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당' PD "첫방 호평 정말 감사, 이수근 형님도 고민 많았다"[직격인터뷰]

황혜진 2020. 8. 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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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tvN 새 예능 프로그램 '나홀로 이식당'(연출 나영석, 양정우)이 첫 방송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가운데, 제작진이 시청자들의 호평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7월 31일 첫 방송된 '나홀로 식당'은 이수근이 한여름 푸르른 강원도에서 식당을 홀로 운영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숏폼 예능. 그룹 젝스키스 합숙기 '삼시네세끼'를 잇는 나영석 사단의 달나라 공약 이행 프로젝트 2탄이다.

1회에서는 이수근이 요리 연구가 백종원을 찾아가 요리 비법을 전수받는 등 산골 식당의 오픈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수근은 동선 파악부터 장사 준비, 밥 짓기, 재료 손질, 불 피우기, 양념 준비하기, 뒷정리 등 31개의 역할을 하며 '31 수근'으로서 활약했다. 3,000평의 드넓은 강원도 감자밭 앞의 산골 식당에서는 청량한 여름의 분위기가 묻어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분은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2.7%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방송 직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의 채널십오야 채널을 통해 공개된 풀 버전 영상 조회수 역시 하루도 지나지 않아 100만 뷰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양정우 PD는 8월 1일 뉴스엔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 정말 감사하다. 유튜브로는 예고편부터 2주째 나가고 있는데, 유튜브 조회수도 이전 프로그램보다 좋다. 증가 속도가 빠르고, 댓글이나 반응도 좋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홀로 이식당'의 굵직한 관전 포인트는 이수근의 활약이다. 그도 그럴 것이 '나홀로 이식당'은 이수근이 메뉴 선정과 재료 손질, 감자 캐기, 불 피우기, 요리, 서빙, 계산, 주차 등 산골 식당 관련 모든 업무를 도맡은 프로그램이다. 앞서 tvN '신서유기 외전-강식당' 시즌1~시즌3에서 '설총'(설거지 총책임자) 역할을 맡았지만 주문받기, 서빙, 간단한 요리 등 다방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활약을 펼쳤던 만큼 '설총'을 넘어 메인 셰프로 거듭난 이수근의 성장기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전망이다.

양 PD는 "이수근 형님과 어제 잠깐 타이틀 녹음 일로 함께 있었는데 형님도 걱정을 많이 했다. 현장에서 일이 너무 힘들었다. '신서유기', '강식당' 때보다 여유가 없었기에 과연 예능적으로 재밌을까, 그런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으로서도 '강식당'과 달리 인터넷 콘텐츠로 기획해 유쾌하고 즐거운 프로그램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수근 형이 홀로 예능을 하는 게 처음이다. 형님이 메인인 프로그램이고, 형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프로그램인 데다 정말 일반 손님들에게 음식을 판매해야 하는 프로그램이기에 단순히 웃기게만 할 수 없었다. 진지하게 임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기에 어떻게 균형을 맞춰야 할지 고민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메뉴 선정과 가격 책정에 얽힌 비화도 공개했다. 양 PD는 "'강식당'처럼 많은 분들을 받을 수 있는 식당이 아니었다. 하루에 많이 받아봐야 서른 분 안팎을 받을 수 있었고, 처음부터 수익을 내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한 식당도 아니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손님을 받을 수도 없는 상황이기에 제작 그 자체에 중점을 두고 접근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식당' 때는 영업을 마친 후 정산도 해보고 그랬지만 '나홀로 이식당' 촬영 때에는 수익 창출에 목적을 두지 않았다. 당초 8,000원이나 1만 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려 했다. 영업 전날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생각보다 들어가는 노력이나 재료가 정말 많더라. 그래서 2,000원을 올려 1만 원, 1만 2,000원으로 판매했다. 추후 메뉴가 변경되고, 사이드 메뉴도 추가될 예정이다. 그런 부분들은 차차 방송에서 공개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나홀로 이식당'은 총 10주에 걸쳐 방송될 예정이다. 양 PD는 다음 주 방송 관전 포인트에 대해 "아무래도 홀로 식당을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고 손에 익지 않은 상황이라 첫 영업 때 우왕좌왕할 것이라 예상했다. 물론 힘들었지만 생각보다 수월하게 영업을 잘 마칠 수 있었다. 시민 분들의 따뜻한 마음씨 덕분"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처음에는 메뉴 주문도 바로 받지 않았고, 한 번 주방에 들어가면 함흥차사였다. 그런 모습을 보며 손님들이 알아서 활동해 주셨다. 묻지 않고 직접 방석을 깔았고 선풍기도 알아서 트셨다. 할 일이 없으면 감자밭에 가서 감자도 캐셨다. 알아서 잔반 처리까지 할 정도로 능동적으로 움직이셨다. 그런 부분들이 기존 식당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재미"라며 "강화된 레크리에이션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영업이 계속될수록 점점 여유를 갖고 손님과 좋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는 이수근 형님의 모습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tvN '이식당'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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