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이효리에 힘이 돼준 엄정화, 끝나지않은 엔딩크레딧 '놀면' [TV와치]

박정민 2020. 8.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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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물일곱, 스물여덟 이때부터 이게 마지막이라고 듣고 지나왔거든."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환불원정대 첫 회동에서 엄정화가 이효리에게 건넨 말이다.

환불 원정대 큰 언니 엄정화는 다른 세대를 살아가고 있는 멤버들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어쩌면 가수로서 치명적일 수 있는 아픔까지 극복하고 무대에 선 엄정화는 아직도 "무대가 너무 그립다"고 말하고, "기억해 주세요. 저, 엄정화라는 가수예요"라고 힘주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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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나는 스물일곱, 스물여덟 이때부터 이게 마지막이라고 듣고 지나왔거든."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환불원정대 첫 회동에서 엄정화가 이효리에게 건넨 말이다. 짧은 한마디이지만, 이 사회가 가진 여성과 나이라는 편견에서 엄정화가 치열하게 싸워왔는지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엄정화는 환불원정대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굴레를 벗어던지고 또 한 번 도전에 나섰다.

환불 원정대 큰 언니 엄정화는 다른 세대를 살아가고 있는 멤버들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8월 29일 방송된 '놀면 뭐하니' 57회에서 올블랙 착장으로 등장한 엄정화는 오자마자 이효리에게 "언니가 오기 전에 앉으면 어떡해"라고 장난을 치는가 하면, 자신의 과거 무대 의상을 보고 웃는 제시에게 "지금 웃은 거야?"라고 묵직하게 한 마디를 내뱉었다.

엄정화의 위치를 미루어보면 그가 내뱉는 말들은 위압감 있게 다가올 법도 하지만 시종일관 웃는 얼굴 덕분인지 시청자에게 불편하지 않다. 이러한 감정 기저에는 엄정화가 후배들을 위해 힘써왔던 지난날이 녹아있다.

앞서 방송에서 이효리는 엄정화에게 "언니의 존재가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모른다. 특히 저한테. 앨범을 낼 때마다 '맞아, 정화 언니도 했었지. 정화 언니가 지금 내 나이였는데 잘하셨잖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재석도 "이런 분들이 계셔 주셔야 한다. 앞에 계신 누님, 형님들이 후배들이 가야 할 길을 갈고닦아주신거다"며 엄정화때문에 프로듀서 지미유를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엄정화가 걸어온 길은 그 자체만으로 누군가에게 위로와 힘이 되는 존재인 셈이다.

엄정화 역시 최근 다수 매체와 진행된 영화 '오케이 마담' 인터뷰에서 "나이 때문에 이 일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것에 늘 힘들어했다. 나이 때문에 못하는 건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후배와 모든 여성들이 같은 아픔을 겪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치관을 보여주듯 엄정화는 나이에 갇힌, 과거에 머문 가수가 되지 않기 위해 부던히 노력해왔다. 꾸준히 음반을 발매하고 완벽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지난 2017년 발표한 노래 '엔딩 크레딧'은 갑상선암 투병 후 발매한 곡. 어쩌면 가수로서 치명적일 수 있는 아픔까지 극복하고 무대에 선 엄정화는 아직도 "무대가 너무 그립다"고 말하고, "기억해 주세요. 저, 엄정화라는 가수예요"라고 힘주어 말한다.

세상의 편견과 맞서는 엄정화의 엔딩 크레딧은 아직 오지 않았다. 대중들은 환불원정대로 보여줄 엄정화의 새로운 무대를 기다리고 있다.(사진=MBC '놀면 뭐하니' 캡처, SBS 유튜브 '가요대전'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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