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창피하냐" 백종원, 닭강정집서 3주만에 분노 '일침' (골목식당) [어제TV]

유경상 2020. 8. 2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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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이 3주가 지나도 변함없는 닭강정집 사장들의 안일함에 일침 했다.

8월 19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도봉구 창동 세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백종원은 번번이 창동 닭강정집 사장들 앞에서 무장해제 됐고, 이번에는 정인선이 대신 찾아갔지만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심기일전 닭강정 집을 찾아갔던 정인선은 닭강정을 포장해 오는 사이 두 사장의 입담에 빠졌고 “확실히 좋은 분들이다. 재미있었다. 더 놀고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김성주는 정인선이 포장해온 닭강정을 먹고 “지금 문제가 있다. 그 향이 있잖아. 나 왜 그런 걸 느끼지? 장아찌 맛 좀 난다. 그런데 그게 별로다. 못 느꼈냐. 장아찌 맛 좀 나는데. 살짝 난다. 그런데 안 좋다”고 말했고, 제작진은 “제가 느낀 문제점은 그게 아니었다. 양념 맛보다 프라이드가 더 맛있다”고 첨언했다.

김성주는 “공감한다. 프라이드가 더 바삭하고 더 감칠맛이 있고 양념이 투머치다”고 냉정한 평가했고, 백종원은 닭강정 소스에 물엿이 너무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백종원은 “설탕은 바삭함이, 물엿은 끈적함이 나온다. 양념통닭과 닭강정의 차이는 양념통닭은 걸쭉한 양념이 묻어나는 거라면 닭강정은 바삭함이 뒷받침 돼야 한다. 이걸 가서 보여줘라”고 말했다.

또 백종원은 장아찌 맛에 대해 “아마 깐마늘 샀을 확률이 높다. 깐마늘 유통되는 것도 마늘장아찌맛이 난다. 깐마늘에서 마늘장아찌 향이 나면 진짜 혼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닭강정집은 백종원에게 장아찌 맛 지적을 받고 시판 다진 마늘 대신 직접 마늘을 다져 쓰기로 한 상황. 본질을 깨닫지 못한 청년들의 안일한 대처에 백종원이 분노했다.

이어 김성주와 정인선이 다시 닭강정집을 찾아갔고, 김성주는 백종원이 말한대로 양념치킨과 닭강정의 차이점을 말하며 물엿과 설탕을 물에 녹여 끓였다가 굳히는 실험을 진행했다. 진사장은 “알겠다. 설탕이다. 탕후루를 설탕 위주로 하더라. 딸기는 그대로 거의 살아있고 겉에는 딱딱하게 코팅 돼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왜 그랬을까?”라고 바로 깨달았다.

신사장도 “제가 잘못 생각했다. 물엿이 설탕보다 단맛이 많이 난다고 해서 많이 사용을 했는데 포인트를 잘못 잡았던 것 같다”고 반성했다. 다음은 마늘 차례. 김성주는 바로 사장들이 구입한 깐마늘 냄새를 맡아 봤고, 사장들은 “그 시큼한 냄새 말씀하시는 거죠?. 오늘 오전에 바로 구매해서 온 거다”며 이미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백종원은 “그럴 줄 알았어”라며 출동해 마늘 냄새를 맡고 “내가 다진 마늘 쓰지 말라고 한 이유가 뭐냐. 처음에 소스에서 무슨 냄새 난다고 했냐”며 “그 때 처음에 소스를 먹고 마늘장아찌 냄새 난다고 하니까 둘이 어리둥절하기에 다진 마늘 꺼내서 냄새 맡아보게 했다. 본인들이 그런 맛이 나는 것도 몰랐던 거고, 자기들이 만든 음식에 관심이 없었던 거다”고 말했다.

뒤이어 백종원이 “단일메뉴 하면서 소스 만들기도 하면서 지금 원리도 모르고 있다. 안 창피하냐”고 성내자 김성주는 “3주 만에 이런 분위기는 처음이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냄새 한 번 맡아봤으면 알 거다. 눈으로 봐도 삭은 게 안 보이냐. 이게 삭은 건지도 모르면 정말 음식장사 하면 안 된다. 기본은 지키지 않으면서 하면 말짱 그건 연극이다”고 일침 했다.

싹싹한 태도와 서비스로 백종원의 마음을 녹였던 두 사장이 3주 동안 닭강정 소스의 원리를 파악하지 못한 안일한 태도로 불호령을 듣고야 만 것. 백종원의 불호령이 닭강정 맛과 젊은 사장들의 태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감을 모았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노배달피자집은 파브리치오 셰프의 도움으로 살라미와 리코타 치즈를 올린 신메뉴 지니페페피자(11,000원)를 완성했다. 뚝배기파스타집은 미트볼 파스타와 아란치니 파스타를 완성했고, 창동에 거주했던 이승기가 시식단으로 등장 두 종류 파스타에 모두 극찬을 보냈다.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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