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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찬다'초심은 어디로? 축구를 잃어버려 변질되다니[TV와치]

서지현 입력 2020.08.31. 10:19 수정 2020.09.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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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지현 기자]

어쩌다FC가 구 대회 패배 이후로 연일 고배를 마시고 있다.

8월 30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에서는 멤버들의 경기력을 북돋기 위해 포지션별 경쟁체제에 돌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용병으로 등장한 이는 파이터 추성훈. 추성훈은 등장과 함께 골키퍼 김동현을 저격하며 "이 포지션은 내가 낫다고 생각했던 자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성훈은 즉석 코너 '안정환의 슛을 막아라'에서 뛰어난 반응속도를 보여주며 안정환의 슛을 5번 연속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에 안정환은 추성훈을 선발로 선정, 김동현이 처음으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상대팀은 '조선업 축구팀'이었다. 구 대회 이후로 연신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멤버들을 향해 안정환은 "잃어버린 감각을 찾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조선업 축구팀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조적직 패스와 기습적인 슈팅을 선보이며 선취 골을 획득했다. 이에 더해 추성훈의 골킥 미스 찬스를 놓치지 않고 기습 슈팅을 이어가며 전반전에서만 두 골을 내주게 됐다.

이후 골키퍼는 김동현으로 교체됐다. 대회 예선 무실점이라는 커리어를 안고 있는 김동현은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주며 단 한골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또한 여홍철이 상대팀과 몸싸움 끝에 페널티 킥을 쟁취, 김재엽이 이를 퍼펙트 슈팅으로 살려내며 첫 골을 올렸다.

차츰 본연의 페이스를 되찾아가던 어쩌다FC는 상대팀을 압박하며 서서히 기량을 올려갔다. 그러나 결국 역전의 기회는 쉽사리 돌아오지 않았고 경기는 끝내 1대2로 종료됐다. 이에 대해 안정환은 "비록 졌지만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다음에도 즐겁게 하자"며 선수들의 어깨를 두드렸다.

어쩌다FC는 앞서 구 대회 탈락 이후 연이어 고배를 마시고 있다. 지난 1년 새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준 어쩌다FC였지만 아직 구 대회 장벽은 너무나 높았다.

그러나 구 대회 탈락에 대한 실망감이 컸던 탓일까. 어쩌다FC는 쉽사리 자리를 잡지 못하고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의 안타까움마저 더해지는 상황.

또한 선수들의 개개인 기량도 차츰 벌어지기 시작했다. 어쩌다FC는 최근 김요한, 박태환, 이대훈 등 젊은 피를 수혈하며 경기력 향상을 도모했다. 이로 인해 원년 멤버들이 차츰 밀려나기 시작했다.

벤치를 지키는 선수들은 만년 벤치를 지키게 됐고 젊은 선수들만 날아다니다 보니 경기력은 늘어났으나 선수들 간의 케미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뭉쳐야 찬다'는 '성장기'가 포인트가 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축구'의 '축'자도 모르던 멤버들이 안정환을 만나 축구 실력을 향상하고 때론 패배하고 승리의 단비를 느끼며 시청자들에 쾌감을 주는 것이 포인트다.

하지만 어느샌가 '뭉쳐야 찬다'는 축구 보단 예능적 요소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젊은 선수들 기용에 급급하기만 하니 시니어 선수들의 성장기 보단 주니어 선수들의 활약상만 비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멤버 양준혁이 결혼 발표를 하며 이를 중점적으로 비춰주는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물론 양준혁의 결혼은 대중의 주목을 받는 만큼 한차례 다뤄질 만하다. 그러나 축구는 뒷전으로 밀린 채 양준혁의 연애사, 결혼 과정, 이에 더해 경기가 끝난 직후엔 양준혁의 프러포즈까지 더해지니 축구 프로그램이 아닌 연애 리얼리티로 변질된 느낌이다.

어느새 '뭉쳐야 찬다'는 불타는 승부욕과 실패와 좌절, 값진 승리의 순간을 함께 할 스포츠 레전드들의 성장 스토리보단 개개인의 이슈들, 화려한 게스트들에 초점을 맞춰 그 본질을 잊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축구'를 통한 멤버들의 성장이다. 화려한 소재에 이끌려 가장 중요한 알맹이를 빼먹는다면 '뭉쳐야 찬다' 프로그램 자체의 방향성을 잃는 것과 같다. (사진=JTBC '뭉쳐야 찬다' 캡처)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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