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스토랑'에서 무매력 관찰예능 냄새가 난다[TV와치]

한정원 입력 2020. 7.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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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신상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기엔 음식에 관한 분량이 너무 적다.

지난해 10월 25일 첫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는 미식가 스타들이 혼자만 먹기에는 아까운 필살의 메뉴를 공개, 승리한 메뉴가 방송 다음 날 전국 편의점에 출시되는 신개념 신상 메뉴 서바이벌.

'신상출시 편스토랑'이 시청자를 사로잡은 건 스타들이 직접 만든 메뉴와 그 메뉴를 편의점에서 맛보며 호기심을 해소시킬 수 있던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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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한정원 기자]

편의점 신상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기엔 음식에 관한 분량이 너무 적다.

지난해 10월 25일 첫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는 미식가 스타들이 혼자만 먹기에는 아까운 필살의 메뉴를 공개, 승리한 메뉴가 방송 다음 날 전국 편의점에 출시되는 신개념 신상 메뉴 서바이벌. 특히 '편의점 간편식'을 다룬다는 점은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출연자들은 시행착오를 통해 더욱 높은 완성도의 경연 음식을 만들어냈다. 우승 제품은 실제 편의점에 출시됐다. 실제로 마장면, 고추참치비빔면, 꼬꼬밥, 파래탕면 등 제품들이 판매량 상위권을 차지했고 정일우가 선보인 달고나 커피는 많은 사람들이 따라 하며 유행이 됐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경연 음식을 만드는 과정보다 출연자들의 사생활이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7월 24일 방송된 '신상출시 편스토랑'에는 가수 장민호의 김돈가스 만드는 과정이 그려졌다.

장민호는 '김'을 주제로 경연 음식을 만들 것을 공지 받았다. 하지만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대부분의 분량을 장민호의 일상으로 채웠다. 장민호의 KBS 방문, 시장과 놀이터에서의 팬미팅을 담았고 조리 과정은 짧게 다뤘다.

앞서 방송된 전혜빈 편도 마찬가지였다. 전혜빈은 소녀시대 멤버 유리, 효연을 초대해 음식 솜씨를 뽐냈고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언급했다. 전혜빈은 남편과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 남편의 프러포즈를 자세히 털어놨고 방송 후에도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집에서 직접 요리하는 과정이 있기에 출연자의 집, 사생활이 노출될 순 있다. 어떤 사람들과 친하고 어떤 집에서 살고 있는지, 어떤 러브스토리를 겪었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루다 보면 보편적인 관찰 예능과 다를 게 없다.

'신상출시 편스토랑'이 시청자를 사로잡은 건 스타들이 직접 만든 메뉴와 그 메뉴를 편의점에서 맛보며 호기심을 해소시킬 수 있던 거였다. 다른 예능에서도 볼 수 있는 연예인의 사생활이 궁금했던 게 아니다. '편의점 신상 서바이벌'이란 신선한 기획 의도를 내세운 만큼 프로그램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기획의도를 다시 살펴야 할 때다.(사진=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뉴스엔 한정원 jeongwon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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