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준→오나라, 열 술 모아 만들어낸 '한 작품' ['십시일반' 첫방]

최혜진 기자 2020. 7. 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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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시일반'이란 밥 열 술이 한 그릇이 된다는 뜻을 가진 사자성어다.

'십시일반'은 한 저택에 모인 아홉 명의 사람들이 유명 화가 유인호(남문철)의 수백억 대 재산을 두고 펼치는 두뇌 싸움을 담은 드라마다.

'십시일반' 속 김혜준은 전작인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에서보다 한층 성장한 모습이었다.

이렇듯 '십시일반'은 한층 물이 오른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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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시일반 / 사진=MBC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십시일반'이란 밥 열 술이 한 그릇이 된다는 뜻을 가진 사자성어다. 이와 딱 어울리는 작품이 탄생했다. 연기력에 물이 오른 아홉 명의 배우, 그리고 탄탄한 연출이 각자 밥 한 술씩 모아 뚝딱 한 그릇을 만들어냈다. 드라마 '십시일반'이다.

MBC 새 수목드라마 '십시일반'(극본 최경·연출 진창규)가 22일 첫 방송됐다. '십시일반'은 한 저택에 모인 아홉 명의 사람들이 유명 화가 유인호(남문철)의 수백억 대 재산을 두고 펼치는 두뇌 싸움을 담은 드라마다.

이날 유인호의 집에 모인 유빛나(김혜준), 김지혜(오나라), 지설영(김정영), 문정욱(이윤희), 박여사(남미정), 독고철(한수현), 유해준(최규진), 독고선(김시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시한부 판정을 받은 유인호의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를 경계했다. 그들의 목적을 알아챈 유인호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벽을 세웠다.

그중 유인호의 친딸 유빛나는 유산 상속 1순위자 사람들의 경계 1순위였다. 급기야 유빛나 머리 위로 도자기가 떨어지는 위험천만한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유빛나는 사고의 충격으로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지만, 엄마 김지혜는 저택에서 머물길 희망했다.

아슬아슬한 나날들이 이어지던 가운데 유인호가 주검으로 발견됐다. 유인호가 독극물로 살해당한 사실이 드러나며, 저택에 머물던 사람들이 모두 용의선상에 올랐다.

십시일반 / 사진=MBC


'십시일반'은 배우들의 열연으로 가득 찼다. 주인공 김혜준 오나라는 안정감 있는 연기로 극을 단단히 받쳤다. 김혜준의 연기력은 물이 올랐다. '십시일반' 속 김혜준은 전작인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에서보다 한층 성장한 모습이었다. 특히 어릴 적 물에 빠졌던 트라우마가 되살아나고, 친부의 사망을 목도해 충격에 빠진 오빛나를 리얼하게 표현했다. 섬세한 표정 연기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오나라 역시 통통 튀는 매력을 선보였다. 딸 오빛나의 반항에도 그저 웃는 그는, 엄마가 아닌 소녀 같은 모습이었다. 또한 유인호의 내연녀였던 김지혜 역을 맡은 그는 과거의 과오를 인정하면서도 본래의 부인과 신경전을 벌이는 등 극과 극을 오가는 연기를 펼쳤다.

8명의 출연진도 임팩트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십시일반'은 연극, 뮤지컬에서 연기력을 입증받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역시는 역시나였다. 자신의 비밀은 숨기고, 남의 비밀은 파헤치려 하는 인간의 양면성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또한 정확한 발음과 브라운관을 꽉 채운 발성도 흠잡을 데 없었다.

'십시일반'은 비교적 짧은 8부작으로 구성됐다. 짧은 회차, 빠른 전개 속 자칫 놓칠 수 있는 부분은 친절한 설명으로 채워졌다. 용의자가 돼 경찰 조사를 받게 된 출연진들은 인터뷰 형식으로 인물들의 직업, 성격 등을 소개했다. 또한 갑작스럽게 일어난 사건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전하며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효과음, BGM도 추리극에 안성맞춤이었다. 인물들 간의 갈등이 조명될 때엔 공포영화, 스릴러물을 연상시키는 음악이 흘러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빠른 전개 역시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극 중 말미에는 유인호의 살인 사건이 발발하며 '충격 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이렇듯 '십시일반'은 한층 물이 오른 드라마다. 배우들의 연기력은 물론, 연출·전개에 있어서도 고퀄리티를 자랑했다. 흠잡을 데 없는 요소들로 첫방부터 꽉 채운 '십시일반'이 끝까지 실속 있는 작품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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