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도 사로잡은 '박서준 클라쓰'

윤여수 기자 2020. 7. 29. 06: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사랑의 불시착' 등 한국드라마가 일본 한류 열기를 재점화하고 있다.

'나의 나라'의 안내상이 1위였고, '인생은 아름다워'의 김해숙과 '사랑의 불시착'의 김선영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주간 아사히는 2004년 '대장금'부터 남성 한류 팬이 가세해 '옥탑방 왕세자'를 거쳐 최근 '사랑의 불시착'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한류의 시대를 내다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주간 아사히,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한국 연기자' 설문조사
'미남..' 장근석 2위..현빈은 3위
女연기자 손예진-한효주-박신혜순
로맨스+판타지물 꾸준한 인기장르
배우 박서준. 스포츠동아DB
최근 ‘사랑의 불시착’ 등 한국드라마가 일본 한류 열기를 재점화하고 있다. 새로운 한류 시대의 개막을 점치는 이들이 많다. 현지 유력 시사주간지인 ‘주간 아사히’ 최근호가 관련 대규모 설문조사 결과를 2주에 걸쳐 실었다. 일본 한류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들여다보게 하는 또 하나의 가늠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장근석과 현빈 그리고 손예진 주간 아사히는 24일자와 31일자에서 각각 박서준과 장근석을 표지인물로 내세우며 일본인에게 가장 인기 많은 한국 연기자를 설문조사로 선정했다. 6월24일부터 이달 8일까지 514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남자 연기자로는 ‘이태원 클라쓰’의 박서준에 이어 ‘미남이시네요’의 장근석과 ‘사랑의 불시착’의 현빈이 각각 2·3위에 올랐다. 여자 연기자는 ‘사랑의 불시착’의 손예진이 1위, ‘봄의 왈츠’의 한효주와 ‘미남이시네요’의 박신혜가 2·3위였다.

남자의 경우 “로맨틱 코미디의 꽃미남”이 많지만, 또 다른 배경이 있다. 10여년 동안 현지 인기를 모아온 장근석은 올해 5월 제대 이후 활동 기대감이, 현빈은 ‘사랑의 불시착’ 속 “용기 있는 군인과 실제 이미지의 일치함”과 “꽃미남 이미지 탈피”가 각각 작용했다.

인기 조연 연기자도 꼽았다. ‘나의 나라’의 안내상이 1위였고, ‘인생은 아름다워’의 김해숙과 ‘사랑의 불시착’의 김선영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배우 손예진. 사진제공|백상예술대상

“꾸준한 활약으로 얻은 팬덤” 설문조사 응답자 5149명의 98.5%가 여성으로 50대 40%, 40대 27%였다. 현재 일본 한류의 주 소비층이다. 이들이 내민 결과는 한류의 성과와 향후 흐름을 읽게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에 따르면 권상우와 공유가 각각 남자 연기자 4·5위였다. 잡지는 권상우를 “눈물의 귀공자”라며 2003년 드라마 ‘천국의 계단’으로 얻은 인기를 언급했다. 공유도 2007년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끌어당긴 인기를 ‘도깨비’로 굳혔다.

여자 1위 손예진은 2001년 드라마 ‘맛있는 청혼’을 거쳐 2004년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로 15년 동안 현지 한국영화 최대 흥행작의 주인공이다. 한효주도 2006년 ‘봄의 왈츠’에 이어 2010년 NHK를 통해 선보인 ‘동이’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에 대한 찬사를 받아왔다.

한류스타들이 두터운 팬덤의 깊고 오랜 ‘충성도’에 기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본 한류를 점화한 2002년 ‘겨울연가’의 주인공 ‘욘사마’ 배용준이 연기자보다는 사업가로 변신하면서 대중의 시선에서 멀어졌다는 점, 권상우·공유·손예진 등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만큼 꾸준한 활동의 중요성을 새삼 인식하게 한다는 평가다.

“로맨스+판타지 그리고 다양한 장르” 주간 아사히는 또 현지 인기 한국드라마도 설문했다. 2012년 SBS ‘옥탑방 왕세자’, 2017년 ‘도깨비’, ‘사랑의 불시착’ 순이었다. 2009년 ‘미남이시네요’와 ‘천국의 계단’도 꼽혔다.

대부분 판타지 로맨스이거나 애틋한 사랑을 그린 순애보 이야기이다. 잡지는 “타임슬립과 판타지, 시대극이라는 한국드라마의 인기 3요소를 갖춘 작품”으로 ‘옥탑방 왕세자’를 꼽았다. 이어 “치밀하게 설계된 판타지 설정이 한류 드라마의 큰 강점”이라고 썼다. 다만 여기에 현실적이고 보편적인 요소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주간 아사히는 2004년 ‘대장금’부터 남성 한류 팬이 가세해 ‘옥탑방 왕세자’를 거쳐 최근 ‘사랑의 불시착’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한류의 시대를 내다봤다. 다양한 장르로 폭도 넓어지고 있음을 가리켰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