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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리틀 진성"..'미우새' 시청자 울린 '아픈 성장과정'→무명가수의 삶 [SC리뷰]

김수현 입력 2020.07.27. 06:50 수정 2020.07.2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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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김호중과 진성이 '평행이론' 닮은꼴 인생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2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김호중 진성의 이야기부터 '유유짠종' 임원희 정석용 '탁궁' 탁재훈 이상민의 우정, 이태성 가족의 하루가 그러졌다.

비 내리는 어느 날 푸른 산 속 한적한 낚시터에 두 남자가 앉아있었다. 김호중은 "이것도 맛있는 냄새가 난다"며 떡밥 냄새를 맡아댔다. 김호중은 "진짜 한 번 와보고 싶었다. 선배님하고"라며 진성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진성은 "그러보고니 너 다이어트 시작한 지 얼마나 됐냐"라고 물었고 김호중은 "한지 꽤 됐다. 그래도 예전보다 좀 갸름해지지 않았냐"고 되물었다.

진성은 "그렇게 눈에 띄지는 않는다. (음식을) 한 순간에 끊을 수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호중은 다년간의 경험을 통한 다이어트 철학을 펼쳤다. 김호중은 진성의 말에 "맞다. 병이 오더라. 다이어트는 심리전인 것 같다. 정신 싸움에서 지면 안 될 것 같다. 먹을 때도 저만의 철학이 생겼다. 먹고 바로바로 배출해내면 괜찮다는 거다. 먹는 걸 두려워하면 안 된다. 그래서 간헐적 단식을 시작했다. 저녁 6씨까지는 먹을 수 있다. 어제는 수박 한 통 반을 먹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진성 역시 "그건 좀 심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호중은 "수박은 재질이 수분으로 돼 있지 않냐 화장실만 잘 가면 문제 없다"라고 기적의 논리를 펼쳤다. 이에 오지호는 "당이 많지 않냐"라고 지적했다.

김호중은 다이어트 노하우에 대해 "저는 탄수화물은 적게 먹는다. 그런데 감자가 탄수화물인지 몰랐다. 감자가 탄수화물이었더라. 제가 감자 다이어트를 했었다. 감자를 하루에 15알씩 먹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진성은 "그냥 감자를 원래 좋아한 거다"라고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김호중은 "고구마 다이어트가 있는데 고구마가 질려서 감자를 먹었다. 그래서 살이 안 빠졌던 거다"라고 말했다.

그때 물고기가 튀어올랐다. 김호중은 "붕어찜도 맛있겠다"라며 입맛을 다셨다. 김호중은 내기를 권하며 "먼저 잡은 사람이 치킨 쏘기 하자"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왜냐하면 가진 자가 항상 베풀어야 하는 거다"라는 논리를 덧붙였다.

김호중은 아침을 먹고 왔다는 진성에게 "제가 커피 한 잔 대접하겠다"며 보온병을 꺼내들었다. 진성은 "넌 지금 다이어트 중이지 않냐. 달달한 거 괜찮냐"고 걱정했다. 하지만 김호중은 설탕이 가득 담긴 믹스 커피를 탈탈 털으며 행복한 듯 미소지었다. 김호중은 "마시는 거라서 살이 안 찐다. 다시 소변으로 나온다"고 합리화했다. 이를 보던 홍진영 어머니는 "어디서 많이 들은 얘기"라며 홍선영을 떠올렸다.

진성은 "네가 다이어트로 살을 쫙 빼면 너는 대한민국의 미남 표본이 될 거다"라고 응원했다. 하지만 김호중은 초코파이를 커피 잔에 넣어 의아함을 자아냈다. 부스러기는 입 속으로 들어갔다.

김호중은 금식을 시작해야 하는 오후 6시가 되어가는데 고기가 잡히지 않자 초조해했다. 김호중이 진성보다 먼저 고기를 잡았고, '맛잘알' 김호중은 치킨을 떡볶이 양념에 푹 찍어서 먹는 노하우를 전했다. 진성은 "너 다이어트 아니냐"고 걱정했지만 김호중은 "6시 전엔 괜찮다. 그리고 또 제가 배운 건데 씹을 때 연세만큼 씹으면 괜찮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진성은 "연세만큼 씹다 젊은 사람들이 다 먹어버리면 어떻게 하냐"라고 재치있는 티키타카를 보여줬다. 김호중은 치킨 한 입에 대파 안 입, 파김치 올려서 복스럽게 한 입을 먹으며 행복함을 만끽했다. 진성은 "그동안의 스트레스가 오늘 힐링으로 다 풀린다"라고 즐거워했다.

김호중은 최근 인기로 인해 정신없이 보내고 있는 근황에 대해 "바쁘긴 한데 그래도 좋다. 작년만해도 일이 없었다. 집에서 TV보면서 하루 종일 그냥 아무 일도 안했었다. 유학 갔다 오고 나서는 좋은 무대도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냉정했다"며 "무명이 길어지니까 내가 가수를 하는 게 맞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털어놓았다. 김호중은 "몇 개월 전만 해도 이런 시간이 올 거라 생각 못했다"며 고백했고, 진성은 "나도 그랬다. 잠잘 곳이 없어서 공원, 서울역 대합실에서도 자봤다. 배고픈 설움이 가장 아프고 무서운 설움이다"라고 김호중의 아픔에 공감했다.

진성은 "나는 초등학교를 2년 만에 졸업했다. 3세에 이미 양친이 안계셨다. 어린 시절에 친척 집을 전전하면서 살았다"며 "나이가 먹도록 학교 입학을 못했다. 호적이 없어서 그랬다. 그러다 부모님을 11시에 만나 12세 되던 해에 4학년으로 입학을 했다. 지금 같으면 안되겠지만 그때는 됐다. 그렇게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는 입학을 못했다. 14세에 객지로 뛰어들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그 시절을 생각하니까 너에게 애착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나와 너무나 비슷했다"며 "그것을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어리지 않았냐"고 김호중을 생각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과거 사진마저 닮은 두 사람.

김호중은 "고등학교 때 저도 공부와 담을 쌓았다. 그때는 제 환경이 창피했다. 어릴 때 가장 많이 한 생각이 '돈을 빨리 벌고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것이었다"며 "그때 '태클을 걸지마'라는 노래를 들었다. 가사가 정말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진성 역시 "그 곡은 내게도 애착이 가는 노래다. 오랜만에 아버지 묘소에 술 한 잔 올려드리고 먼 산을 보는데 목소리가 들리더라. 그래서 한 순간에 가사랑 멜로디가 생각이 나더라"라며 "만들어놓고 보니까 진짜 내가 살아온 인생의 뒤안길이었다"라고 그때를 기억했다. 김호중은 진성에게 10년 전 21세의 김호중이 불렀던 '태클을 걸지마'를 들려줬다.

김호중은 "그래도 다이어트 중이라 평소보다 덜 들어간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이것도 내 자신을 속인 거다. '덜 들어가네' 해줘야 뇌가 속는다"고 말했다.

진성은 다이어트를 하는 김호주을 위해 특별한 요리를 준비했다. 능숙한 칼솜씨를 뽐낸 진성은 "이 정도에서 된장을 넣어줘야 한다"고 된장과 청국장을 넣었다. 김호중은 "파만 봐도 맛있겠다"라고 감탄했다. 김호중은 "청국장은 먹어도 살이 안찐다더라. 먹으면 바로 나오니까, 약이다"라고 말했다.

김호중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진성은 "너는 참 식복이 있다"라고 칭찬했다. 김호중은 "입 주변에 점이 있으면 복이 있다더라. 어릴 때는 입 주변에 점이 없었는데 요즘 보니 6개가 생겼다"라고 뿌듯해했다. 진성은 "육두칠성이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진성의 된장찌개를 먹으며 행복해하던 김호중은 과거 암투병을 했던 진성의 아픔에 대해 언급했다. 진성은 "내가 중환자실에서 오늘 내일 했던 과거를 누가 알겠냐. 암도 왔지만 심장판막증이 같이왔다. 그 병은 그냥 죽는 거다. 나는 어찌보면 지금 제2의 인생을 사는 거다"라며 "지금 생활이 너무 재밌다. 아픈 추억을 딛고 새로운 세상에서 산다는 게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김호중은 "선배님은 저에게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분이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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