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교회 성가대하다 15살 홀로 한국행, 母에 힘든 내색 안해"(스케치북)[어제TV]

최승혜 2020. 8. 22. 06:1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최승혜 기자]

제시가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홀로 견뎌냈던 지난날을 회상해다.

8월 21일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는 ‘힙합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하이라이트 레코즈 소속 래퍼, 박재범, 우원재, 제시가 출연했다.

이날 유희열은 팔로얄토, 허클베리피, 레디에게 “세 분 좀 실망이다. 래퍼들이 이렇게 입고 다녀도 되냐”며 “레디는 록커같다”고 디스했다. 이에 레디는 “선배님이 더 심하다”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유희열이 “허클베리피는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파라솔 빌려주는 사람인줄 아시는데 혼자 올림픽홀을 매진시키는 래퍼계 강자다”라고 소개했다. 허클베리피는 “콘서트보다 방송 나오는 게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쉽더라. 이모, 고모 등 모자 들어가는 분들은 다 연락을 주셨다”며 웃었다. 레디는 “10대 때 토이노래를 진짜 많이 들었다. 너무 떨려서 잠을 못잤다”고 소감을 밝혔다.

팔로얄토는 “하이라이트 레코즈가 10년 정도 됐다. 아티스트들이 나이가 많다는 이미지가 있었다. 곧 있으면 40대다”라며 “지난해부터 젊은 아티스트들이 많이 들어왔다. 보컬 친구들이 영입됐다”고 밝혔다.

이어 수비와 저드가 등장했다. 유희열이 “’쇼미더머니’에서 냉철한 심사위원이었던 팔로얄토가 선택한 실력파 보컬”이라고 소개했다. 컴필레이션 앨범 ‘레거시’를 발매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비틀즈의 ‘헤이 주드’를 피아노 연주에 맞춰 들려줬다.

박재범은 유희열에게 “요즘 자주 만나는 것 같다”며 “지난 번 ‘깡 리믹스’ 때문에 출연했을 때 유희열 선배님에게 춤을 가르쳐드렸다”고 말했다. 유희열은 “지난 출연 당시 코너 출연을 약속해서 오늘 그 약속을 지키러 나와주셨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박재범이 선택한 노래는 2001년 발매된 디베이스 데뷔곡 ‘모든 것을 너에게’였다. 듀스 이현도가 작사 작곡한 노래로 박재범은 “한국 노래를 그렇게 많이 알지는 않는다. 뮤지션 기린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이 곡을 추천해줬다. 뮤직비디오를 봤는데 너무 멋있더라”고 밝혔다.

박재범은 기린에 대해 “뉴트로를 계속 해오신 분이다. 한번도 한눈 팔지 않고 계속 한 길만 가고 있다”고 밝혔다. 기린은 편곡 포인트로 “원곡이 5인조라 너무 파워풀하더라. 좀 더 부드럽게 편곡했다”고 전했다. 유희열이 “음원이 라이브로 나간다”고 하자 박재범은 “많이 깔아야 할 것 같다”며 약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래퍼 우원재는 게스트로 첫 출연이라고 밝혔다. 우원재는 “그동안 너무 나오고 싶었던 프로그램이었고, 스케치북 출연 소식에 가족 단톡방 난리났다. 누나들이 원재가 드디어 ‘스케치북’ 나간다며 좋아하더라”며 “음악을 하면서 제 노래를 많은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싶어서 출연하고 싶단 생각을 했다. 이번에 앨범이 나와서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많이 떨리냐는 질문에 우원재는 “방송이 떨리기보다 항상 떨린다. 유희열 선배님을 처음 마주하는 거라 떨린다. 제가 낯을 많이 가린다”며 웃었다.

우원재는 힙합 스승 타이거JK에 대해 “’쇼미더머니6’에 지원을 했는데 타이거JK가 예선 1차에서 목걸이를 걸어주셨다. 그 당시 심사위원이었다”며 “원래 팬이었다. 힙합아티스트라면 안 좋아하는 사람이 없을 거다”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우원재는 “홍익대에 진학해 힙합 동아리에 들어갔는데 로꼬와 그레이가 있었다. 많은 도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유희열이 소속사 대표 박재범과 타이거JK 둘 중 한 명을 선택하라고 하자 우원재는 타이거JK를 선택했다. 그는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사람이다. 비지형이 없었으면 여기 못 왔다”며 “타이거JK형이 너의 삐뚤어진 시선이 좋다고 했다. 그렇지만 가사를 쓸 때는 누군가에 도움이 되는 가사를 썼으면 좋겠다고 조언을 해줬다”고 밝혔다.

제시는 첫 곡으로 제2의 전성기를 안겨준 ‘눈누난나’를 선곡, 파워풀하고 힙한 무대를 선보였다. 유희열이 “요즘 잘되니까 어떠냐”고 묻자 제시는 “사실은 너무 고맙다. 음악적으로 이렇게 잘 된 건 처음이다. 잘됐다가 차트에서 확 사라졌는데 인정을 받으니까 너무 떨린다. 오빠랑 같이 있어서 더 떨린다”고 웃었다. 제시는 “더 열심히 살고 싶고, 밝게 살고 싶다. 너무 고맙다”고 덧붙였다.

유희열이 “요즘 정말 편해 보인다”고 하자 제시는 “예능도 잘 안 나오려고 했다. 그런데 사람들이 저를 잘 받아주더라. 이번에 지상파 MC도 됐다”고 자랑했다. “시트콤 ‘어쩌다 가족’에서 연기도 한다”고 하자 음악을 하다보니까 욕심이 생기더라. 꿈이 끝이 없다. 지난주에 촬영을 마쳤다. 곧 나올거다”라고 밝혔다.

유희열이 “'눈누난나'의 훅 자리가 좋더라”고 하자 제시는 “싸이오빠가 이런 거에 천재다. 언어 아이디어가 기가 막히다. 계속 바꾸고 싶어하니까 힘들긴 하다. 스페인어를 많이 찾아봤다. 어느날 녹음실에 오더니 ‘그래서 나는 눈누난나’로 하자고 하더라. '그래서'는 더 긁어서 세게 하라고 하더라. 결국 이런 발음이 나왔다”고 녹음 비화를 털어놨다. “중간에 경상도 사투리도 나오더라”고 하자 제시는 “6명이 참여했다. 제시가 하니까 어색하지 않고 좋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둘이 정말 잘 만났다”고 하자 제시는 “싸이 오빠랑 정말 많이 싸운다. 하지만 뒤끝없이 바로 푼다”고 말했다.

마지막 곡으로 제시는 이번 앨범 수록곡 ‘STAR’를 선곡했다. 제시는 “제가 11살때부터 교회에서 성가대를 했다. 그러다 15살 나이에 가수가 되기 위해 홀로 한국으로 왔다. 저의 자전적인 얘기를 담은 긍정적인 노래다”라며 “엄마가 미국에 계시지 않나. 엄마한테 하얀 거짓말을 많이 했다. 울면서도 약해보이고 싶지 않아서 괜찮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제시는 “어렸을 때부터 많이 넘어지고 사고도 쳤다. 그러다보니 강해지고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밝혔다.(사진=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캡처)

뉴스엔 최승혜 csh1207@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