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형사' 빌런보다 더 나쁜 이엘리야[TV와치]

이민지 2020. 7. 2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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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형사'가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치는 전개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7월 28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모범형사'(극본 최진원/연출 조남국) 8회에서는 결국 사형을 당한 이대철(조재윤 분)의 모습으로 엔딩을 맞아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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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모범형사'가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치는 전개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7월 28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모범형사'(극본 최진원/연출 조남국) 8회에서는 결국 사형을 당한 이대철(조재윤 분)의 모습으로 엔딩을 맞아 충격을 안겼다.

강도창(손현주 분)은 직접 이대철 재심에 증인으로 참석, 자신이 과거 동료의 죽음 때문에 이성을 잃고 수사를 철저하게 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되돌리길 바라는 강도창의 진심이 뭉클함을 안겼다.

그러나 전개는 뒤통수의 연속이었다. 윤상미(신동미 분)는 자신의 출세를 위해 재판에 나서 강도창 증언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데 일조했고 정상일(이도국 분) 검사는 공판 직전 이대철을 속여 재판에서 그를 함정에 빠뜨렸다. 결국 사형수 이대철의 원심이 확정됐고 그의 사형집행이 이뤄졌다.

이 충격적인 전개 속에서 시청자들의 분노를 가장 크게 자극한 인물은 정의로운 기자로 사랑 받았던 진서경(이엘리야 분)이다.

진서경은 진실을 파헤치고 억울한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기자라는 직업, 그리고 자신이 속한 정한일보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인물이다. 조직 비리를 내부고발 했다가 부당한 징계를 받은 아버지를 잃은 후 진실을 찾는 기자가 되기로 결심한 과거사도 있다. 강도창, 오지혁(장승조 분)과 이대철에 대해 파헤치며 사건의 실체에 접근해왔다. 내내 강단있고 정의로운 모습으로 사랑 받았던 인물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진서경은 김기태(손병호 분) 전 지검장에게 녹취 파일 하나를 받았다. 문상범(손종학 분) 서장과 당시 사건 담당이자 현재 재심을 맡고 있는 정상일 검사의 대화가 담겨 있는 파일로 이대철 사건이 경찰과 검찰이 함께 만든 작품이란 결정적 증거였다. 그러나 유정석(지승연 분)은 진서경에게 이 사건의 상대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며 이대철 뿐 아니라 그의 편에 섰던 사람들 모두 죽이려 들것이라고 경고했다.

결국 진서경은 자신이 밑바닥까지 갈 수 있다는 두려움에 침묵을 선택했다. 재심에 이길 수 있는 결정적 증거를 숨긴 선택을 했고 이대철은 억울한 죽음을 맞았다.

그간 정의로운 모습을 보였던 캐릭터이기에 진서경을 향한 시청자들의 배신감은 엄청났다. 특히 진서경은 결국 자신의 안위를 위해 증거를 숨겼음에도 오지혁에게 "계속 형사를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며 "나중에 나한테 고맙다고 절하게 될 거다"고 되뇌이는가 하면 이대철의 사형이 확정된 후에는 "원래 이렇게 되어있었다. 아무의 잘못도 아니다"라며 합리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진서경의 이런 모습은 그간 그가 보여준 것과 너무나도 대비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위한 결정이라고 스스로 세뇌시켰지만 결국 자신의 안위를 위한 결정이었고, 이 결정을 한 후에는 자신의 변절을 인정하기 보다 자기합리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위선적인 모습이 더 큰 배신감을 안겼다.

무엇보다 진서경이 가진 녹취파일은 충분히 재판을 뒤집고 이대철을 살릴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였지만 이대철은 사형을 당했다. 향후 어떤 전개가 펼쳐져도 진서경이 저지른 잘못을 시청자들이 납득하기 힘들어진 셈이다.

이대철은 억울하게 사망했고 자신을 걸었던 강도창은 깊은 내상을 입었다. 이대철의 딸 이은혜(이하은 분) 역시 죄책감을 안게 됐다. 상처만 남고 끝나버린 이대철의 재심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든 가운데 이들이 진범을 잡고 행복한 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JTBC '모범형사'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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