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라X김혜준 '십시일반', 첫 회부터 휘몰아치는 전개..장르물 새 역사 쓸까 [MD리뷰]

2020. 7. 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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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MBC 표 웰메이드 장르물이 탄생될까. MBC 새 수목드라마 '십시일반'(극본 최경 연출 진창규)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2018년 MBC 극본공모전 최종 심사작인 '십시일반'은 유명 화가의 수백억 대 재산을 둘러싼 사람들의 치열한 두뇌싸움을 그린 블랙코미디 추리극으로, 드라마 '나의 아저씨', 'SKY 캐슬' 등에서 캐릭터를 톡톡히 소화해내며 큰 사랑을 받은 오나라와 넷플릭스 '킹덤', 영화 '미성년'을 통해 충무로 기대주로 떠오른 김혜준의 조합으로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22일 밤 첫선을 보인 '십시일반'에서는 어마어마한 재산을 가진 화백 인호(남문철)의 저택에 모인 사람들의 모습이 담겼다. 화백의 과거 내연녀 지혜(오나라), 전부인 설영(김정영), 사기 전과 4범의 이부동생 철(한수현) 등 아홉 명은 "재수없는 늙은이", "이 집안의 독재자"라며 시한부 판정을 받은 화백의 마지막을 기다렸으나, 막상 당사자 앞에서는 알랑방귀를 뀌었다.

반면, 약 20년 전 인호가 불륜으로 낳은 딸 빛나(김혜준)는 "돈이라면 영혼이라도 팔 여자"라는 뒷말을 듣는 어머니 지혜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저택에 도착한 이후 2층에서 떨어진 항아리로 인해 상처를 입은 빛나는 "날 지켜보는 눈은 누굴까. 또 무슨 일을 벌이려는 걸까"라며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질 것을 예감했다. 그는 저택을 떠나기로 결정했지만 "못 간다. 며칠만 있으면 된다. 유산이 얼만데"라며 소리치는 지혜의 만류에 "돈 때문에 서로 물어 뜯고 다들 미쳐버렸다. 이게 정상이냐"라면서도 결국 생각을 바꿨다.

방송 말미에는 인호를 깨우러 방에 들어간 빛나가 숨진 아빠를 마주하고 오열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다음 회를 향한 궁금증을 높였다.

'십시일반'은 "다양한 인간 군상의 탐욕을 그려보고 싶었다"는 최경 작가의 말처럼 인간의 본능을 교묘하게 풍자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아울러 첫 방송부터 휘몰아치는 빠른 전개로 안방극장을 끌어당기며 올 여름을 대표할 장르물의 탄생을 기대케 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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