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이' 속 음주운전 '의심' 논란, 시청자 불편 [TV와치]

서유나 입력 2020. 7. 2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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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이 그놈이다' 속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장면이 나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7월 2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연출 최윤석, 이호/극본 이은영) 6회에서는 황지우(윤현민 분)이 복통으로 쓰러진 서현주(황정음 분)을 위해 한달음에 달려가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에 시청자들은 술자리 이후 차를 몰고 서현주를 응급실로 옮긴 황지우에 음주운전이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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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그놈이 그놈이다' 속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장면이 나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7월 2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연출 최윤석, 이호/극본 이은영) 6회에서는 황지우(윤현민 분)이 복통으로 쓰러진 서현주(황정음 분)을 위해 한달음에 달려가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황지우는 박도겸(서지훈 분)에게 온 연락을 가로채 차를 몰고 서현주에게로 향했다. 황지우는 자신의 집 앞에 쓰러져 있는 서현주를 발견하곤 황급히 응급실로 옮겼다. 이후 황지우는 서현주 곁을 내내 지키며 아련한 눈빛을 보내 전생부터 이어져온 로맨스의 애틋함을 더했다.

하지만 문제가 된 건 이런 황지우가 불과 몇시간 전 서현주와 함께 술을 마셨다는 사실. 서현주가 쓰러지기 전 황지우는 서현주와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술을 마셨고, 취기에 정신을 잃어 서현주에 의해 택시에 태워지기까지 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술자리 이후 차를 몰고 서현주를 응급실로 옮긴 황지우에 음주운전이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했다. 황지우가 아무리 술에 깬 듯해 보일지라도 만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운전대를 잡는 장면은 무리수였다는 평이었다.

물론 제작진이 의도한 바는 아닐 것이다. 따지자면 '옥에 티'에 가까울 것이다. 하지만 너무 안일하고 무신경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소주 한 잔만 마셔도 시간이 지나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3%를 넘으며 운동신경이 저하되지만 운전자는 이를 인지하지 못한다고 한다. 개정된 음주운전 처벌법 상 혈중 알코올 농도 0.03%이면 면허 정지, 0.08%이면 면허 취소로 맥주 2잔만 먹어도 혈중 알코올 농도는 음주 단속 기준 0.05%를 넘어서고, 0%가 되기까진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연예계는 늘 음주운전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음주운전은 연예계를 떠나서도 늘 경계되어야 할 문제이다. 음주운전으로 매일 1명씩 사망하고 있는 요즘날, 드라마에서만큼은 음주 문제가 더욱 예민하게 다뤄져야 하지 않을까. '옥에 티'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한 디테일 설정 오류였다. (사진=KBS 2TV '그놈이 그놈이다'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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