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훌륭' 입양 첫날 파양당한 사연犬, 학대 트라우마에 공격성↑[어제TV]

박은해 2020. 7. 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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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아픈 과거를 가진 고민견 아루 사연이 공개됐다.

아루는 산책을 가기 위해 가슴줄을 채우려고만 해도 으르렁거리며 보호자 가족들을 물 만큼 예민하다.

훈련 후 아루는 전보다 훨씬 공격성이 줄어든 모습이었고, 엄마 보호자는 "아루가 아팠던 과거 기억은 모두 잊고 우리 가족과 끝까지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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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7월 2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아픈 과거를 가진 고민견 아루 사연이 공개됐다.

아루는 산책을 가기 위해 가슴줄을 채우려고만 해도 으르렁거리며 보호자 가족들을 물 만큼 예민하다. 엄마 보호자는 "사실 아루가 여기저기서 파양을 당하고 우리 집에 온 지 딱 한 달 된 상태다. 심지어 입양 첫날에 파양된 적도 있다"며 "다가가려 하면 물려고 하고, 만지지도 못하게 하니까 아루에게 어떤 것도 해줄 수 없다"고 속상한 심정을 드러냈다.

아루는 특히 아빠 보호자에게 예민한 반응을 보였는데, 학대했던 전 주인이 성인 남자일 가능성이 높았다. 아빠 보호자는 "아루가 끊임없이 적대감을 보인다"며 안타까워했다. 아루 공격성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이경규와 게스트인 가수 제시가 아루네 집에 투입됐다.

제시는 자신만만하게 아루에 다가갔지만, 가슴줄을 채우려 하자 강하게 저항하는 아루에 뒷걸음질 칠 수밖에 없었다. 이경규도 "아주 날카롭고 자기 만지는 걸 엄청 싫어한다"며 아루 공격성에 혀를 내둘렀다.

이어 강형욱이 직접 아루 훈련에 나섰다. 가족들이 모두 거실에 있는데도 방 안 혼자만의 공간을 찾아가는 아루를 유심히 관찰하던 강형욱은 아루가 지나는 길을 막았다.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자 아루는 강형욱 발과 손 등을 깨물었고, 강형욱은 물려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루 행동을 저지했다. 아루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를 무력화시키기 위함이었다.

가족들은 아루에 물린 강형욱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고, 강형욱은 "(아루가 나를) 물 거라고 생각했다. 오늘처럼 일부러 물려주기도 한다"며 훈련의 일환임을 강조했다. 이어 강형욱은 "가족들이 가장 잘못한 건 아루가 첫날 온 집안을 돌아다니며 마킹하는 것을 그대로 둔 것"이라며 "파양 당한 친구들에게 모든 것을 주는 게 가끔씩 그 친구들을 오해하게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영역 통제 훈련이 시작됐고, 강형욱이 아루 행동을 통제하자 아루는 가족들에게 다가가 자신을 도와달라는 몸짓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 때 아루를 도와주면 훈련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족들은 그런 아루를 일부러 무시했다. 훈련 후 아빠 보호자는 "(강형욱 훈련사가) 아루한테 물리셔서 너무 미안했다. 물리는 걸 감수하면서까지 진행해주시는 것을 보고 죄송하면서도 감사했다"고 말했다.

훈련 후 아루는 전보다 훨씬 공격성이 줄어든 모습이었고, 엄마 보호자는 "아루가 아팠던 과거 기억은 모두 잊고 우리 가족과 끝까지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KBS 2TV '개는 훌륭하다'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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