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남' 백종원, 재고 900톤 붕장어 초간단 조림키트 기획 '감탄' [어제TV]

유경상 2020. 8. 7. 06: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백종원이 재고가 늘어만 가는 통영 붕장어를 살리기 위해 획기적인 조림 키트를 기획해 감탄을 자아냈다.

8월 6일 방송된 SBS ‘맛남의 광장’에서 백종원은 통영 붕장어 어민들의 어려움을 들었다.

이날 백종원은 김동준과 제작진을 통해 통영 붕장어 어민들의 어려움을 전해 듣고 직접 통영으로 찾아갔다. 김동준은 지인을 통해 수출길이 막힌 붕장어 재고가 쌓여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제작진은 게시판에 3차례나 붕장어 사연이 올라왔다고 알렸다. 이어 백종원이 찾은 창고에는 정말 붕장어가 쌓여 있었다.

통영 붕장어는 2년 전까지 재고 12톤 적정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가 수출길이 막히며 상황이 어려워져 재고가 늘어났다고. 수협 직원은 “작년 재고가 300톤, 지금은 491톤이다. 수협 보관량만 그렇고 유통하는 분들까지 하면 500톤 더. 대략적으로 900톤이 재고로 적체돼 있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재고가 늘어나는 속도를 계산해 “그럼 내년에 1500톤이 될 수도 있는 거냐”며 경악했고, 수협 직원은 “붕장어가 유통기한이 가공일로부터 2년이다. 이제 어쩔 수 없이 폐기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재고가 많아 단가가 계속 떨어지는 것도 문제. 주로 일본에 수출하던 예전과는 달리 국내 소비방법을 강구해야 하는 처지였다.

백종원은 붕장어 요리법을 고민하기 시작했고, 먼저 매주 수요일마다 붕장어를 먹는다는 소방서 식당을 찾아갔다. 소방서에서는 붕장어 어민들의 어려움을 알고 수요일마다 붕장어를 먹고 있다고. 주방 아주머니는 백종원에게 붕장어 덮밥, 구이, 튀김 등의 비법을 아낌없이 나눴고, 백종원은 “솜씨가 좋으시다”며 붕장어 덮밥 두 그릇을 먹고 아이디어도 얻었다.

이어 백종원이 농벤져스 김희철 양세형 김동준 유병재에게 선보인 붕장어 요리는 붕장어 간장덮밥과 붕장어 무조림이었다. 입이 짧은 김희철도 간장덮밥을 순식간에 비웠고, 양세형은 “살이 굉장히 부드럽다. 잔가시 좀 씹히고 갈치 먹는 거 같다. 뱃살 쪽 기름진 부위 그 부위만 계속 먹는 거 같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난 식감이 좋아 남겼지만 등지느러미를 가위로 다 잘라내면 아예 가시가 없다”고 꿀팁을 전하며 “붕장어 손질된 걸 갖다놔도 겁나서 안 먹을 거다. 차라리 마트에 양념하고 채소랑 세트로 키트로 팔면 어떠냐고 건의해 보려고 한다”고 밀키트 아이디어를 냈다. 농벤져스는 “요리 잘 못하는 사람에게는 그 세트가 되게 안도가 된다”며 공감했다.

뒤이어 백종원은 키다리아저씨네 바이어들을 만났고, 그들 앞에서 직접 준비해간 붕장어 조림 키트를 시연했다. 그들은 “그동안 장어도 손질된 장어에 구이용 소스만 넣어서 판 게 제일 잘 팔렸다”며 관심을 보였고, 백종원은 “이게 반응이 좋으면 간장소스도 개발해서 갖다드리겠다. 덮밥으로 먹으면 맛있다. 저희 방송 때문에 억지로 하실 필요 없다. 진짜 냉정하게 드셔보시고 결정해라”고 강조했다.

백종원이 개발한 키트는 손질된 붕장어와 채소, 양념장으로 구성돼 모두 한꺼번에 냄비에 넣고 잠길 정도로 물을 부은 뒤 그대로 끓여 졸이기만 하면 되는 초간단 레시피. 시식한 바이어들도 “소스 되게 맛있다. 말씀하신 대로 장어가 하나도 안 뭉개지고 그대로 남아있다”고 감탄했다. 백종원은 “국물에 밥 볶아먹어도 맛있다. 다 말씀드렸다. 선처를 바란다”고 말했고, 그대로 붕장어 조림 밀키트가 시판 제품이 완성됐다.

900톤 재고 소비를 위해 소비자의 입장에서 선뜻 손이 안 가는 붕장어를 초간단 밀키트로 구성한 백종원의 아이디어가 빛난 대목. 백종원의 아이디어가 또 한 번 위기에 처한 붕장어 어민들과 보양식이 필요한 일반 소비자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지 기대감을 모았다. (사진=SBS ‘맛남의 광장’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