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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쓰리에 환불원정대까지..新트렌드 만들어내는 '놀면 뭐하니?'[SE★초점]

안정은 기자 입력 2020.08.01. 09:10 수정 2020.08.1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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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제공
[서울경제] 단순 예능 프로그램의 영역을 넘어선 MBC ‘놀면 뭐하니?’의 파급력이 글로벌로 나아가는 분위기다. 음원과 피지컬 앨범, 컬래버레이션 굿즈, 온라인 영상콘텐츠까지 분야도 전방위적이다.

‘놀면 뭐하니’는 고정 출연자 유재석이 릴레이와 확장을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젝트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기획 의도처럼 예측 불가한 방향으로 확장 및 변주를 이어가는 중이다.

‘무한도전’ 종영 후 휴식기를 가진 김태호 PD는 지난해 여름, 1인 영상 크리에이터 트렌드를 타고 유재석과 함께 돌아왔다. 그는 유재석의 숨겨진 재능을 이끌어내기 시작했고, 그의 지휘 하에 트로트 가수 유산슬, 라면집 사장 라섹, 하프 연주자 유르페우스, 치킨집 사장 닭터유 등 많은 부캐(본 캐릭터원래 캐릭터가 아닌 또 다른 캐릭터)가 탄생했다. 이후 연예계에는 부캐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 사진=MBC 제공
최근 방송 1주년을 맞은 ‘놀면 뭐하니’는 부캐 유두래곤이 속한 ‘싹쓰리(SSAK3)’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싹쓰리는 유두래곤 유재석, 린다G 이효리, 비룡 비가 뭉쳐 결성된 신인 혼성그룹. 김태호 PD는 호황인 트로트 시장에서 ‘유산슬’ 대신 댄스 장르, 댄스 가수로 우회한 선택지를 꺼내들었고, 이는 대중의 마음을 제대로 저격했다.

‘싹쓰리’는 팀명에 걸맞게 분야를 막론하고 전무후무한 성적을 기록하는 중이다. 지난 25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 데뷔 무대를 가진 싹쓰리는 출연하자마자 1위 후보에 올랐고, 30일 Mnet ‘엠카운트다운’(이하 ‘엠카’)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싹쓰리’ 그룹 결성 과정과 뮤직비디오 제작 에피소드가 담긴 ‘놀면 뭐하니?’ 방송분은 9주 연속 토요일 비드라마 TV화제성 1위를 기록했다.

가요계도 이미 싹쓰리에 의해 싹쓰리된지 오래다. 타이틀곡 ‘다시 여기 바닷가’는 국내 음원차트 석권을 비롯해 전 세계로도 저력을 과시하는 중이다. 타이완과 마카오,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과 미국 등 해외 45개국 차트에 진입했고, 홍콩에선 차트 1위까지 올랐다. 특히 유튜브에 올라온 ‘다시 여기 바닷가’ 뮤직비디오 영상은 500만 뷰 돌파를 앞둔 상황이다.

/ 사진=MBC 제공
이들의 인기는 패션 분야에서도 고스란히 입증됐다. 지난 24일 출시한 ‘스파오X싹스리’ 협업 상품은 출시 이틀 만에 완판됐다. 이날 자정에 ‘싹쓰리(SSAK3)’의 레트로 모티브를 담은 스파오의 반팔 티셔츠 11종이 출시되자마자 공식 온라인몰 서버에 3,000명의 대기자가 발생했고, 이후 10분 만에 티셔츠 7개 품목이 품절 됐다.

‘놀면 뭐하니’는 ‘싹쓰리’ 열풍에도 안주하지 않고, 또 하나의 대형 프로젝트 ‘환불 원정대’의 출범을 알렸다. 지난 방송에서 이효리는 엄정화, 제시, 화사와 함께 ‘환불원정대’로 그룹 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환불 원정대’는 네 사람의 강렬한 카리스마로 어느 곳을 가든 물건 환불이 가능할 것 같다는 뜻으로 지어진 그룹명이다.

엄정화와 제시, 화사는 ‘환불 원정대’ 결성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고, 보도에 따르면 오늘 ‘센 언니’들의 첫 회동이 이뤄졌다. 그러나 이보다 앞서 김태호 PD는 ‘싹쓰리’ 뮤직비디오를 통해 ‘환불원정대’의 탄생을 암시하기도 했다. 뮤비 속에 등장하는 플래카드엔 적힌 ‘떼인 돈 받아드립니다’, ‘환불원정대 @hangout_with_yoo’라고 적힌 글귀는 김 PD의 준비성을 짐작케 해 누리꾼들의 놀라움을 사기도 했다.

/ 사진=MBC 제공
‘놀면 뭐하니’의 새로운 시도는 앞으로도 끝날 듯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초반에 유재석을 홀로 내세워 실험적 성격의 프로그램을 시작했을 때, 쏟아진 회의적인 시선에도 김태호 PD는 굴하지 않았다. 오히려 숏폼 콘텐츠(짧은 길이의 영상), 스핀오프(오리지널 영화나 드라마를 바탕으로 새롭게 파생되어 나온 작품), 다양한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프로그램을 확장해왔다.

그의 동반자 유재석 역시 곁에서 든든한 힘이 돼주었다. “소소하게 시작해서 확장시키는, 다양한 사람들이 구축하는, 나도 빠졌다가 다시 들어와도 되는 실패하더라도 그런 시도를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는 유재석은 김태호 PD의 과감한 시도에 툴툴대면서도 남다른 열정으로 매번 그가 던져주는 새로운 도전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싹쓰리’에 이어 ‘환불원정대’까지, 김태호 PD의 실험 정신과 색다른 시도는 대중의 니즈를 반영해 앞으로도 새로운 콘텐츠와 문화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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