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모범형사' 사형 앞둔 조재윤·오열하는 손현주, 안방극장 울렸다 [MD리뷰]

2020. 7. 2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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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억울하게 누명을 쓴 이대철(조재윤)의 사형이 집행됐다. 그를 사형수로 만든 형사 강도창(손현주)은 "미안하다"를 외치며 오열했다.

28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모범형사'(극본 최진원 연출 조남국)에서 사형수 이대철의 재심이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1차 공판은 이대철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재판정 밖에서 이뤄진 강도창과 오지혁(장승조)의 수사 역시 힘을 실었다. 5년 전 사건 당시 유력한 용의자 오종태(오정세)가 현장 근처에 있었다는 증거뿐 아니라, 현장에서 발견된 고가의 시계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장진수 형사의 아내 정유선(안시하)의 증언까지 확보한 것. 이렇게만 흘러간다면 이대철의 재심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엿보였다.

그런데 상황이 꼬이기 시작했다. 진서경(이엘리야)은 5년 전 사건이 조작되었음을 증명할 결정적인 증거를 발견했지만, 그 내용을 담은 기사는 유정석(지승현)에 의해 막히고 말았다. "왜 내 기사가 한 줄도 실리지 않은 거냐?"며 따지는 진서경에게 유정석은 "상대가 검찰, 경찰이다. 조직을 건든 사람들을 그들은 가만두지 않을 거다. 네 기사를 담아 줄 지면은 없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남국현(양현민) 팀장과 시계에 대한 증언을 하겠다던 정유선도 강력2팀 형사들을 뒤로한 채 해외로 떠나고 말았다.

결국 강도창이 나섰다. 증언을 위해 법정으로 향하는 강도창을 문상범(손종학)이 막아섰고, 강도창은 "경찰 얼굴에 먹칠하는 건 너야. 이 쓰레기 같은 새끼야"고 일갈했다.

이어 법정에서 강도창은 "수사 당시 무리하게 이대철을 몰아쳤다. 당시 나는 범인 잡는 것에만 미쳐있었다. 지금 나는 이대철이 범인이라고 확신하지 않는다. 부실수사와 강제수사를 인정한다"며 "이 증언으로 내가 받을 것은 비난과 처벌이겠지만, 그것이 누군가에게는 살고 죽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검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미리 검사를 만나 거래를 마친 윤상미(신동미)는 법정에서 위증을 감행했다. 재판이 자신에게 유리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이대철은 검사의 유혹에 넘어가 "내가 윤지선은 죽이지 않았다. 하지만 장진수 형사를 내가 죽였다"는 거짓 자백을 했다. 사형 만큼은 피하겠다는 의도였지만, 이는 검사가 파놓은 함정. 이대철은 원심대로 사형이 확정됐다.

"이길 수 있는 재판을 나 때문에 졌다. 내가 잘못했다"고 자책하는 이대철에게, 강도창은 "네가 무엇을 잘못했냐. 미안하다"며 하염없이 오열했다. 이대철은 "나는 딱 한 가지만 바랐다. 누군가는 나를 믿어주기를. 우리 딸 하은이 결혼할 때 손 잡고 들어가달라. 부탁한다. 형님"이라며 강도창의 손을 잡았다. 얼마 후 이대철의 사형이 집행되는 날, 강도창은 이은혜(이하은)와 함께 그의 마지막 길을 바라봤다.

'모범형사'의 전반부를 관통한 이대철의 재심이 끝났다. 그 결과는 허망한 패배였고, 믿을 수 없는 현실 앞에 이대철과 강도창은 눈물을 흘렸다. 손현주와 조재윤 두 명품배우의 눈물 연기가 안방극장에 큰 울림을 남겼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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