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X이영표 무인도 생존기, 디스전도 즐거운 20년 우정 '안싸우면 다행' [어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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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지기 안정환 이영표가 무인도에서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7월 27일 방송된 MBC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안정환과 이영표의 무인도 생존기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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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20년지기 안정환 이영표가 무인도에서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7월 27일 방송된 MBC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안정환과 이영표의 무인도 생존기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안싸우면 다행이야'는 안정환과 이영표가 무인도에서 자연인과 함께 살아보는 극한 생존기. 2002 한일 월드컵의 주역이자 20년 우정을 자랑하는 안정환과 이영표의 첫 동반 예능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날 안정환 이영표는 자연인과 함께 낚시에 나섰다. 황도는 낚싯대만 던져도 금세 물고기가 잡히는 황금어장이었다. 낚시 초보 두 사람은 물고기를 한 마리씩 잡을 때마다 신경전을 벌였다.
낚시 후 안정환과 이영표는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메뉴는 약쑥 노래미 구이, 노래미 튀김이었다. 안정환은 불 피우는 방법을 모르는 이영표에게 "내가 불을 피울 테니 칡 줄기를 따와달라"고 지시했지만, 이영표는 "칡이 뭔지 모르겠다"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안정환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한숨을 쉬며 "축구 좋아하는 분들은 알 거다. 영표가 영리해서 별명이 '초롱이'였다. 그런데 쟤가 왜 저렇게 됐을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로도 안정환과 이영표는 정반대의 성격으로 작은 갈등을 빚었다. 재빠르게 움직이며 고군분투하는 안정환과 달리, 이영표는 여유와 허당미가 넘쳤기 때문. 안정환은 "왠지 나만 힘든 것 같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때 이영표는 2002년 월드컵 시절을 회상하며 "우리 대표팀 때도 형이 '공 안 준다'고 엄청 뭐라고 그랬었다"고 말했고, 안정환은 "너 감독 잘 만나서 잘 풀린 거다. 안 그랬으면 월드컵 멤버도 안 됐다"고 받아쳤다. 이어 안정환은 "감독님들이 너는 다 좋아했다. 나를 좋아하는 한국 감독은 한 명도 없었다"고 털어놨고, 이영표는 "내가 형을 고등학교 때 처음 봤는데, 그때 정말 깜짝 놀랐다. 첫 번째로 형의 생김새를 보고 놀랐고, 두 번째로 형이 정말 싸가지 없이 공을 차서 놀랐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VCR을 보던 김병지는 "이건 설명이 필요하다. 상대 팀에게 '싸가지 없이 공을 찬다'는 건 '창의적인 플레이를 한다'는 칭찬이다"고 설명했다. 김병지의 말대로 이영표는 "형이 일반 선수들이 할 수 없는 걸 하고, 하지 않는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시기의 대상이 됐을 수 있다. 형은 20년 늦게 태어났어야 했다"고 말하며 안정환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황도를 떠날 때까지도 두 사람의 티격태격 케미는 계속됐다. 안정환은 이영표에게 "너는 여기 와서 불을 한 번도 안 피웠다"며 타박했고, 이영표는 "나는 배를 타면서부터 간섭을 받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안정환은 "이 섬에서 나가면 서로 연락이 뜸해질 것 같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안정환은 "좋았다. 작은 텐트에서 자고, 자급자족해서 음식도 먹고 행복했다"며 동생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함께 해온 시간이 긴 만큼 쌓인 것도 많지만, 누구보다 서로를 각별하게 생각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었다.
(사진=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캡처)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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