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쉬쉬하던 성토크 예능판 메인으로..19禁에 빠진 방송가

문지연 2020. 7. 29. 15:0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쉬쉬했던 '성(性)' 이야기, 이제는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소재다. "우리 남편이", "우리 아내가"로 시작되는 부부간의 성고민 해결부터 젊은 세대에 이르기까지 각종 고민들이 TV 속에서 당당히 펼쳐지고 있다.

최근 방송을 시작한 SKY TV-채널A 공동 제작 예능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서는 방송인 부부의 솔직한 성적 고민을 다루는 '속터뷰'가 하나의 코너로 운영되고 있다. 임신을 원하는 개그맨 부부 여윤정과 홍가람이 등장해 침실에서의 고민을 방송에서 적나라하게 고백하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방송에서 여윤정은 "입구에서부터 너무 공손하게 인사를 한다"는 등의 폭로를 이어갔고, 홍가람은 "잘 안 될 때 '이거 왜 이래'라고 하면 남편 가슴에 스크래치가 난다"는 등의 고민을 토로했다. 두 사람의 적나라한 '성 토크'가 이어지는 동안 시청자들 역시 "이것이 방송이 되는 것이 실화인가"에 대한 고민에 빠지기도 했지만,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김진 PD는 "부부의 성을 다뤄본 프로그램이 적은 이 시점에 성적인 이야기를 파격적이고도 세련되게 표현해본 것"이라고 밝히며 시청자들의 관심에 당당한 감사를 표했다.

'애로부부'는 특히 '본격 19금'을 외치며 등장한 프로그램인 만큼, MC들 역시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하고 있다. 평소 솔직한 입담을 자랑했던 최화정과 홍진경을 시작으로, 이용진, 그리고 결혼과 이혼을 모두 경험해본 유경험자 이상아에 이르기까지 거침이 없는 솔직 토크를 이어갈 준비가 됐다. 홍진경은 "저는 방송에서 이런 이야기를 본 적이 없다. 최초인 것 같다. 그만큼 정말 강렬한 이야기들이 나오니 기대해 달라"고 기대를 당부했고, 첫 방송 후 이 말이 실제로 변모, 시청자들의 관심을 크게 받았다.

'성토크'를 이어가는 프로그램들은 속속 등장하는 중이다. 28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서도 개그맨 부부 박준형, 김지혜의 부부생활이 전파를 타며 흥미를 돋웠다. 김지혜는 화제를 모았던 '부부예약제'를 메이저 지상파 방송국에서도 언급하며 워너비 부부로서의 행보를 확실하게 다졌다. 그는 "제가 부부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파한 거다. 결혼 10년차가 되면 대부분의 부부들에게 권태기가 온다. 아이들 키우고 집안 살림을 하다 보면 피곤하니까 싸우기도 하고 소흘해진다. 살림과 육아에 서로 시그널이 안 맞을 때가 있지 않나.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그때 '박준형씨죠? 오늘 밤 예약 되나요?'라고 장난스럽게 문자를 보냈다. 그랬더니 '당일 예약이 안됩니다'라고 문자가 오더라"고 설명, 그동안은 숨겨왔어야 했을 이야기들을 당당히 털어놨다.

'부부간 성토크'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젊은 세대의 고민 역시 활발히 전파를 타고 있다. 숨겨야만 하는 줄 알았던 것들이 더이상은 숨기지 않아도 될 것으로 인식되며 '봉인 해제'가 시작된 것. 지난해 박나래가 선보였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박나래의 농염주의보' 역시 이 같은 고민을 전면에 가져왔다. 박나래는 자신의 연애담을 주제로 성적인 이야기들을 쿨하게 털어놓으며 넷플릭스 유저들의 관심을 받았고, 이 같은 흐름은 방송가에도 선순환을 가져오는 중이다. 박나래는 "연예인으로서 성적인 이야기를 쿨하게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없었던 것 같아서 '내가 한 번 해보자'라고 생각해서 하게 됐다"고 고백해 박수를 받았다.

물론 방송가에는 여전히 방송심의가 존재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삭제되는 방송분량 역시 상당하지만, 성적인 고민에 대해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당당히 털어놓을 수 있는 구조가 됐다는 점에 대해서는 방송 관계자들 모두 "긍정적 변화"라고 입을 모으는 중이다. '애로부부'의 SKY TV 정은하 PD는 "남들에겐 말 못 할 부부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수면 위에 올려두고 얘기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시청자분들을 위로하기 위한 프로그램인 만큼, 고민에 좀 더 진정성 있게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

- Copyrightsⓒ 스포츠조선(http://sports.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500만원대 풀옵션 '브람스 안마의자' 100만원'대, 20대 한정판매!
서세원, 딸 서동주에 살해 협박 “네 피부 벗겨 지갑 만들겠다”
“♥김태희가 진짜 허락?”비,파격 발언“하반신 노출”
홀연히 사라진 이경규, 산에 쓰러진 채 발견
하리수 “사업가 남친, 수백억 자산가? 어떻게 알았어요?”
유혜리 “협찬 5억 루비 목걸이·2천 명품백 흠집 내 구입”
놀라운 비거리! 일본에서 더 팔리는 고반발 '드라이버'
'레모나' 제약회사가 다량의 '침향'함유, 건강환 출시, 할인행사~
250만원 '금장 골프 풀세트' 76% 단독 할인 '50만원'대 판매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