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종차별 비난' 샘 오취리, 과거 '눈찢기 방송' 논란→SNS 댓글 차단(종합)

이유나 2020. 8. 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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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한국 고교생들의 흑인 패러디를 맹렬하게 비난한 샘 오취리가 과거 본인은 방송에서 동양인 비하, 이른바 눈찢기 포즈를 선보인 모습이 재조명 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패러디'의 속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본인의 행위 역시 인종차별에 해당하는 자기 모순에 빠지기 때문이다.

샘 오취리는 지난 2015년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 패널로 출연해 각 나라의 특이한 대회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손으로 눈을 찢는 눈찢기 포즈를 선보였다.

당시 벨기에 대표 줄리안은 "스페인에 얼굴 찌푸리기 대회가 있다"며 "안면근육을 최대한 이용해 최대한 못생긴 얼굴을 만드는 대회다. 영어로 '어글리 페이스 토너먼트'라고 한다"라고 소개했다. 독일 대표 기욤이 예상 외로 너무 얼굴을 잘 찌그려 모으자 폭소가 터졌다. 독일 대표 다니엘도 진지함을 버리고 도전했지만 제작진에 의해 모자이크 되는 굴욕을 받았다. 제작진은 "외모 1순위 지켜주고 싶었다"고 자막으로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

그때 샘 오취리가 손으로 눈을 찢으며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만들었다. 안면근육만을 이용한다고 설명했는데 손을 눈에 가져가 눈찢기를 했다. MC들도 "저건 너무 세다"며 독일 대표 기욤을 '비정상회담' 얼굴 찌푸리기 대회 최강자로 꼽았다.

샘 오취리를 비판하는 네티즌들은 "당시 방송에서 안면근육으로만 얼굴을 찌푸리는 대회를 설명하는데 뜬금없이 손을 얼굴에 올려 눈을 찢는 행위를 보여준 이유가 뭘까"라며 "방송에 나오는 유명한 외국인 인플루언서가 일반인 학생들의 단순 분장쇼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 자체가 과도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아이들 얼굴을 박제하듯 공개하고 글로벌적으로 망신을 준 것은 분명 과도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샘 오취리를 옹호하며 "당연히 흑인 입장으로서 불쾌할 수 있다", "우리 나라는 인권 감수성이 너무 떨어진다. 뭐가 잘못인지 모르는 게 문제이고 지적해준 것일 뿐"이라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는 흑인 분장을 하고 졸업사진을 촬영한 한국의 고등학생들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샘 오취리는 6일 자신의 SNS에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퍼요. 웃기지 않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의정부 고등학교 학생들이 졸업사진 콘셉트로 '관짝소년단'을 흉내낸 모습이 담겨있다. 의정부 고등학교는 매년 화제가 된 인물과 이슈를 패러디한 졸업사진으로 화제를 모으는데, 이 학생들은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해 얼굴을 검게 칠하고 흑인 분장을 한 채 관을 들고 졸업 사진을 찍었다.

'관짝소년단'은 아프리카 가나의 독특한 장례 문화가 '밈'으로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며 나온 말이다. 의정부고 학생들은 이런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것이다.

하지만 샘 오취리는 학생들이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하면서 흑인을 따라 얼굴을 검게 칠하자 '인종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오취리는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입니다. 제발 하지 마세요! 문화를 따라 하는 건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돼요?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 없었으면 좋겠어요"라고 지적하며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하고 싶어요"라고 전했다.

샘 오취리는 영어로 쓴 글에서 더 강하게 비난했다. "사람들은 왜 흑인 분장이 재미없고 불쾌하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까"라며 "한국에서는 얼굴을 흑인처럼 검게 칠하면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사례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너무 많았다. 너무 실망스럽다. 하지만 그것은 전혀 아니다. 나는 흑인 희화화에 매우 반대한다"라고 분노했다. 이어 "한국 사람들은 다른 문화를 조롱하지 않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 같은 무관심은 한국에서 꼭 멈추어야 한다. 계속되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샘 오취리가 해당 비난글을 한국어와 영어 두가지 언어로 쓴 것, 그리고 그 뉘앙스가 차이가 있다는 것도 비판에 올랐다.

네티즌들은 "한국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은 이야기면 한글만 써도 되는데 영어로 굳이 쓴 이유는 외국인들의 동조를 받기 위해서가 아니냐"며 "특히 영어로 쓴 부분은 더 신랄하게 해당 내용을 비판하고 한국의 교육을 무지몽매하다고 꼬집는 단어를 쓴 정황이 있어 당황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에대해 의정부고 관계자는 6일 "단순한 유튜브 패러디일 뿐 인종차별의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논란에 당황스러워했다.

한편 샘 오취리는 해당 글이 논란에 오르자 인스타 댓글을 차단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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