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숭아' 임영웅 마음 울린 이동국의 인생 조언, 성덕 이상의 의미[TV와치]

이하나 2020. 8.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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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임영웅이 축구선수 이동국에게 축구와 인생에 대한 가르침을 얻으며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8월 26일 방송된 TV조선 ‘뽕숭아학당’에서 미스터트롯 F4(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는 이동국의 집을 방문했다.

이번 만남은 ‘미스터트롯’ 경연 때부터 영탁의 열성팬이었던 이동국의 다섯 자녀를 위해 성사 됐다. 앞서 SNS에서는 5남매가 모여 영탁을 응원하고 그의 히트곡 ‘찐이야’ 댄스를 함께 추는 모습이 공개 됐다. 이에 영탁도 직접 댓글을 달며 언젠가 성사될 만남을 기다렸다.

영탁을 포함한 F4 멤버들의 깜짝 등장에 5남매의 반응은 더 뜨거웠다. 막내 시안이는 영탁의 품에 안겼고, 설아와 수아는 기쁨의 눈물까지 흘렸다. 이동국은 “아빠가 집에 왔을 때 그런 반응 좀 보여라. 이런 모습 처음이다”고 질투했다.

5남매 뿐 아니라 이날은 임영웅도 성덕(성공한 덕후)의 기분을 누렸다. 임영웅은 이동국에게 “뵙자마자 심장이 떨렸다”고 고백했고, 이동국은 “공차는 걸 보니까 배운 것처럼 잘찬다”고 칭찬하며 임영웅이 어릴 때 1년 정도 축구를 했던 것을 언급했다. 이후 임영웅은 방 한 벽면을 가득 채우는 이동국의 트로피를 감상하며 눈을 떼지 못했다.

축구 경기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이동국과 단둘이 한 차를 타게 된 임영웅은 그에게 인생 선배로서 진심 어린 조언을 들었다. 이동국은 경연 당시 긴장과 고충을 털어놓은 임영웅에게 2002년 월드컵 출전 명단 제외로 시련을 맛봤던 때를 예로 들며 위로했다.

이동국은 “10년 후 이동국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왔다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생활한다. 어떤 일이든 지나갈 것을 아니까 연연하지 않게 되고 현실에 충실하게 된다”며 “영웅 씨도 좋은 일만 있겠지만 혹시 힘들어져도 이것 또한 10년 후 임영웅에서 다시 돌아왔다고 생각해라”고 말했고, 임영웅은 “그렇게 생각하면 1분 1초가 귀할 것 같다”고 공감했다.

또 이동국은 노래를 잘 안 듣는 자신의 아내가 임영웅이 부른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듣고 울었던 것을 언급하며 “가지고 있는 장점으로 뭔가를 할 수 있고 박수를 받을 수 있는게 정말 매력있다”고 칭찬했다. 임영웅도 “그 전까지는 이렇게까지 사람을 울릴 수 있는 노래를 할 수 있는지 몰랐다”며 ‘미스터트롯’으로 깨달은 점을 설명했다.

이는 ‘뽕숭아학당’을 통해 공개된 임영웅의 심리 상담도 관통했다. 앞서 임영웅은 어릴 때 꿈꿨던 생활을 하고 있지만 현재 자신의 삶이 없다고 느낀다며 “난 자유롭게 멋있게 살고 싶은데 그게 안 되는 것 같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랬던 임영웅에게 이동국의 조언은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자극제가 됐다.

임영웅은 실제 5남매 다둥이 아빠인 이동국에게 “홀어머니 밑에서 컸다. 물론 엄마가 부족함 없이 다 해주셨지만 저를 위해 고생하시는 엄마를 보며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꿈을 키웠다”며 ‘좋은 아빠’라는 인생의 목표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이에 이동국은 “준비를 하고 있는 것 자체가 좋은 아빠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며 “좋은 아빠가 되는 것도 바람직한데 아이들하고 친구 같은 아빠가 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지금도 권위적인 아빠보다는 친구 같은 아빠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소신을 드러냈고, 임영웅도 공감했다.

인생 조언을 얻은 임영웅은 축구로도 잊을 수 없는 순간을 맞았다. 유명한 축구광인 임영웅은 이동국의 원 포인트 강습으로 발리슛을 배웠다. F4 가운데 발리슛 1등으로 뽑힌 임영웅은 공을 떨어트리지 않고 패스를 주고받은 뒤 슛을 쏘는 미션에 도전하며 추억을 남겼다.

이동국과 신유의 연합 팀에 F4 팀이 아쉽게 패했지만, 임영웅은 이동국의 진심이 담긴 응원을 받았다. 이동국은 직접 국가 대표 유니폼까지 준비해 와 사인을 부탁한 임영웅에게 “온 국민의 영웅이 되길”이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주위를 감동케 했다.

그동안 ‘뽕숭아학당’에서는 주현미, 김연자, 장윤정, 전광렬, 김수미 등 연예계를 대표하는 출연자들이 등장해 노래를 부를 때 감정 표현법, 유명세를 얻은 후 조심해야 할 것들 등, 가수 혹은 연예 활동의 팁을 전수해줬다.

그러나 이동국은 인생 선배로서 사람 임영웅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앞으로 살아갈 삶의 팁을 제시해줬다는데서 차이를 보인다. 바쁜 일상 속에서 가수 임영웅과 사람 임영웅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의미 있었던 순간이었다. (사진=TV조선 '뽕숭아학당' 방송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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