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레트로 3.0' 시대!

윤여수 기자 2020. 7. 24.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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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이효리·비의 혼성그룹 싹쓰리가 25일 정식 데뷔한다.

이들은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 노래 '다시 여기 바닷가에서'와 '여름 안에서'로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다.

과연 이들의 파급력으로 복고문화, 레트로의 시대가 새롭게 열리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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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놀면 뭐하니? '싹쓰리'가 띄운 복고음악 열풍
2014년 무도 '토토가'서 첫 신드롬
2019년엔 온라인 달군 '탑골공원'
25일 데뷔 앞둔 '싹쓰리'로 재점화
1990년대 음악적 감성과 스타일이 ‘레트로’의 열기를 재점화하고 있다. 새로운 흐름을 이끌고 있는 ‘싹쓰리’. 사진제공|MBC
유재석·이효리·비의 혼성그룹 싹쓰리가 25일 정식 데뷔한다. 이들은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 노래 ‘다시 여기 바닷가에서’와 ‘여름 안에서’로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다. 1990년대 음악적 감성과 스타일로 ‘레트로’의 열기를 재점화하는 분위기다. 과연 이들의 파급력으로 복고문화, 레트로의 시대가 새롭게 열리는 것일까.

레트로1.0 그리고 레트로2.0 1990년대 감성은 2014년 말 MBC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로부터 폭발했다. 김건모, 엄정화, 이정현, 터보, 쿨 등 1990년대 인기를 누린 가수들이 당시 히트곡으로 시청자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실제로 소찬휘의 ‘티어스’ 등이 차트 역주행하며 인기를 모았다. ‘신드롬’에 가까운 열기는 새로운 문화현상으로 비쳤다.

하지만 일시적인 흐름에 그쳤다. 실제로 ‘토토가’ 방영 즈음인 2015년 1월 ‘토토가’ 음원 매출 점유율은 100위권 기준 15%(가온차트)였다. 당시 월평균 OST 시장점유율 12%를 살짝 웃도는 수준이었으며, 50위권 안에 오른 기간도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을 빼면 평균 2.2주였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일시적인 추억 소환이었을 뿐, 지속적이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이후 새로운 흐름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온라인을 달군 ‘탑골공원’ 열기로 이어졌다. KBS ‘어게인 가요 톱10’과 SBS ‘케이팝 클래식’ 등 유튜브 콘텐츠가 시선을 집중시키면서 1990년대를 재소환했다. 평일 낮에도 많은 이용자가 즐긴다는 점에서 ‘온라인 탑골공원’이라 불린 열기는, ‘케이팝 클래식’의 경우 1990년대 말 음원의 스트리밍량을 30만건가량(가온차트) 늘리는 힘을 발휘했다. 쿨의 ‘해변의 여인’과 ‘애상’,코요태의 ‘순정’ 등이 크게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역시 대세가 되지는 못했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국내 전체 음원 스트리밍량의 1% 미만이었다”면서 “유료 음원시장에 준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다시 레트로3.0 이제 싹쓰리가 1990년대 감성과 스타일로 무장하고 시청자 앞에 나선다. 레트로3.0시대의 시작일까. 초점은 이들로부터 새로운 복고문화의 흐름이 형성될지 여부로 쏠린다.

댄스와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100만장의 음반을 팔아치우는 가수들이 적지 않았던 1990년대는 가요계의 르네상스기로 평가 받는다. 당시 10·20대였던 이들은 이제 30대 후반에서 40대로 성장해 ‘온라인 탑골공원’의 사례처럼 유튜브 등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강력한 ‘추억과 향수’의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다. ‘여름 안에서’ 등이 음원차트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그보다 젊은층 역시 이에 호응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싹쓰리가 몰고 온 복고 열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이들의 노래가 전형적인 여름 ‘시즌송’이라는 점, “팬덤 중심 문화와 디지털 음원의 시대에 방송을 통한 일시적 프로젝트”(최영균 대중문화평론가)라는 점 등에 비춰 큰 흐름으로 자리 잡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추억을 회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 문화적 흐름과 접목해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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