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행' 정반대 안정환X이영표, 이 조합이라 다행이야[TV와치]

김명미 입력 2020. 7. 2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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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싸우면 다행이야'가 월요일 전체 예능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년지기 선후배 사이지만, 정반대 성격을 가진 안정환과 이영표의 신선한 케미스트리가 돋보였다.

7월 27일 방송된 MBC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안정환과 이영표의 무인도 생존기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처럼 안정환과 이영표는 같은 길을 걸어온 듯 보였지만, 성격도 성향도 정반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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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안싸우면 다행이야'가 월요일 전체 예능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년지기 선후배 사이지만, 정반대 성격을 가진 안정환과 이영표의 신선한 케미스트리가 돋보였다.

7월 27일 방송된 MBC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안정환과 이영표의 무인도 생존기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됐다.

2부작 파일럿으로 편성된 '안싸우면 다행이야'는 안정환과 이영표가 무인도에서 자연인과 함께 살아보는 극한 생존기를 담은 프로그램.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주역이자 20년 우정을 자랑하는 안정환과 이영표의 첫 동반 예능으로 관심을 모았다. 특히 두 사람은 가장 깍듯한 관계라는 1살 터울 선후배 사이. 오랜 시간 인연을 맺어왔지만, 마냥 편한 관계는 아니었다. 심지어 성격과 성향까지 정반대였다.

이날 안정환과 이영표는 식재료를 구하기 위해 바다 낚시를 하고, 산더덕을 캐기 위해 온 산을 휘젓고 다니는 등 극한의 생존기를 그려냈다. 그라운드에서는 찰떡 호흡을 자랑했지만, 무인도에서는 손발이 전혀 맞지 않는 두 사람이었다. 영리한 플레이 덕분에 '초롱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영표가 의외의 허당미를 드러냈기 때문. 재빠르게 식사 준비를 하는 안정환과 달리, 이영표는 불 피우는 방법도 몰랐고, 손 대는 것마다 어설펐다.

그럼에도 이영표는 여유롭게 경치를 감상하는 등 느긋한 모습으로 안정환의 속을 태웠다. 안정환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한숨을 쉬며 "축구 좋아하는 분들은 알 거다. 영표가 영리해서 '초롱이'였다. 그런데 쟤가 왜 저렇게 됐을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과거 대표팀 활약 당시 속내도 털어놨다. 안정환은 "너랑 선수 생활을 오랫동안 같이 했지만 궁금한 게 많았다. 옛날 이야기지만, 2002년 당시 넌 다른 길을 가고 있었다"며 "대표팀에 있을 때 선수들이 너를 싫어했다. 나쁘다는 게 아니라 조금 달랐다. 네가 너무 성실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에 이영표는 씁쓸한 표정으로 "내가 고지식한 면이 있었던 것 같다. 운동선수는 무조건 성실해야 된다는 교육 때문이었다"고 털어놨다.

반면 안정환은 감독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선수였다. 이영표는 안정환이 "나를 좋아하는 한국 감독은 한 명도 없었다"고 고백하자 "내가 형을 고등학교 때 처음 봤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첫 번째로 형의 생김새를 보고 놀랐고, 두 번째로 형이 정말 싸가지 없이 공을 차서 놀랐다. 그래서 형이 시기의 대상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VCR을 보던 김병지는 "상대 팀이 '싸가지 없이 공을 찬다'고 말하는 건 '창의적인 플레이를 한다'는 칭찬이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처럼 안정환과 이영표는 같은 길을 걸어온 듯 보였지만, 성격도 성향도 정반대였다. 대표팀에서 오랜 시간 한솥밥을 먹었고, 나이도 경력도 비슷하지만, 의외로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비즈니스 관계였던 것. 이런 두 사람이 극한의 상황에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점점 가까워지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흥미와 공감을 유발했다.

시청률 역시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8.6%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는 전작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가 기록한 자체최고 시청률(6.1%)보다 높은 수치. 방송 말미 이영표가 다음 여행 파트너로 박지성을 지목한 가운데, 정규 편성 청신호를 켠 '안싸우면 다행이야'가 색다른 조합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오게 될지 주목된다.(사진=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캡처)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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