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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종합]"女시나리오 기다렸다"..엄정화, '오케이마담'으로 실현한 액션 로망(ft.환불원정대)

이승미 입력 2020.08.06. 13:00 수정 2020.08.0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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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나는 연기하는 이 일을 너무 사랑한다. 단순히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생애 첫 해외여행에서 난데없이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린 부부가 평범했던 과거는 접어두고 숨겨왔던 내공으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초특급 액션 코미디 영화 '오케이 마담'(이철하 감독, 영화사 올㈜·㈜사나이픽처스 제작). 극중 남편, 아이와 함께 생애 첫 해외여행에 나선 꽈베기 맛집 사장 이미영 역을 맡은 엄정화(51)가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파격적인 무대와 시대를 앞서가는 스타일로 가요계를 평정한 한국의 마돈나이자 영화 '해운대'(2009)로 천만 관객을 동원, '몽타주'(2013)으로 제50회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 '댄싱퀸'(2012)으로 405만 관객 동원 등 기록을 써내려간 믿고 보는 배우이기도 한 대한민국 대표 만능 엔터테이너 엄정화. 그가 '미쓰 와이프'(2015) 이후 5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오케이 마담'을 택해 관객의 기대를 자아낸다.

'오케이 마담'에서 그가 연기하는 미영은 생활력과 친화력, 사랑스렁움까지 겸비한 영천시장의 대표 꽈배기 맛집 사장님. 하와이 여행권 이벤트에 당첨된 그는 중고나라에 팔아버리려고 했지만 비행기 한 번 타보는게 소원인 딸과 남편을 위해 큰 맘을 먹고 생애 첫 해외여행에 나선다. 하지만 하와이로 향하던 중 난데없이 나타난 테러리스트에게 비행기가 납치되고 기내가 아수라장으로 변하자 미영은 잠자고 있던 내공을 깨우기 시작한다.

이날 엄정화는 시사회 이후 자신에게 쏟아진 호평에 대해 "정말 기쁘다. 대부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마음이 놓인다. 그래도 개봉을 앞뒀으니 너무 마음을 놓지는 않으려고 한다. 요즘에 코로나로 인한 상황도 상화인지라 기대 반 우려 반이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5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그는 "그동안 좋은 작품 찾기가 힘들었다. 시나리오 찾기가 참 힘들었다. 마음에 드는 시나리오가 있으며 투자가 되지 않았고 여자 배우들이 할 수 있는 작품도 진짜 적었다"고 솔직히 말했다. "굉장히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렸던 작품이다. 배우는 촬영장에 있을 때가 가장 큰 존재의 이유를 갖는거 아니냐. 굉장히 기다렸다"라며 "이 작품은 제목 자체가 마음에 들었다. '오케이 마담'이라는 제목이 굉장히 긍정적이고 스스로에게 오케이 싸인을 주는 것 같아서 참 좋더라. 시나리오도 너무 재미있게 혼자 키득되면서 봤다"고 덧붙였다.

오랜만에 스크린 복귀이니만큼 엄정화는 '오케이 마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모든 작품은 '더 잘 할 걸'이라는 후회가 조금씩 마련이다. 하지만 내가 이 작품을 끝냈을 때 후회를 남기지 말자고 생각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제가 온전히 이 작품을 즐기자고 생각하고 임했다"고 전했다.

액션 영화에 대한 큰 로망이 있었다는 엄정화는 이번 영화를 위해 모든 캐스팅이 확정되기도 전부터 액션스쿨을 다니며 준비했다고 밝혔다. "누가 상대역이 될지 전혀 모르고 일단 저만 캐스팅이 됐을 때부터 '놀면 뭐하나' 싶어서 바로 액션스쿨을 다녔다. 영화가 못들어가게 되도 액션이 남을테니 일단 마음이 급해서 바로 연습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액션스쿨은 처음 다녀 봤다. 처음 딱 들어갔을 때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액션 스쿨에 대한 로망이 항상 있었다. 들어갔는데 정말 정두홍 씨가 막 스파링을 하고 있는데 거의 날아다니시더라. 정말 한 편의 영화 같았다. 저도 저기에 빨리 들어가고 싶더라"라며 "그때부터 하드트레이닝을 시작해서 그 다음부터는 액션스쿨을 가자마자 일단 뛰었다. 처음에는 정말 토할 것 같이 뛰다가 나중에는 뛰는걸 즐기게 되더라"고 말했다.

액션 영화에 대한 로망을 가지게 된 계기에 대해 묻자 "저는 여배우가 액션을 하는게 너무 멋있다. 할리우드에도 그런 영화가 많고 어릴 때부터 본 홍콩 영화에서도 많지 않았나. 그래서 배우를 시작하고 나서도 액션물에 대해 기대를 했는데 저에게 그런 시나리오가 오지도 않았고 여성 액션물이 많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수많은 무대에 선 댄스가수로서 춤을 췄던 경력이 액션에 도움이 되지 않았냐고 묻자 엄정화는 "춤을 추는게 액션에 도움이 되기도 했는데, 단점은 액션도 약간 춤처럼 보이게 되더라"고 말했다. 이어 " 공격을 막는 동작이나 발차기 같은 동작을 할 때 잘은 되는데 춤처럼 보여지더라. 그게 답답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엄정화는 남편으로 호흡을 맞춘 박성웅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박성웅 씨가 남편 역으로 캐스팅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반가웠다. 반면에 박성웅 씨가 어떤 성격인지 몰라서 궁금하더라. 자꾸 박성웅씨가 처음에 제가 자기를 무서워했다고 그랬는데 그건 아니고 그냥 궁금해 했다"며 웃었다. 이어 "그런데 처음 만나고 나니 너무 좋더라. 저도 배우면서 어떤 사람을 배역의 이미지로 바라보고 고정관념이 있었구나라고 생각을 하게 됐다. 스스로 반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극중 박성웅을 향해 '예쁘면 다야'라는 대사가 애드리브였다는 엄정화는 "실제로 박성웅 씨도 사랑스럽고 예쁘다. 그리고 그 장면에서 정말 서로를 사랑하는 부부의 모습이 너무 너무 사랑스러웠다 서로를 최고라고 생각하는 부부의 모습. 다른 사람은 다 뭐라고 해도 내 사람만은 예쁘다고 말해주는 그 모습이 너무 좋을 것 같아서 애드리브를 해봤다. 그리고 극중 미영과 석환은 상대방에 대해 짜증을 낼 때도 예쁜 말을 쓸것 같은 부부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극중 강력(?)했던 박성웅의 뺨을 때리는 신에 대해 "성웅 씨가 오히려 촬영할 때는 오히려 아픈지 몰랐다고 하더라. 그런데 영화를 보고나니까 뺨이 아프다더라. 성웅 씨가 실제로 때리라고 했다. 그래서 진짜 때렸는데 제가 그동안 무술 연습을 너무 열심히 해서 그렇게 세게 나갈지 몰랐다. 그것도 한 번 찍은게 아니라 한 세번정도 찍었는데 저도 놀랐다"며 웃었다. 앞서 남편으로 호흡을 맞췄던 황정민('댄싱퀸'), 송승헌('미쓰와이프')과 비교에 대해 묻자 "황정민은 털털하고 수더분하고 잘 챙겨주는 사라밍다. 송승헌은 특유의 젠틀함고 따스함이 있다. 상대를 너무 배려해준다. 성웅씨는 지루할 틈이 없이 시끄럽게 떠들어 준다. 정말 지루할 틈이 없다"고 답했다.

배정남과 연기 호흡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배정남이랑은 제가 연기를 같이 하게 될지 몰랐다"며 "정남이랑 저는 알고 지낸지가 진짜 오래됐다. 정남이가 연기를 시작한게 얼마 되지 않지 않았나. 원래는 그냥 마실 나가면 만나는 사이였다. 모임이나 패션쇼에서 만나는 너무 사랑하는 동생이었다. 그런 동생을 촬영장에서 눈을 마주치고 연기를 하려니까 감회가 새롭더라. 정남이가 떨려하는 모습도 보이고 그걸 보는 것도 새로웠다"며 웃었다.

이어 이상윤에 대해서 "상윤이는 작품을 볼 때 항상 궁금했던 배우다"라며 "젠틀하고 스마트한 이미지였는데 실제로 만나보니까 스마트하면서도 동생의 입장에서 선배들도 너무 잘 챙기더라. 상윤 씨가 경력이 짧은 배우도 아닌데 정말 한참 후배처럼 저를 챙겨주기도 하더라. 그래서 되게 감동했다. 그리고 연기에 대한 갈증도 많은 친구더라. 지금도 단체 카톡이 있는데 항상 엉뚱한 말을 하는게 이상윤 씨다"고 전했다.

이날 엄정화는 화제가 되고 있는 이효리, 제시, 화사와의 환불원정대(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추진중인 프로젝트 그룹)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최근 첫 만남을 가졌다는 엄정화는 "최근 처음 만남을 가졌는데 캐주얼하고 가볍게 만났다. 오랜만에 효리 얼굴도 보고, 제가 너무 좋아하는 후배들인 제시도 화사도 만나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모두 실제로 만나면 너무 여리고 예쁜 친구들이다. 제가 연예인을 보는 기분이었다. 너무 예쁘더라"고 말했다.

이어 "효리랑 저랑도 세대차이도 있지만 동지애가 느껴지더라. 아무래도 화사와 제시 보다는 효리랑 이야기 할 때 동지애가 느껴진다. 서로 알고 있던 시간이 있고 같은 시대에 활동했던 가수이니까 서로 무슨 말을 할 때 그 뜻을 이해한다. 그런 동료가 함께 건재한다는게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효리의 '환불원정대' 첫 제안을 SNS를 통해 흔쾌히 수락한 이유에 대해 "처음에는 수락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진짜 만들어질거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다. 그런데 효리가 말한 영상이 인스타그램에서 굉장히 많이 보이더라. 처음 봤을 때 효리가 여전히 너무 예쁘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그걸 보다보니까 실제로 만들어져도 좋겠구나 싶었다. 나도 그룹 생활을 안해봤다보니까 궁금하기도 했다. 그리고 생각 외로 많은 분들이 청원 아닌 청원을 해주셔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환불원정대가 센 언니의 대명사로 꼽히는 것에 대해 이야기나 나오자 "효리도 그러는데, 사실 자기도 환불하러 못간다고 하더라. 무대에서는 굉장히 세 보이는데 실제로는 여리다"고 말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데뷔 27년을 맞이한 엄정화는 "저도 그 시간을 돌이켜 보면 새롭다. 얼마전에 팬분들이 데뷔한지 만일이 됐다고 말을 하더라. 제가 93년도에 시작했으니까 오래되기도 오래됐는데 시간이 참 빠른 것 같다"고 입를 열었다. 그는 "저는 제가 운이 참 좋은 사람인 것 같다. 스스로 생각할 때 감사하고 매 순간 순간 제가 이 일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단순히 직업이라고 얘기하지 않을만큼 좋아한다. 물론 어떨때는 괴로운 순간이 분명 있지만 괴로움보다는 기쁨이 더 커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어느덧 선배의 위치에서 후배들을 이끌고 있는 엄정화는 "제가 맏언니다. 가요계에서는 특히 그렇다. 저의 과거 무대 영상을 보면 너무 어리고 예쁘더라. 그때는 몸도 항상 건강했다. 그런데 그때는 그게 예쁘진 몰랐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못하는 게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새롭게 시도하고 도전하는 것이 중요한 거다"라며 "내가 생각했던 것들과 과정을 후배들은 안 겪었으면 좋겠다. 후배들은 나이 때문에 못하는 것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나이 때문에 막히는 거는 깨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래 오래 활동하고 싶다. 오래오래 배우가 하고 싶다. 우리나라에는 윤여정 선배님도 계시고 외국에는 제 또래에 자기만의 캐릭터와 영역을 확실히 구축한 여배우들이 많지 않나. 그런 배우로 오래토록 활동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케이 마담'은 '날 보러와요'(2015), '폐가'(2010), '사랑따윈 필요없어'(2006) 등은 연출한 이철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배정남, 이선빈 등이 출연한다. 8월 12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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