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V] '밥먹다' 장동민 "희귀병 앓는 누나 ..'굿'까지 했었다" 고백

이지현 기자 2020. 8. 1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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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장동민이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밥먹다')에서 장동민은 "인생 1순위가 엄마, 2순위가 누나"라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장동민은 "누나가 어렸을 때부터 같이 할머니집에서 지냈으니까 엄마 같았다. 누나는 학생 때 번 돈으로 나한테 다 해줬다. 근데 스물다섯 무렵부터 갑자기 아팠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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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개그맨 장동민이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밥먹다')에서 장동민은 "인생 1순위가 엄마, 2순위가 누나"라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특히 누나에 대해서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고 했다. 장동민은 "누나가 어렸을 때부터 같이 할머니집에서 지냈으니까 엄마 같았다. 누나는 학생 때 번 돈으로 나한테 다 해줬다. 근데 스물다섯 무렵부터 갑자기 아팠다"고 털어놨다.

장동민은 "누나가 그 전까지는 너무나 건강했다. 신경계통의 희귀병인데, 지금의 의학 기술로는 완치가 어렵다"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언제부터 아픈 걸 알았냐"라는 질문에 장동민은 "제가 입대하기 전 누나가 몸이 좀 안 좋다고 하더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근데 군대 다녀오니까 이렇게 됐다"며 "처음에는 병명을 알 수 없었다. 온갖 병원을 다 다녔는데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부모님이 나 몰래 굿을 하기 시작했다. 진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던 거다. 나도 용하다는 무속인을 찾아다녔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굿을 하던 중 누나의 몸상태는 더 안 좋아졌다고. 장동민은 "결국 신경외과에서 할 수 있는 검사를 다 했다. 그래서 그때 병명이 나왔다"고 알렸다.

이날 장동민은 평생을 고생한 엄마에게 애틋한 마음도 드러냈다. 그는 "엄마가 고생을 한다는 게 너무 싫었다. 남자들이 하는 막노동을 엄마가 하셨다. 새벽 4시 반부터 밤까지 일을 하셨다"며 "내가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개그맨 합격하자마자 그 말부터 했다. '다 그만둬'였다. 신용카드도 하나씩 주면서 쓰고 싶은 거 마음대로 쓰라고 했었다"고 회상해 놀라움을 안겼다.

장동민은 넓은 집에서 살고 싶다는 엄마의 꿈도 현실로 만들어 줬다고 했다. 현재는 3층짜리 전원주택에 산다고. 장동민은 "집 내부 평수만 150평이다. 마당까지 하면 더 넓다. 근데 엄마가 이사온 첫날 '다용도실은 좀 좁네?' 하시더라. 마음에 계속 걸렸는데 내가 봐도 좀 좁은 것 같더라. 그래서 이번에 또 공사를 한다"고 해 놀라움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장동민은 영상 편지를 남겼다. 그는 인생 1순위 엄마와 2순위 누나를 향해 "좋은 여자 만나서 빨리 결혼할 테니까 절대 나한테 미안해 하지 마라. 난 지금 행복하다. 내가 그동안 받은 사랑에 10%도 보답을 못해서 잘하는 거니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고 살았으면 한다. 앞으로도 우리 행복하자"고 털어놨다.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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