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 정유미 오열에 "누려라" 준우승으로 끝난 7년만 리매치 (히든싱어6)[어제TV]

이하나 2020. 8. 29.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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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모창능력자 정유미가 원조 가수 백지영을 꺾고 우승을 거뒀다.

8월 28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6’에서는 백지영의 리매치 편이 공개됐다.

시즌 1에 이어 7년 만에 돌아온 백지영을 두고 영탁과 장민호는 기싸움을 펼쳤다. 영탁과 장민호는 최근에 함께 듀엣 무대를 꾸몄던 것을 언급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영탁은 “지영 누나가 저희보다 트로트를 먼저 하셨다”고 백지영의 트롯보이스 활동을 폭로했다.

1라운드는 SBS ‘시크릿 가든’ OST ‘그 여자’로 대결을 펼쳤다. 송은이를 비롯한 연예인 판정단은 대부분 5번이 진짜 백지영이라고 추측했다. 백지영 절친 이지혜와 장민호는 2번이 백지영이라고 자신했다. 반면 영탁은 “3번에 계신 것 같다. 지영 누나의 완급조절이 들렸다. 2번은 주파수가 다르다”며 장민호와 대립했다.

투표 결과 32표를 받은 1번 ‘댄싱퀸 백지영’ 이윤우가 탈락했다. 백지영은 이지혜와 장민호만 지목한 2번에서 나왔다. 판정단들은 입을 다물지 못한 채 패닉에 빠졌다. 2표 차이로 탈락을 면한 백지영은 자리에 주저앉아 허탈해 했다.

2라운드 곡 ‘총 맞은 것처럼’에 대해 백지영은 처음 가이드를 들었을 때 ‘총 맞은 것처럼’이라는 가사에 부담을 느껴 거절했으나, 그때 작곡가 방시혁이 한 번만 자신을 믿어달라고 부탁해 곡을 부르게 됐다고 전했다.

백지영 절친 이지혜는 “백지영 전문가로서 답을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고, 영탁과 장민호는 각각 4번과 2번을 진짜 백지영으로 꼽으며 또 다시 의견이 엇갈렸다. 영탁은 자칭 ‘백지영 전문가’라고 밝힌 이지혜와 함께 정답을 맞히며 1라운드에서 장민호에게 패한 것을 설욕했다.

백지영은 “평소보다 노래를 너무 못했다”고 지적해도 절친으로 계속 정답을 맞히는 이지혜에게 고마워했다. 백지영은 “오늘은 내 속을 들여다봤다. 지혜가 있다는게 너무 위안이 됐다. 오늘 지혜만 날 알아봐 주면 난 괜찮다”고 우정을 과시했다.

투표 결과 1번 ‘횟집 백지영’ 이규라가 49표로 탈락했다. 이규라는 영탁과 과거 같은 음악학원 동료 강사였다고 인연을 공개했다. 영탁은 “학원 선생님이 많지 않았다. 저희끼리 단합대회도 하고 술도 마셨다. 노래 진짜 잘한다”고 친분을 인증했다. 백지영은 음악을 포기하려는 이규라의 실력을 칭찬하며 음악을 포기하지 말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3라운드는 ‘내 귀에 캔디’로 대결했다. 백지영은 “댄스를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방시혁 오빠한테 댄스곡을 의뢰했는데 이때 비로소 댄스 무대의 진짜 매력을 느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백지영이 2번 통에서 나오자 2번을 누른 송은이, 신봉선은 크게 당황했다. 이지혜는 “이번에는 모두 헷갈렸다. 정말 헷갈렸다. 3라운드를 제일 못했다”고 지적했다.

모창능력자들의 정체도 공개 됐다. 1번 ‘방시혁 Pick 백지영’ 임지안은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1호 연습생 출신이라고 밝혔고, 4번은 ‘고3 백지영’ 노윤서, 3번은 ‘100만뷰 백지영’ 정유미였다. 2009년 ‘빅퀸즈’로 데뷔해 짧게 활동했다는 정유미는 미니홈피에 ‘잊지 말아요’ 커버를 올려 당시 100만 뷰를 달성했다고 공개했다.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정유미는 어린 아이들을 떼어놓고 노래를 하러 나온 것에 죄책감을 느꼈다.

정유미는 “오늘만큼은 내가 백지영 언니로 살고, 멋있게 해서 훗날에 우리 애들이 이 방송을 봤을 때 우리 엄마 멋있는 엄마였구나 보여주고 싶다”며 “대한민국 아줌마를 대표해서 언니를 감동시키고 싶다는 생각으로 왔다”고 말했다. 백지영과 이지혜는 엄마의 마음에 공감하며 눈물을 흘렸고, 장민호까지 눈물을 보여 영탁의 타박을 들었다.

2016년 발표한 ‘그대의 마음’ 라이브를 모창 능력자들한테 선물 받은 백지영은 노래가 준 위로에 다시 눈물을 보였다. 과거 휘성 편 모창 능력자로 출연했던 영탁은 이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백지영을 응원했다.

임지안이 탈락한 가운데 지난해 발표된 ‘다시는 사랑하지 않고, 이별에 아파하기 싫어’로 파이널 라운드가 진행됐다. 세 사람이 내는 한 목소리에 판정단은 크게 동요했다. 투표 결과 노윤서는 아쉽게 3등에 그쳤고, 정유미가 77표 중 50표를 획득해 우승을 차지했다.

정유미는 복잡한 감정이 뒤섞인 채 주저앉아 오열했다. 백지영은 정유미를 안아주며 “네가 잘해서 된 거다. 누려라”고 축하해줬다. 정유미 “아이들에게 오늘만큼은 백지영으로 살겠다고 했는데 언니 덕분이다. 오늘을 평생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방송이 나가고 나면 시청률이 어떻게 나올지, 어떤 부분이 회자될지 모르겠지만 내게는 아까 출연자들이 불러준 ‘그대의 마음’ 들은 것만으로도 그게 나의 전부가 됐다”고 만족했다. (사진=JTBC '히든싱어6' 방송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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