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파일럿 예능 성적표..MBC 정규 편성 '청신호' vs SBS '글쎄'

정태건 2020. 8. 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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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상파 평일 드라마 시간대를 꿰차고 호기롭게 선보인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들이 각기 다른 성적표를 마주했다.

각양각색 평가가 나오면서 이들의 정규 편성 가능성도 엇갈리고 있다.

방송 2회 만에 월요일 예능 프로그램 전체 1위를 차지한 '안 싸우면 다행이야'가 정규 편성의 가능성이 높아진 이유다.

정규 편성을 확신할 정도로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첫 주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만큼 오는 10일 방송될 2회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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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싸우면 다행' 호평 속 종영
'아무튼 출근'도 시청률 1위
'오늘 배송'은 최하위로 출발
'안 싸우면 다행이야'(왼쪽)와 '오늘 배송'/ 사진=MBC, SBS 제공


최근 지상파 평일 드라마 시간대를 꿰차고 호기롭게 선보인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들이 각기 다른 성적표를 마주했다. 각양각색 평가가 나오면서 이들의 정규 편성 가능성도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27일 종영한 MBC '안 싸우면 다행이야'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주역 안정환과 이영표의 앙숙 케미로 호평을 얻었다. 20년 지기 두 사람이 무인도에서 자연인과 살아보는 극한 생존 체험은 색다른 재미와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그동안 영리하고 총명한 이미지로 알려졌던 '초롱이' 이영표는 손대는 것마다 어설펐다. 모든걸 자급자족으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속이 타는 안정환과는 달리 이영표는 느릿느릿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어느새 축구인보다 예능인이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리는 안정환은 츤데레 매력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후배인 이영표에게 쉼 없이 잔소리를 퍼부으면서도 궂은일을 도맡아 했다.

'안 싸우면 다행이야' 2회/ 사진=MBC 제공


신선한 조합의 티격태격 케미에 시청률도 호응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안 싸우면 다행이야'는 첫 회부터 시청률 8.0%(이하 수도권 기준)로 출발했고, 그 다음주에는 9.5%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10.8%까지 치솟았다. 방송 2회 만에 월요일 예능 프로그램 전체 1위를 차지한 '안 싸우면 다행이야'가 정규 편성의 가능성이 높아진 이유다.

좋은 흐름을 이어 받은 MBC '아무튼 출근'은 고 지난 3일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선 다른 사람들의 직장 생활을 '브이로그' 형식으로,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1990년대생 3인의 밥벌이 과정을 공개했다. 특히 '하트시그널2' 출신 5급 공무원 이규빈의 출연으로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아무튼 출근' 1회/ 사진=MBC 제공


서울대학교 재학 시절 행정고시를 패스한 7개월차 신입 사무관 이규빈은 연봉, 야근 수당, 복지 등 구체적으로 직업을 소개해 시선을 끌었다. 국내 최초 글 직거래 시스템을 도입한 1인 출판사 대표 이슬아 작가와 '워라밸 끝판왕' 대기업 2년 차 이민수의 일상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세 사람의 밥벌이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신선함을 동시에 안겼다.

이날 '아무튼 출근'은 4.7%의 시청률로 월요 예능 1위를 차지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정규 편성을 확신할 정도로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첫 주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만큼 오는 10일 방송될 2회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오늘 배송'(위), '텔레그나'/ 사진=SBS 제공


반면 지난 4일 첫 방송된 SBS '정답누설 퀴즈쇼 - 오늘 배송'(이하 '오늘 배송')은 화요 예능 중 시청률 최하위를 기록했다.

'오늘 배송'은 신개념 추리 퀴즈쇼라는 신선한 포맷과 어느 한쪽을 쉽게 택할 수 없는 극강의 '생활형 양자택일' 문제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하지만 MC 전현무, 붐을 비롯해 김종국, 송가인, 소유, 라비, 정세운, 아이즈원 권은비, 이용진, 데프콘 등 물량 공세를 펼쳤지만 시청률은 3.4%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파일럿 방송 당시 호평을 얻어 정규 편성된 SBS '텔레비전에 그게 나왔으면'(이하 '텔레그나')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첫 회 시청률 3.6%로 시작한 '텔레그나'는 지난 3일 방송된 2회에선 3.2%로 하락했다. 특히 이날 첫 선을 보인 '아무튼 출근'과 같은 시간 경쟁에서도 시청률이 뒤쳐지는 굴욕을 안았다.

연이어 쏟아진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정규 방송으로 시청자들과 만날 주인공은 누가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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