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껍데기만 아빠"..'공부가머니' 홍성흔, '특목고→배우' 완벽한 딸vs천방지축 아들에 고민[종합]

김수현 2020. 8. 1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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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야구선수 홍성흔, 김정임 부부가 딸과 아들과 함께 한 일상을 전했다.

11일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홍성흔 가족이 출연, '특목고'를 목표로 하고 있는 딸 화리와 야구선수를 꿈꾸는 화철이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홍성흔의 딸 화리와 아들 화철이는 정반대 성향의 성격으로 끊임없이 부딛혔다. 홍성흔의 아내 김정임은 엄마와 약속을 지키지 않는 화철이 때문에 화를 냈다. 화철이는 "우울했다. 속상한 게 아니라 맞은 게 아팠다. 우리집 여자들은 대대로 손이 아프다. 엄마도 그렇고 누나도 살짝만 때려도 소리도 엄청 크고 아프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엄마바라기 화철이는 "엄마랑 사이가 멀어질까봐 불안하기도 하다"라고 인터뷰했다.

홍성흔은 눈물을 흘리는 화철이를 위로하며 "온라인 수업만 다해라. 이따 아빠랑 야구하러 가자"라며 아들을 달랬다. 아빠의 위로에 화철이는 마음을 추스르고 눈물을 닦아냈다. 아빠의 위로 후 다시 온라인 수업에 집중한 화철이. 김정임은 "화리가 온라인 수업하라니까 막 대들더라. 근데 내가 들어갔는데 게임을 하고 있더라. 등 한 대 때렸더니 게임을 안했다고 하더라. 오히려 나한테 뭐라고 했다"라고 홍성흔에게 전했다. 화철이는 방에서 나온 뒤 쌩한 태도로 왔다갔다.

김정임은 "학교 다닐 때 내가 제일 싫어하는 스타일이다. 내가 그런 사람이랑 결혼했다"라며 한탄했고, 홍성흔은 "나는 뭐라고 할 수 없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휴대폰을 줘놓고 게임을 하지 말라고 하는 건 고문이다"라고 말했다.

김정임은 "40분 수업 시간 만이라도 책상에 앉아달라는 것 뿐인데, 두 세 번만 이야기 해서 고쳐지면 좋은데 6~7개월 동안 그렇다. 저렇게 낳은 제탓이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홍성흔은 "저는 화철이가 엄마에게 잔소리 듣는 게 너무 싫다. 제가 웃고 있으면 말을 안듣는다. 그래서 인상을 쓰고 있으면 말을 듣는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핸드폰으로 수업을 듣는 대신 온라인 전용 기기를 쓰는 것을 권했다.

신동엽 역시 "제 아들도 영상에서 좋지 못한 단어를 배웠는데 그걸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쓰더라. 크게 혼냈더니 '내 잘못이 아니라 우리나라 IT기술이 발달한 탓이다'라고 하더라"라며 공감했다. 이에 패널들은 "말을 잘하는 게 딱 신동엽씨 닮았다"라고 웃었다.

화철이는 자신을 위러하러 온 엄마에게 금새 풀어져 같이 영상을 보며 놀았다. '아이를 혼낸 다음 바로 풀어주는 게 좋은지, 지켜보는 게 좋은지'라는 질문에 전문가는 "자신이 잘못한 일을 혼냈을 때는 다독여줄 필요가 없다. 신경 쓰여도 일단 참고 스스로 해야하는 일을 했을 때 인정해줘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화리는 엄마를 닮아 완벽주의 성향. 하지만 화철이는 정반대 성향이었다. 김정임은 "사람은 학습의 동물이다"라고 말했지만 홍성흔과는 생각이 달랐다. 홍성흔은 "화철이가 좋아하는 야구를 시키자. 나는 하지말라 하면 더 하고 싶은 충동이 들었었다"라고 설명했지만 "유전자가 잘못됐다"라는 말에 머쓱한 듯 입을 다물었다.

김정임은 "부모님과 선생님 모아놓고 인사하는 시간이 있다. 화리의 교실을 가면 엄마들이 몰려들어서 '집에서 뭐 좋은 거 시켰냐. 같이 좀 하자'고 한다. 뿌듯해진다"라면서 "그런데 화철이네를 가면 엄마들이 '선생님 가시고 다른 이야기 좀 하자'고 한다. 끝나자마자 도망가려고 했는데 이야기를 나눠봤다. '우리랑 다른 엄마인 것 같다'라는 말도 듣고 오죽하면 '애를 개처럼 키운다'더라"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한창 아이들을 키울 때 선수 생활로 인해 옆에 있어주지 못했던 홍성흔. 김정임은 "너무 많이 울었다. '나는 팔자가 왜 이렇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서 아이 둘을 케어해야했다"라며 "화철이가 '학교에 아빠가 데리러 오는 게 제일 부럽다'더라"라고 독박육아의 설움을 전했다. 홍성흠은 "'공부가 머니'가 아니라 '아빠가 머니'다"라며 속상해했다.

화리는 혼자서도 자기주도 학습에 열중했다. 언어에 자신이 있는 화리는 프랑스어와 중국어, 영어까지 혼자서 열심히 공부했다.

김정임은 홍성흔에게 화철이 숙제 채점 미션을 줬다. 홍성흔은 "나 답 모른다. 답지가 있어야 한다"라고 자신없어했고, 김정임은 "그런 말 하지마라"라며 아빠의 위신이 깎일까 걱정했다. 홍성흔은 "초등학교 문제인데 왜 이렇게 어렵냐"며 수학 문제에 난감해했다.

우여곡절 끝에 숙제를 마친 화철이는 아빠와 함께 야구를 하러 나섰다. 화철이는 야구 레전드 아빠 앞에서 야구를 할 생각에 손을 모으며 긴장했다. 화철이는 "햄스터 왔다. 찌릿찌릿하다"라고 말했고, 홍성흔은 "햄스트링 아니냐"라며 찰떡같이 알아들은 후 "컨디션 안좋다고 하는 건 아빠가 썼던 방법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성흔은 "걱정되는 게 다른 친구들보다 스트레스가 많을 거다. 아빠 이름 탓에 네가 정말 대선수가 되지 않는 이상 힘들 거다. '홍성흔의 아들'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닐 거다"라고 걱정했다.

홍성흔은 "야구선수 이종범의 아들 이정후도 '아버지의 이름을 지우고 싶다'고 한다. 지금 너무 잘해서 아빠의 이름이 조금씩 지워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 화철이도 마찬가지다"라며 우려했다.

화철이는 "아빠 이름을 덮기엔 위대한 업적을 너무 많이 쌓았다. 저는 하고 싶어도 못한다"라고 말해 홍성흔을 뿌듯하게 했다.

화철이는 이어 "아빠가 롤모델이다. 롤모델을 매일 보고 사니까 너무 좋다. 나의 미래의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라며 아빠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을 드러냈다. 김정임은 "가끔 화철이가 왔다갔다 하면서 아빠 사진 앞에서 경례를 한다"라고 덧붙였다.

화철이는 메이저리그 루키팀 코치 홍성흔과 캐치볼 테스트를 했다. 전문가는 횐 손으로 공을 던지는 화철이를 보며 "오른손으로 고치려는 시도는 하지 않았냐"고 물었고 김정임은 "아빠는 돈 된다고 절대 고치지 말라더라"라고 말했다. 그만큼 왼손잡이 투수는 희소성이 높았다. 이어 "미국 선수들도 홍성흔을 보고 놀란다더라. 파이팅이 너무 좋다더라"라며 홍성흔을 칭찬했다. 홍성흔 역시 "미국 팀에서 '크레이지한 아시안이 왔다'더라"라며 흐뭇해했다.

홍성흔은 화철이의 투구를 보며 끊임없는 칭찬을 이어가며 배팅 시범까지 보여줬다. 우타자 최초 2000안타의 기록도 가지고 있는 홍성흔은 헛스윙에 머쓱해했다. 어른용 배트로 고쳐잡은 홍성흔은 시원한 안타와 홈런을 연발아 치며 레전드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홍성흔의 조언을 들은 화철이는 점점 실력이 좋아져 아빠를 뿌듯하게 했다. 화철이는 "게임에서 이긴 것보다 만 배 정도의 쾌감이다"라며 야구를 애정했다.

김정임과 딸 화리는 힐링 요가 타임을 가졌다. 유연한 엄마는 완벽한 요가 자세로 스트레칭을 했고, 화리와 함께 장난을 치며 웃음꽃을 피웠다. 홍성흔은 "저는 저런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제가 있을 때 일부러 안하는 건가. 보통 아빠와 딸, 엄마와 아들이 궁합이 맞는다던데, 저희는 반대다. 딸과 친해지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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