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 꿈이라도 부디"..'미우새' 곽도원, 이유있는 눈물..힘을내요, 홍자매♥ 파워 [종합]

김수형 2020. 8. 3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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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미우새'에서 곽도원이 출연해 무명시절부터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 특히 홍자매의 가족애를 보며 눈물을 흘려 먹먹함을 안겼다. 

30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 곽도원이 출연했다. 

이날 영화배우 곽도원이 곽블리로 등장, 신동엽은 '곽블리'라 불린 배경에 대해 묻자 곽도원은 "영화 인터뷰할 때 전도연씨가 지어준 별명"이라면서 머쓱하게 웃음 지었다. 

또한 MC 신동엽은 곽도원에게 "일 없을 땐 제주도에서 쉬고 평소에 배달 음식 마니아"라며 단골집이 있는지 질문, 영화배우 곽도원이라 밝히고 리뷰 평가를 쓴 적이 있다고 말했다. 곽도원은 "휴일에도 장사를 하던 사장님, 매번 시킬 때마다 친절한 곳이었다"면서 "정말 잘 됐으면 하는 바람에 이름걸고 후기를 남겼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곽도원은 '등판 전문배우'였던 무명시절을 회상했다. 무명시절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영화를 일주일 동안 촬영했다고. 

곽도원은 "현장에서 감독이 대사도 주고 했는데 , 개봉했더니 등짝 한 번 나오더라, 아무도 몰라봤지만 나만 알았다"면서 "식구들한테 대사 있다고 처음 연락했는데 너무 속상했다, 처음엔 나도 못 찾아, 그 이후로 단역할 때는 개봉 후 내가 먼저 확인해 사람들한테 얘기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등판 전문배우에서 첫 주연 맡았을 때 기분을 묻자 곽도원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는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나오던 영화, 수백명의 연기자들 중 한 명이었다"면서 운을 뗐다.

곽도원은 "열심히 언젠가 저 사람들과 연기하리라 결심했는데 나중에 송강호, 이병헌, 그리고 정우성과 작품을 함께 했다, 그때 주인공들과 주인공을 한 번씩 다했다. 그 때 꿨던 꿈을 이뤘다"며 뿌듯한 미소와 함께 벅찼던 남다른 감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배우가 열심히 한다. 난 운이 좋았던 것"이라며 겸손한 모습까지 훈훈함을 안겼다. 

계속해서 곽도원은 어릴 때 유독 내성적이던 성격이었다면서 "연극을 하던 전과 후가 완전히 다르다, 어린 시절, 가족들이 모여 노래를 부르라고 하면 못 견뎌서 울어버렸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내성적인 성격에 연극을 하겠다고 결심한 계기에 대해선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연극을 보러가, 2백명 정도 사람들이 한 번에 울고 웃는 걸 태어나서 18년 만에 처음봤다"면서 "나도 사람들을 행복하게 웃고 울게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꿈을 꿨다"며 데뷔 계기를 전했다. 

그 이후 학교롤 안 가고 대학로로 출퇴근했다고. 곽도원은 "무작정 밑바닥에서부터 뛰기 시작해, 고등학교 졸업식도 하기 전에 극단을 다니고 청소부터하고 포스터를 붙였다"면서 "그때부터 시작해 여기까지 왔다"며 벅찬 감정을 전했다.  

곽도원은 "처음엔 형들이 연기시키면 쭈뼛쭈뼛, 너무 못 해서 욕 먹었다"고 과거를 회상하면서 힘들었던 배우생활 중 도움이 됐던 선배로는 "연극 때는 조영진 선배, 연기의 기초부터 삶을 살아가는 방법까지 가르쳐준 분이다"고 언급, 영화 시작하고선 최민식 선배라 했다. 곽도원은 "정말 너무 많이 도와주셨다. 정말 최고의 선배. 제가 복이 많다"며 다시 한 번 감사인사를 전했다. 

무엇보다 곽도원은 홍진영, 홍선영 자매를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홍진영 역시 대학로에서 포스터를 돌리며 힘들게 무명시절을 보냈을 당시 옆에서 홍선영이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줬다는 것. 특히 악플에 대해 언급하며 속상한 마음을 고백하면서 눈물, 더욱 단단해진 자매애로 뭉클함을 안겼다. 

이 모습을 본 곽도원은 "착하다 둘 다"며 언니가 부모님처럼 챙기준 모습이 오늘 날 홍진영을 만들었다고 감동했다. 급기야 홍자매를 보면서 울컥하면서 "다 사는데 힘들지 않나, 옛날 이런저런 생각이 나는 것 같다"며 운을 뗐다. 

곽도원은 "가족들 생각에 울컥, 부러웠다 저는 계속 혼자였다"면서 "힘들 때 아무하고도 연락이 안 됐다, 연극을 오래하고 시작할 때도 반겨주는 사람 아무도 없었지만 너무 힘들 때도 연락이 오는 가족도, 되는 사람도 없더라, 주변에 아무도 없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혼자 버티고 이겨내, 모든 시간을 혼자 짊어진 세월들, 형이 있었으면 어리광 좀 부리고 하지 않았을까"라며 울컥, 눈물을 보였고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그러면서 "보면서 부럽다 생각했다, 부모님 살아계시면 효도했을 텐데..좋은데 가고 맛있는거 먹으면 부모님 생각이 난다. 딱 한 번만 꿈에서라도 뵙고 모실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려 모두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지금껏 보지 못한 곽도원의 눈물, 힘들었던 시기에 가족의 빈자리가 그리웠던 속마음을 전한 그의 고백이 시청자들까지 먹먹하게 했으며, 앞으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그의 꽃 길을 모두가 가슴으로 뜨겁게 응원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미우새'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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