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너는 love" '마이웨이' 김영옥, 국보급 배우가 '18세 소녀' 되기까지 [SC리뷰]
3일 방송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대한민국 최고령 현역 배우 김영옥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국보급 배우 김영옥은 베테랑이지만 연습을 연심히 했다. 1960년대 성우로 먼저 데뷔했던 김영옥은 '마징가Z' '천년여왕' 등 인기 만화영화의 단골 성우로 활약해왔다. 영화와 스크린도 넘나들며 크고 작은 배역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으로 빛을 내오기도 했다.
두 여인을 기다리는 한 남자, 그의 정체는 바로 배우 노주현이었다. 김영옥은 노주현, 김헤영과 힐링데이트를 시작했다. 김영옥은 노주현 이야기를 하다가도 임영웅 칭찬으로 마무리를 했다. 김영옥은 최근 임영웅의 팬이 되었다고. 김영옥은 "가슴이 막 울렁거리고 뛴다"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임영우의 키부터 고향, 생일, 좋아하는 음식도 다 꿰고 있었다. 이야기만 나와도 입가에 미소가 가득했다. 김영옥의 마음을 사로잡은 임영웅은 최근 트롯계의 아이돌로 급부상한 가수. 김영옥과 노주현은 임영웅의 팬임을 자처하며 칭찬 릴레이를 이어갔다.
김혜영 역시 크게 공감했다. 임영웅과 함께 사진을 찍었던 김혜영은 "임영웅씨 노래를 듣고 갱년기를 벗어났다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영옥은 "막 좋은 감정을 오래 갖게한 게 '미스터트롯' 출연자들이 정말 우리한데 수훈갑이다. 슬퍼도 즐겁다"고 말했다.
특히 김영옥의 마음을 울린 노래는 '사랑의 콜센터'에서 불렸던 임영웅의 '마법의 성'이었다. 노래를 부르던 임영웅은 자신을 닮은 아들을 추억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생각하며 흘러넘치는 눈물에 노래를 쉽게 이어가지 못했고, 팬들 역시 함께 슬퍼했다. 김영옥은 "'사랑의 콜센타'가 길게 했으면 좋겠다. 계속 신청 받아서 3시간 했으면 좋겠다"고 진한 팬심을 드러냈다.
김영옥은 꽃단장을 하며 임영웅을 만나기를 고대했다. 김영옥은 "임영웅 만난다고 밤중에 손톱도 발랐다. 내가 했지만"이라며 소녀 감성을 드러냈다. 메이크업에 이어 헤어 손질까지 했다. 임영옥은 "여기 헤어샵이 '미스터트롯' 몇 명이 여기 다닌다고 하더라. 그 점이 좋았다. 한 번 봤으면 좋겠다. 두 친구는 만나봤다. 김호중 씨가 다닌다던데 아직 못 봤다"며 "사람들이 너무 많이 만나자고 하는데 팬서비스를 하기 쉽지 않을 거다. 나도 지금 십년이 넘게 날 좋아해준 팬이 있었는데 잘 못해줘서 지금도 맘이 안좋다. 요즘에는 달라졌다. 이제는 내가 엎어져서 죽겠지 하기 전에는 사진들도 다 찍어드린다"라고 털어놓았다.
드디어 임영웅을 만날 시간. 김영옥은 한껏 생긴 얼굴로 발걸음을 옮겼다. 첫 번째로 만난 가수는 바로 장민호였다. 이어 영탁과 이찬원, 임영웅이 김영옥에게 인사했다. 트롯맨들은 김영옥을 보고 폴더 인사로 반갑게 인사했다.
임영웅은 잠시 자리를 비운 뒤 커다란 꽃다발과 함께 김영옥을 맞이했다. 김영옥은 차마 말을 잇지 못했지만 이어 "무슨 꽃을 줘. 되려 내가 받으면 어쩌나. 눈물이 나네 그려. 말이 안 나와"라고 말했다. 임영웅은 김영옥을 지긋이 바라보다 손을 꼭 잡아주며 마음을 전했다. 김영옥은 그제서야 "아유 좋아라"라며 트롯맨들을 위한 선물을 전달했다. 임영웅은 "여유로울 때 선생님을 뵈면 좋은데"라고 아쉬워했다. 김영옥은 "녹화 하느라 너무 힘든 후 일 것 같아 오래 볼 수가 없다. 결례를 하는 거다. 실제로 예쁜 사람들을 봐서 죽겠다"라고 전했다.
김영옥은 "내가 프로그램을 보고 또 보고 할 줄 몰랐다. 각축전을 벌일 때 '(임영웅이)
진 안되면 어떻게 하나' 싶었다. 이렇게 가슴이 뛰는데. '어머 이 설렘이 뭐지 나한테 이런게 있었나' 싶었다"고 고백했다.
김영옥은 임영웅의 노래의 가사지까지 만들어 노래를 연습하는 진정한 팬이었다. 김영옥은 "우리 손녀가 음악 듣는 취향이 수준급이다. 그런데 '임영웅이 노래 너무 잘 불러'하더라"라며 다른 트롯맨들의 노래까지 줄줄 읊었다.
김영옥은 "이수근이가 '선배님 영웅이랑 식사 한 번 하자'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따로 연락한다'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노래 들으면서 많이 울었다. (임영웅 노래는) 일일이 말하기 싫어서 안하는 거다. 내가 아는 노래라서 그랬다"라며 또다시 먹먹한 마음에 말문이 막혔다. 임영웅은 김영옥을 꼭 안아주며 "감사하다"고 미소지었다.
김영옥은 임영웅의 어머니 미용실도 찾아갔다고. 김영옥은 "그냥 어딘가 한 번 봤다. 인증샷을 찍었더니 방송에 나왔더라"라며 "지금도 두근거린다"라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김영옥은 임영웅을 위한 선물을 전달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꿔라"라고 말했지만 임영웅은 "안 그래도 흰색을 좋아한다. 녹화 때 입으면 되겠다"며 옷을 몸에 대보고 좋아했다. 김영옥은 소문난 효자 임영웅의 어머니를 위한 선물도 전달했다. 결국 임영옥은 눈물을 훔쳤다.
그는 "제일 폐부를 찌르는 데 어떻게 하냐. '바램'은 내 얘기 같았다.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는 우리 얘기다. 지금 더 가슴에 와닿는 것 같다"고 인터뷰했다.
김영옥은 "막내아들 대학 시험 치를 때 얼마나 절실하게 걱정했고 붙었다고 했을 때 희열, 모든 걸 다 가진 것 같았던 기쁨을 느꼈다. 딸아이들 시집보낼 때마다 보낼 때 남편은 식장에서 울고 나는 와서 방문을 열어보는데 빈 침대가 휑하니 있는 것 같아서. 지금도 그 장면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임영웅이 그렇게 표현을 잘해주니까 만감이 교차했다. 어느 한 가정이 그럴거라고 알고 썼진 않겠지만 (내 삶) 그대로다"라며 임영웅의 트로트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는 "자기 감성이 보통이 아니더라. 연습도 많이 하나봐"라며 "다 봤다. 전부 다. 첫 소절 시작하면 '아휴~' 했다. '보라빛 엽서'도 들어봤는데 임영웅이 부른 게 또 다른 느낌이더라 첫 소절 시작하면 끝이다"라고 칭찬했다.
김영옥은 "비밀인데 라면 그런거 많이 챙기지 말라"며 건강까지 살뜰하게 챙겼다. 임영웅 역시 "어디 크게 아프신 데는 없으시냐. 제가 항상 하는 것 있다"라며 '건행'(건강하고 행복하라) 포즈를 취했다. 임영웅은 끝까지 김영옥을 배웅하며 훈훈함을 선사했다.
김영옥은 "그렇게 자랐는지 모르겠는데 정말 점잖다. 인간성도 보이더라"라며 '임영웅이 안아줬을 때'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무아지경이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걸 대리만족 시켰다고 보면 된다. 연기자로 오랜 생활을 했어도 팬심이 이런 거라는 걸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팬이 된다는 게) 별 사람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지구에 있는 한 뛰어난 가수를 내가 이렇게 보고 왔다는 것이다"라고 수줍어했다.
김영옥은 "내가 늙지 않는 건 말이 안되지만 겉은 늙어도 속은 아직도 소녀같을 때도 있고 하고 싶은 일도 남아있다. 내가 죄짓지 않고 나쁜 짓이 아닌 범주 안에서 아무것이라도 내가 하고 싶은걸 하면서 살고 싶다. 내 삶이 몇 시간이 남았을지 모르지 않냐. 내 한계를 넘기 위한 도전이다"라며 "어쩌면 임영웅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 시작했는데 참 행복했다"라고 전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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