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민 "엄마처럼 챙겨준 큰누나, 25살부터 희귀병 투병중" (밥먹다)[어제TV]

최승혜 2020. 8. 11. 06: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최승혜 기자]

장동민이 희귀병을 앓는 누나를 언급했다.

8월 10일 방송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개그맨 장동민과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열연한 배우 김선경이 출연했다.

이날 MC들이 장동민의 넓은 인맥과 속 깊은 마음씨를 칭찬하자 그는 “할머니의 영향이 크다. 초1 때부터 할머니 손에 자랐다. 부모님이 돈을 벌기 위해 다른 곳에 사셨다”고 털어놨다. 장동민은 “부모님이 시골에서 서울로 상경했는데 테이블 두 개 합쳐놓은 정도로 좁은 판잣집에 살았다. 얇은 합판으로 된 지붕이어서 쥐가 다니는 소리가 나고 가끔은 얼굴에 쥐가 떨어지기도 했다. 비가 오면 밥그릇이고 냄비고 받쳐놓고 쭈그리고 앉아 있어야 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판잣집에 사니까 유치원은 꿈도 못 꿨다. 결국 부모님이 할머니와 함께 살 반지하 집을 얻어주셨다. 거기서 할머니, 삼촌과 누나 2명과 함께 살고 부모님은 다른 곳에서 일을 하셨다”고 밝혔다.

장동민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어머니와 다시 같이 살게 됐다. 엄마는 도시락을 싸주고 새벽 4시반에 출근했다. 퇴근하고 돌아오면 10시 반이었다. 엄마가 너무 좋았지만 눈치를 봤는데 아닌 척 하려고 일부러 막 대했다”고 털어놨다.

장동민은 “부모님이 너무 열심히 일하셨다. 어머니는 남자가 할 법한 공사장 막노동을 하셨다. 방탕하게 사셨다면 가난에 대해 원망이라도 했겠지만 그럴수 없었기에 내가 돈을 벌어야겠다고 결심했다. 결국 개그맨 공채 시험에 합격한 뒤 집에 가서 바로 ‘일 그만둬’라고 선언했다. 또 신용카드를 한장씩 만들어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가 큰 집에 사는 게 소원이라는 얘기에 일주일 후 60평 아파트를 월세로 계약했다. 욕심이란 게 끝이 없어서 지금은 건물만 150평인 3층 전원주택을 지어서 살고 있다”고 밝혔다.

장동민은 희귀병에 걸린 누나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어렸을 때 부모님과 떨어져 살았기 때문에 누나가 엄마였다. 엄마처럼 다 챙겨주고, 학생 때는 일해서 내 뒷바라지 다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누나가 25살 때부터 갑자기 희귀병을 앓았다. 신경계통, 류머티즘 계열의 희귀병이었다”며 “내가 군대에 갔다 온 사이 갑자기 병세가 악화됐다. 처음에는 병명을 알 수가 없어서 굿을 했는데 몸이 나아지지 않아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병원을 다 다녔다. 온갖 검사를 다 해보고 누나의 병명을 알았다”고 밝혔다.

장동민은 어머니와 누나를 향해 “좋은 여자 만나서 빨리 결혼할 테니까 나한테 너무 미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껏 받은 사랑에 10%도 못했다. 앞으로도 우리 행복하자”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선경은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2020년 최고의 화제작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다경 엄마 엄효정 역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에 김선경은 “대본 연습할 때부터 잘 될 줄 알았다.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와’라고 했다. 감독님한테 시청률 30% 나올 것 같다고 했는데 결국 28.3%라는 시청률을 찍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엄효정 캐릭터를 위해 의상비를 많이 썼다"며 "한 회당 의상비를 200만~300만 원 정도 썼다. 제 개런티에 비해 옷 값이 많이 들어갔다"며 웃었다.

김선경은 1989년 드라마 ‘비극은 없다’로 데뷔한 후 2007년 드라마 ‘태왕사신기’에서 서슬 퍼런 악역으로 호평을 받았다. 김선경은 “그동안 악역을 많이 맡았다. 한 만명은 죽인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선경은 데뷔 계기에 대해 “원래는 연예인에 관심이 없었다. 종교음악 성악을 전공했는데 ‘사랑은 꽃피는 나무’ 운군일 감독님한테 길거리 캐스팅을 당했다. 그 당시 가짜 PD들이 많아서 감독님을 사기꾼으로 몰았다. 속이는 줄 알았다”며 “그 당시 집안이 가난했다. 학업을 잠시 쉬고 돈을 벌기 위해 배우 오디션을 봤다. 그렇게 영화 ‘비극은 없다’로 데뷔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모님이 이북에서 내려오셨는데 너무 착하셔서 보증이란 보증을 다 섰다. 형편이 너무 어려워지자 3자매 중 막내인 저를 할머니한테 맡겼다. 4살부터 중학교 3학년 때까지 할머니와 살았다. 그래서 어머니와 산 기간이 10년밖에 안 된다"고 가슴 아픈 과거를 털어놨다.(사진=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캡처)

뉴스엔 최승혜 csh1207@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