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부가 뭐니' 육진수 "영재 아들, 교육 고민 생겨..인성 함양도 중요해"(인터뷰)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입력 2020. 7. 29. 08:55 수정 2020. 7. 2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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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배우 육진수가 출연한 MBC ‘공부가 뭐니?’ 한 장면.

이종격투기 선수 겸 배우 육진수가 MBC ‘공부가 뭐니?’에서 영재성을 인정받은 아들에 대한 교육관을 솔직히 털어놨다.

육진수는 29일 ‘스포츠경향’에 “(영재성을 인정받아)아들이 대견하지만 한편으론 평범하게 키우고 싶은 마음이라 교육에 대한 고민이 크게 생겼다”면서도 “지금은 ‘아빠로서 내가 더 잘해야겠다. 나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아이들 교육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겠구나’란 생각이 더 절실하다”고 밝혔다.

28일 방송된 ‘공부가 머니?’에서는 배우 육진수 아들 지원의 예술성, 영재성이 돋보이는 일상이 공개됐다. 수준급 피아노 연주로 스트레스를 조절하거나, 중2임에도 수능특강은 물론 올림피아드 문제를 섭렵하는 모습에 전문가들까지도 감탄했다. 그러나 예체능 쪽인 아빠 육진수와는 말 한마디 섞지 않고 지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지적을 받았다.

육진수는 이에 대해 “자신의 아들이 영재라고 생각하는 부모가 얼마나 많을지 모르겠지만, 나나 아내는 예체능쪽이라 예전부터 아들을 많은 학원에 보내고 싶진 않았다. 머리가 좋고 습득력 좋다고 했지만 인성 함양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 참여 기회로 일상을 점검할 수 있었다며 “좋은 기회에 방송에 참여했지만 아직은 칭찬에 어리둥절하다. 지원이 말수 없는 사춘기 아들만 같은데, 이번에 아들에 대해서 신중히 생각해봐야겠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또한 “(또래에 비해)너무 앞서가는 건 아닐까 걱정도 된다. 최근엔 예술의 전당 앞까지 직접 검색해서 찾아가기도 했다던데, 나와 다른 코드라 뭘 어떻게 대해줄지도 고심하고 있다”며 “다행히 방송 직후 주변에서 응원들이 많이 왔다. 익명의 좋은 조언들도 많이 쏟아져서 감사하다. 대한민국에서 아이들 교육이 참 큰 관심사인 것 같다. 그럼에도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아서 학원만이 전부가 아니지 않나. 인성도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폐 안 끼치고 예의 있는 인성 교육에 더 관심이 있다. 세상이 원하는 영재도 좋지만 그보다는 사람들과 잘 어우러져 살았으면 좋겠다”는 속내를 밝혔다.

아내를 향한 감사한 마음도 내비쳤다. 그는 “어린 나이에 시집와 준비없이 시작해서 많이 고생했다”며 “아픈 아이가 태어나서 몇 년을 고생했고 이젠 사춘기 아들 때문에 고민이 많겠지만 하루하루 열심히 함께 해나갔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근황을 묻자 “이병헌 감독 신작 ‘드림’에 카메오 분량 촬영을 끝냈다. 드라마와 영화 쪽에서도 다행히 연락이 많이 와서 활동을 준비 중이다. 어려운 시기에 여러 작품에 승선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좌충우돌 연기를 시작했는데 많은 감독, 작가, 배우들을 만나면서 좋은 깨달음을 얻었다. 한순간에 올라갈 수 있는 분야가 아니고 경험치, 내공, 게다가 작품운과 대중의 관심까지 있어야 가능한 시장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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