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 아냐?"..'나혼자산다' 성훈→손담비, 이 조합 '찐'이야 [어저께TV]

연휘선 2020. 8. 1.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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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배우 성훈과 손담비, 웹툰작가 기안84와 코미디언 장도연이 '나 혼자 산다'에서 '하트시그널'을 방불케 할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31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복숭아 농가를 찾은 무지개 회원 성훈, 손담비, 기안84, 장도연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농가들이 일손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성훈이 앞서 찾은 '모던파머'의 복숭아 과수원으로 무지개 회원 손담비, 기안84, 장도연을 초대했다. 이에 네 사람은 새벽같이 2인 1조로 짝을 지어 고속도로를 타고 복숭아 과수원으로 달려왔다. 이에 성훈과 손담비, 기안84와 장도연이 각각 팀을 이뤄 '카풀'부터 복숭아 따기까지 함께 했다. 

모두가 복숭아 농가를 돕고 함께 즐겁게 복숭아를 딴다는 공통된 목표를 갖고 있던 상황. 그러나 이들의 분위기는 천차만별이었다. 성훈과 손담비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하다 못해 설렘을 자아냈고, 기안84와 장도연은 다소 어색한 듯 하면서도 분위기가 마냥 굳지만은 않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먼저 기안84와 장도연의 경우 대화가 없다시피했다. 기안84는 말없이 복숭아 따기에 집중했고, 장도연이 복숭아 상자와 사다리를 옮기는 소리가 전부였을 정도. 반면 성훈과 손담비는 복숭아 하나를 딸 때마다 사소한 것까지 대화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지난주에 이어 유독 화기애애한 두 사람에 무지개 회원들의 눈과 귀가 쏠렸다. 그러나 이내 성훈도 말을 잃었다. 그는 어느새 줄어든 말수에 소처럼 묵묵히 일에 집중했다. 반대로 기안84는 뜻밖의 재능을 보이며 복숭아 수확에 열을 올렸다. 

손담비의 경우 여기서도 '손 많이 가는 손 여사’의 모습을 보여줬다. 익은 복숭아 찾는 것도 서툴었기 때문. 장도연은 기안84의 노력을 칭찬하며 함께 복숭아 수확에 힘쓰기도 했다. 그는 큰 키를 활용해 잘 익은 복숭아를 척척 골라내며 한계를 모르는 면모를 보였다. 그 사이 기안84는 홀로 빠르게 두 박스를 수확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 장도연은 "익숙해지니까 따는 재미가 있었다"고 했고, 성훈은 "박스가 쌓이는 게 좋더라"라고 했다. 

일에 집중하며 침묵이 이어지자 기안84와 장도연은 '소원 들어주기’를 걸고 복숭아 따기 내기에 임하기도 했다. 기안84는 빠르게 상자를 채워나갔고, 이에 질세라 장도연은 사다리까지 동원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기안84는 복숭아 한 상자에 마지막 1개를 남겨두고 장도연을 배려해 천천히 복숭아를 찾았다. 심지어 그는 복숭아 두개를 따 장도연의 상자에 나눠 넣어주는 매너를 보였다. 

결국 기안84가 내기에서 이기긴 했으나 그는 딱밤 때리기에서 눈에 띄게 살살 때리며 장도연을 배려했다. 또한 장도연에게 "너도 한 대 치라"라고 말하기도. 이에 장도연이 기안84의 정수리를 한대 치고, 기안84 또한 장도연의 머리를 한 대 치며 폭소했다. 

손담비와 성훈은 계속해서 화기애애했다. 실수로 덜 익은 복숭아를 발견한 성훈은 손해를 메꾸기 위해 덜 익은 것들을 모아 한 박스 살 것을 제안했고 손담비에게 "누나 사주세요", "아니다, 그래 오빠가 살게"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손담비가 "오빠? 오빠!"라고 받아쳐 설렘을 더했다. '하트시그널’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에 무지개 회원들이 발끈했을 정도.

둘씩 짝을 지어 설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면 마지막 순간은 네 사람이 함께 하며 포복절도했다. 우선 손담비와 장도연이 즉석에서 '토요일 밤에', '미쳤어' 등 손담비의 히트곡을 즉석에서 부르고 춤까지 추며 지친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성훈과 기안84 또한 노래와 춤을 추며 웃음을 더했다. 

여기에 내기를 건 게임들이 이어졌다. 손담비와 성훈, 장도연과 기안84가 여전히 팀을 이룬 가운데 내기 종목마다 동성 대결이 아닌 '손담비 VS 기안84', '장도연 VS 성훈'의 구도가 펼쳐져 웃음을 자아냈다. 그 와중에 손바닥 치기, 닭싸움 등 체력을 요구하는 종목마저 이성 간 대결이 펼쳐져 폭소를 유발했다. 심지어 장도연과 기안84는 모든 대결에서 패배하며 분개해 실소를 터트렸다. 

온 몸이 땀으로 젖을 정도로 쉽지 않은 복숭아 농가 체험이었으나 네 사람은 결국 비빔밥으로 새참까지 즐기며 농장 일을 마쳤다. 이에 장도연이 네 사람 모임의 이름 지을 것을 제안했고, '모던파머'의 제안으로 '장소팔'에서 본딴 "장손팔방"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끝으로 이들은 이날의 시간에 만족도를 제작진에게 고백했다. 손담비는 "요즘 많이 어려운데 도울 수 있는 계기가 돼서 좋다. 네 명이서 모인 건 처음인데 재밌었다. 더 친해질 수 있던 하루였던 것 같다"고 했고, 성훈도 "재밌는 시간이었다. 어색한 건 없다. 저는 없다고 생각한다. 성격이 얼추 비슷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어서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장도연은 "기안84 오빠도 어색할 텐데 머리 굴리고  어색함을 깨려고 하는 게 보였다"고, 기안84는 "장도연이 내성적이다.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게 나랑 비슷한 사람이라 생각했다. 내가 여자로 태어났으면 저런 성격이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장손팔방'의 또 다른 모임은 가능할까. 이들의 두 번째 만남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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