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비밀의숲2'엔 없는 것 [TV와치]

박은해 2020. 8. 2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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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2'에는 명백한 선악 구도가 없다.

8월 23일 방송된 tvN '비밀의 숲2'(극본 이수연/연출 박현석) 4회에서는 검경수사권 조정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검사와 경찰 모습이 그려졌다.

'비밀의 숲2'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경찰과 검찰 조직의 입체적인 모습을 담아냈다.

앞으로 '비밀의 숲2'에서는 경찰과 검찰이 모두 얽힌 사건의 진실이 드러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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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비밀의 숲2'에는 명백한 선악 구도가 없다.

8월 23일 방송된 tvN '비밀의 숲2'(극본 이수연/연출 박현석) 4회에서는 검경수사권 조정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검사와 경찰 모습이 그려졌다.

검찰은 자신들이 가진 영장 청구권, 수사 종결권 등을 뺏기지 않으려 했고, 경찰은 그것들을 가져오려 눈에 핏발을 세웠다. 시즌1에서 동료였던 주인공 황시목(조승우 분)와 한여진(배두나 분) 또한 각각 검찰과 경찰 편에 서며 대척점에 놓였다. 함께 수사할 때는 명콤비였던 두 사람이 수사권 조정 문제를 두고는 더없이 냉정하게 변모했다.

황시목은 경찰이 영장 청구권을 가져가면 외압에 휘둘릴 수 있다는 약점을 지적했다. 이에 한여진도 지지 않고 주체가 바뀌어야 폐단도 바뀔 수 있다고 반박했다. '비밀의 숲2'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경찰과 검찰 조직의 입체적인 모습을 담아냈다.

검찰은 검경 협의회에서 검찰의 영창 청구권이 헌법에 명문화돼 있다며 뜯어고치고 싶으면 헌법재판소를 가라고 비아냥거렸다. 여기다 보복성으로 영장을 청구하지 않는 검사 따위는 없다고 잡아뗐다. 그러나 협의회가 끝난 뒤 전세사기범 영장을 청구해주려 서부지검에 알아본다.

경찰은 협의회에서 영장을 청구하지 않는 검사에 대해 함께 분노하고 일선 수사 경찰의 어려움에 동감했다. 그러나 전세사기범 영장 청구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본청 사람들조차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비밀의 숲2'는 두 조직의 공과를 동시에 그려내며 어느 한쪽이 선이나 악으로 규정되는 것을 지양했다.

'비밀의 숲'은 시즌 1에서 이창준(유재명 분)을 선악이 공존하는 인물로 설정했다. 그는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목숨까지 바친 사람이었지만 동시에 살인교사범이었다. 선하다고도, 선하거나 악하다고 할 수 없는 이창준을 통해 '비밀의 숲'은 인간이 선악으로 간명하게 구분지을 수 없는 복잡다양성을 지닌 존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비밀의 숲2'는 검경 간 갈등을 통해 또 한 번 선악이 구분되지 않는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 좋고 나쁨에 휘둘리지 않아야만 사건의 진실에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감정이 결여된 황시목은 가장 효과적인 인물이다. 그는 선입견도 없고, 직접 확인하기 전에는 절대 속단하지 않는다. 어느 쪽으로도 편향돼있지 않은 백지 그 자체의 캐릭터의 눈을 통해 보는 세상은 훨씬 더 선명하다.

앞으로 '비밀의 숲2'에서는 경찰과 검찰이 모두 얽힌 사건의 진실이 드러날 예정이다. '비밀의 숲2'가 인간과 조직의 이면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그려낼지 앞으로 전개가 주목된다.

(사진=tvN '비밀의 숲'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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