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육아' 오은영 "배변 7일 참는 아이? 장건강 정서발달에도 영향"[어제TV]

최승혜 입력 2020. 8. 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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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최승혜 기자]

오은영 박사가 배변훈련을 힘들어하는 금쪽이를 위한 솔루션을 제시했다.

7월 31일 방송된 채널A 육아 예능 ‘요즘 육아-금쪽 같은 내 새끼’에서는 배가 아프다고 소리치며 대변을 참는 5살 금쪽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오프닝에서 장영란은 MC 신애라에게 어떤 보양식을 하는지를 물었다. 이에 홍현희는 “예전 프로에서 차인표 형부가 ‘보양식 따로 필요 없다. 늘 해주는 애라의 음식이면 충분하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신애라는 “그게 아니라 보양식을 많이 안 해주고 맨날 밥을 해줘서 그렇게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애라는 “간단하게 반찬 하나씩만 해서 먹는다”고 덧붙였다. 홍현희는 보양식에 대한 질문에 “남편의 사랑”이라고 밝혔다. 이에 정형돈은 “대기실에서 ‘간장게장 먹지 않느냐”고 깜짝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스튜디오에 등장한 금쪽이 엄마는 "저희 아이가 대변을 오래 참는다. 원래는 3일 정도 참던 대변을 지금은 최대 7일까지 참는다"라며 배변 문제에 관한 고민을 밝혔다. 이 말을 들은 장영란은 "저희 둘째도 대변을 참다가 응급실에 간 적이 있다. 냄새를 싫어하고 창피해하는 것 같았다"며 "냄새에 예민하고 자기 몸에서 (대변이) 나온다는 게 부끄러웠던 것 같다"며 금쪽이 엄마의 고민에 공감했다.

엄마는 금쪽이의 배변을 위해 화장실에 데려가려고 시도했지만 금쪽이는 엄마를 피해 도망치고, 급기야 방에 들어가 방문을 걸어 잠그며 격렬하게 거부했다. 겨우 화장실에 들어간 금쪽이는 대변이 무섭다며 불안해하며 눈물까지 보였다. 아빠는 금쪽이와 함께 찰흙으로 응가를 만들어보며 응가와 친근해지는 놀이를 했다. 오은영 박사가 금쪽이의 배변 훈련 과정을 물어보자 금쪽이 엄마는 “기저귀를 찼을 때는 문제가 없었다. 배변훈련이 힘들지도 않았다”고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우리가 흔히 변비라고 하는 게 배변의 횟수가 적고 변이 매우 딱딱하다. 또 배변하는 동안 통증을 유발한다. 배변활동이 괴롭고 힘든 상태를 변비라고 한다. 2주 이상 지속되면 변비라고 하고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변비라고 한다. 금쪽이가 다 해당된다”고 전했다.

금쪽이는 대변을 참은지 3일째가 되자 배가 풍선처럼 부풀어 딱딱해졌다. 아이는 배가 아프다고 호소했고 엄마는 배 마사지까지 해주지만 금쪽이의 고통은 나아지지 않았다. 금쪽이 엄마는 “기저귀를 떼고 첫 대변을 봤을 때는 응가를 보면서 박수까지 쳐줬다. 하지만 그때뿐이었고 이후에는 계속 힘들어했다”고 밝혔다. 정형돈은 “지금 생각해보니까 저희 아내도 아이들이 처음 배변훈련을 했을 때 박수를 쳐줬다. 응가를 한 걸 가지고 하이파이브를 하나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까 이해가 간다”고 밝혔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는 단계의 변화에 저항을 하는 나이다. 일정한 나이가 되면 기저귀를 벗어야 하는데 휘는 익숙했던 상태에서 기저귀를 벗으니까 낯설어진 환경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다”라며 “겨울이 지나 여름이 되는데도 외투를 고수하는 아이가 있다”고 하자 금쪽이 엄마는 “휘가 그런다”고 맞장구쳤다.

오은영 박사는 “휘는 촉각에 예민하다. 변기에 피부를 대는 게 싫은거다. 그래서 배와 항문이 함께 아프다”라며 “참다참다 변을 보면 항문이 찢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대변은 고통으로 인식된다”며 "변비가 오래되면 장에서 대변을 내보내야겠다는 감각마저 무뎌져 의학적으로도 큰 문제가 될 수 있고 정서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조언했다. 이어 “휘는 안전해야 한다. 안전에 대한 확신이 있으면 잘 하는 아이다. 미용실도 안전에 대한 확신이 없으니까 겁을 냈던 거다”라고 덧붙였다.

금쪽이의 속마음을 들어봤고 휘는 요즘 가장 걱정스러운 것을 응가라고 답했다. 이어 뱃속의 똥을 ‘괴물’로 인식하고 있었고 그것보다 더 무서운 건 엄마 아빠의 화난 표정이라고 말해 부모님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오은영 박사는 “유아기 때는 부모가 모든 것을 도와줘야 하지만 배변훈련만은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다. 먹는 것부터 배변을 하는 것까지 하나로 연결돼 있다. 자기 효능감, 유능감이 생길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며 재래식 화장실처럼 쪼그려서 대변보기, 따뜻한 물에 좌욕하기, 적절한 연고바르기 등을 솔루션으로 제시했다. (사진=채널A ‘금쪽 같은 내 새끼’)

뉴스엔 최승혜 csh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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