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현숙 "자식 두고 귀국, 독하다 욕먹었지만.." 엄마의 눈물 '1호가'[어제TV]

서유나 2020. 8. 3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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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팽현숙이 딸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으로 눈물을 터트렸다.

8월 30일 방송된 JTBC 예능 '1호가 될 순 없어' 15회에서는 팽현숙, 최양락 부부의 딸 하나 양이 팽락하우스를 방문했다. 마침 집에 혼자 있던 최양락은 딸과 어색하고 낯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최양락이 딸 하나 양과 어색한 이유는 함께 한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 팽현숙은 "(어릴 땐 할머니 손에 자라고) 초등학교 때 유학을 가 대학을 마치고 오니 자라는 과정을 못봤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이날 하나 양은 최양락에게 직접 코코넛 커피도 타주며 어색한 시간을 극복하려 애썼다.

두 사람의 어색한 분위기는 팽현숙이 도착하고 나서야 풀렸다. 팽현숙이 등장하자마자 최양락은 대화에 낄 틈도 없었다. 팽현숙은 자신에게 커피를 만들어 준다는 딸을 반겼고, 이에 최양락은 "당신 커피 안 좋아하잖냐"며 딴지를 걸었지만 팽현숙은 "우리 최교수가 만들어준 거라면 다 좋다"며 애정을 과시했다.

팽현숙은 "하나는 전세계 하나밖에 없는 내 딸. 그러면 안 되는데 엄마 소원을 들어준 딸이다. 딸 교수 만드는게 꿈이었다"고 자랑했다. 하나 양 역시 "슈퍼 맘. 존경스러운 면이 많다. 저는 그렇게 못할 거 같다"며 자신에게 있어 엄마 팽현숙의 의미를 전했다.

이날 팽현숙은 추억의 앨범을 둘러앉아 보다가 갑작스레 눈물을 터트렸다. 과거 카페 하던 시절 자식들을 고생시킨 게 떠올랐던 것. 팽현숙은 "카페에서 아이들이 자라다시피 했다. 카페 뒤 조그만 집 두고 하나랑 혁이가 어리니까 문을 잠갔다, 못 나오게. 나오면 바로 도로니까. 문을 닫고 비디오를 틀어주고 시간마다 장난감을 놔주고 점심 때 주먹밥을 넣어주고. 밤에 장사가 끝나면 차 안에서 하나가 그런다. '엄마 금방 한 밥에 된장찌개 비벼 먹고 싶다'고. 따뜻한 걸 못해주니까. 제가 손님들한텐 금방 한 따뜻한 밥을 대접하는데 자식들한테만 따뜻한 밥을 못해줬다"고 눈물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팽현숙은 "혁이랑 하나랑 같이 오래 살지를 못했다. 애들이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양락 씨는 그냥 술 좋아하고, 친구들 오라고 해서 카페에서 하루종일 술은 먹고 밤 12시에 가는 거다. 미친 인간들이"라며 과거의 최양락도 깨알같이 저격했다.

팽현숙은 "저는 많이 못배우고 부족하고 무식하다. 최양락씨가 매번 교양 없다고 하는데. 내 자식은 어디 내놔도 잘되기를 매일 기도하며 안 먹고 안 쓰고 가르친 거다. 근데 잘 돼 줬으니 너무 고마운 거다"며 엄마 손 없이도 잘자라준 딸 하나 양에 대한 고마움을 밝혔다. 그러면서 팽현숙은 하나 양에게 "넌 결혼 신중하게 하라"며 경험치 가득한 조언을 건넸다.

팽현숙은 하나 양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해주려 했다. 오직 팽현숙만 바쁘게 움직이는 주방. 이에 하나 양은 "아빠랑 집안일 같이 하기로 하지 않았냐"고 의문을 드러냈다. 하나 양은 최양락이 영 말을 듣지 않는다는 팽현숙의 불평에 "제 말은 듣지 않겠냐"며 최양락에게 소일거리를 시켰다. 또한 팽현숙 역시 하나 양이 말리자 더 이상의 상차림을 관둬 눈길을 끌었다. 하나 양은 밥을 먹는 중에도 "아빠, 엄마 쌈 좀 싸주라"며 열심히 부부사이를 중재했다.

이날 팽현숙은 밥을 먹다가도 다시 한 번 눈물을 보였다. 하나 양을 홀로 호주에 떼어놓고 오던 당시 하나 양의 외할머니로부터 '독한X'이라는 욕을 들었다고. 하지만 모두 자식들을 위한 결심이고 희생이었다. 팽현숙은 "엄마가 미안하다"며 딸 하나 양에게 뒤늦은 사과를 했다.

하지만 하나 양은 이런 부모님께 감사하고 있었다. 하나 양은 이날 하루가 정말 좋았다는 말과 함께 "부모님의 첫사랑인 제가 항상 응원할테니 좀 덜 싸우시고 다른 건 몰라도 1호는 되지 말아달라"고 밝게 인사했다. (사진=JTBC '1호가 될 순 없어'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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