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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집이 X쩔어""낮술 오짐다" 강지환 CCTV-카톡 입수..피해자몸→DNA無, 카톡도 터졌다

고재완 입력 2020. 08. 18. 11:00 수정 2020. 08. 1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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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고재완 문지연 기자] 준강간 및 준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배우 강지환은 2심에서 집행유예형을 받았다. 덕분에 구속 상태에서 벗어났고 1심이 끝난 시점에 이미 피해자들과의 합의도 마쳤다. 하지만 굳이 상고를 결정했다. 의문은 여기서 시작한다. 왜 일까.

스포츠조선은 취재 끝에 강지환의 자택에 CCTV가 설치돼 있었던 사실, 그리고 사건 당시 피해자가 지인과 나눈 카톡 대화내용을 확보했다.

강지환은 지난해 7월 9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자신의 촬영을 돕는 외주스태프 여성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스태프 1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스태프 1명을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및 준강제추행)로 구속됐다. 지난해 12월 5일 1심에서는 강지환의 공소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2심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새로운 정황들이 속속 발견되며 3심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열렸다.

우선 준강간 피해자A의 신체에서는 강지환의 '정액'과 '쿠퍼액' 등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준강간이란 심신상실이나 항거불능의 상태를 이용하여 간음하는 것을 의미한다.

강지환의 집을 촬영한 CCTV화면.

▶CCTV 속 잠든 강지환, 집에 머문 피해자들

사건 당일, 즉 지난해 7월 9일 현장의 CCTV에서 피해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CCTV 영상 속에서 이날 오후까지 강지환과 피해자 A, B씨 등 3명은 테이블에 앉아 술자리를 즐기고 있었다. 이에 앞서 강지환과 A씨는 자택 내부 실내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기도 했다. 이후 과도한 음주로 인해 강지환이 정신을 잃자 피해자들은 강지환을 양쪽에서 부축해 방에 옮겨놨다.

그리고 피해자들은 강지환이 잠든 틈에 샤워를 했고 티셔츠에 하의는 속옷만 입은채 집을 구경했다. 또 강지환은 피해자의 퇴사로 인해 감사의 의미로 전별금을 준비했는데, 이들이 봉투를 열고 금액을 확인하는 장면도 고스란히 CCTV에 찍혔다. 다만 강지환이 잠든 방과 사건이 일어난 방 위치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피해자B씨 카톡 대화 재구성.

▶피해자 B씨 카톡 '집이 X쩔어' '낮술 오짐다'

단독 입수한 사건 당시 피해자의 카톡 내용도 눈길을 끈다. 카톡에서 피해자 B씨는 사건 당일 오전부터 지인과 농담을 섞은 대화를 하고 있었다. 특히 '강지환네 집에 왔는데' '3층 루프탑 수영장에 온천까지 다있어' '집이 X쩔어' '낮술 오짐다' 등 비속어를 섞어 상황을 설명하는 대화를 지인과 나눴다.

특히 검찰에 의해 사건 발생 시간이라고 특정된 오후 8시30분에도 지인과 대화를 하고 오후 9시 9분 같은 지인과 보이스톡을 한 이후에도 지인이 '이거 진짜면 기사감이야 ○○ ㅋㅋㅋ'라고 하는 등의 대화가 등장, 그 내용에 궁금증이 증폭된다.

마지막으로 첫 112신고에서는 피해자가 성폭행이나 성추행이 아닌 '갇혀있다. 구해달라'는 감금과 관련된 내용으로 신고가 접수돼 논란이 예고됐다.

▶강지환 측 "피해자에 강지환 DNA無" vs 피해차 측 "강지환, 만취상태 아냐"

강지환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유한) 산우의 심재운 변호사는 18일 스포츠조선에 "A씨에게서 강지환의 정액이나 쿠퍼액이 발견되지 않았다. B씨에게는 속옷 속 생리대에서 강지환의 DNA가 발견됐다. 우리는 B씨가 샤워 후 강지환의 의류와 물건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DNA가 옮겨갔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 추행을 했다면 생리대 뿐만 아니라 B씨의 속옷이나 강지환의 양측 손에서 상대방의 DNA가 발견돼야 하는데 실제로는 검출되지 않았다"며 "평소 주량이 세지 않은 강지환은 이날 소주 7병에 샴페인까지 마신 상태였다"고 밝혔다.

강지환의 자택에서 전화가 불통이었다는 설에 대해서도 심 변호사는 "확인 결과 통화도 잘 터지고 카톡도 잘 터지더라"고 밝혔다. 덧붙여 "피해자들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고 계속 바뀌었고 DNA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심 변호사는 또 피해자측의 진술이 계속해서 변화한 것에 주목하며 "원심에서도 주 목격자인 B씨의 진술의 모순성을 계속 다퉈왔으나,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법원은 별다른 근거 없이 이를 배척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자측 국선변호인을 맡았던 법무법인 규장각의 박지훈 변호사는 이날 스포츠조선과 전화통화에서 DNA가 피해자에게 발견되지 않은 것에 대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피해자 입장에서 보면 성적인 부위를 검사하는 것이라 말하기 곤란하다. 법원이 인정한데에는 합당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당시 강지환이 만취 상태가 아니었다고 판단했다"고 말한 박 변호사는 CCTV와 카톡에 대해 "우리는 CCTV를 확인할 수 없었다. 카톡 대화는 내가 법원에 제출했던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또 감금으로 최초 신고가 된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 성범죄 피해자들이 그런 질문을 받는데 여성으로서 그런 피해가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피해자들에게서 상당부분 나타나는 현상이다"라며 "피해자가 다른 사람에게 사건발생 직후 카톡을 나눈 것을 보면 당시 상황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최초 통화만 가지고 변론하는 것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어찌됐든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이 하나 둘 드러나는 가운데, 대법원의 최종 판단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고재완 문지연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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