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민 한성호 김설현 잘 살아라'며 극단적 선택 한 권민아에 입 연 FNC "깊은 사과 드린다"

김찬영 2020. 8. 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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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종 기자
 
AOA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가 전 멤버인 권민아(사진)의 잇단 폭로와 극단적 선택 시도에 대해 사과를 담은 입장문을 냈다. 그간 권민아는 AOA 활동 당시 동료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는데, 이에 대해 FNC 측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아왔다.

FNC는 9일 입장문을 내고 “AOA와 관련한 여러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고 안타깝게 생각하며 많은 걱정과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권민아양이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바라며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권민아는 지난달부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AOA와 FNC의 문제점을 지적해왔고, 여러 차례 극단적 선택도 감행했다. 그는 전날에도 인스타에 신체 일부를 자해한 모습을 사진을 올리고 “행복한 데 가겠다”며 “여기는 너무 괴롭다”고 적었다.

권민아의 소속사 우리액터스에 따르면  그는 어머니와 함께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퇴원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

FNC 측은 “입장 표명과 관련해 고민을 거듭했지만, 권민아양의 건강 회복이 최우선이라 판단했다”며 “그 과정에서 쏟아지는 말들에 조목조목 해명과 반박, 시시비비를 공개적으로 가리는 것은 되려 자극적인 이슈만 양산할 뿐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공식 입장을 뒤늦게 밝힌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AOA) 멤버들 또한 비난과 오해를 받는 것에 하루하루 답답함을 안고 지내왔다”며 “당사와 멤버들을 향한 비난이 있는 상황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OA 멤버 개개인이 글을 올리겠다는 것 또한 만류해 왔다”며 “대중 앞에 각자의 말이 적나라하게 펼쳐져 버리고 여러 말로 다툼이 벌어지는 것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그간 과정을 설명했다.

앞서 권민아는 자신을 괴롭힌 주요 멤버로 리더였던 지민(본명 신지민)을 꼽은 바 있다. 아울러 최근 FNC 관계자들에게 신지민의 향후 복귀 여부를 물었으나 답하지 않았다며 불신을 드러낸 바 있다.

FNC 측은 이와 관련해서는 “신지민 본인이 연예 활동에 뜻이 없으며 일반인으로 살아가겠다는 뜻을 당사와 얘기한 상황이라 또 한번 불필요한 언급이 되지 않길 바랐기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FNC 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캡처
 
권민아가 전날 인스타에 “정산도 제대로 안 해주셨다. 계약도 8년에 불법 연습생 30억 빚도 내역 없고 끝까지 내 연락도 안 받은 무책임한 사람들”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업계 표준을 철저히 지켜오고 있으며 만일 어떠한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법적인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번 진심 어린 마음으로 권민아양이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기를 기원하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나아가 “많은 대중분께도 권민아양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5월 AOA를 탈퇴한 권민아는 활동 당시 신지민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지난달 폭로한 바 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신지민은 팀을 탈퇴하고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권민아는 전날 인스타에 “난 억울하게 안 갈래”라며 “신지민 한성호 김설현 잘 살아라”라고 극단적 선택을 알리는 글을 올린 바 있다. 김설현은 AOA 동료였던 설현의 본명이고, 한성호는 FNC의 대표다.

권민아는 이 글에서 “11년간 세월을 내가 어떤 취급을 받고 살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방관자라 했다고 뭐라 했던 사람들 똑똑히 알아둬”라며 “저 사람들 다 말로 담을 수 없을 만큼 쓰레기 같은 사람이야. 멀쩡한 사람 죽음까지 몰아넣은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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