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① 서지혜 "'사랑불' 차도녀→'저같드' 러블리 애교..두려움 깬 도전"

장아름 기자 2020. 7. 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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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지혜는 올해 두 편의 드라마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올해 2월 종영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극본 박지은/연출 이정효/이하 '사랑불')과 지난 14일 끝난 MBC 월화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극본 이수하/연출 고재현 박봉섭/이하 '저같드')에서 각각 리정혁(현빈 분)의 약혼녀인 차도녀 서단, 애교 넘치는 러블리한 매력의 온라인 콘텐츠 제작 PD 우도희를 연기하면서 전혀 다른 매력의 캐릭터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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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고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서지혜는 올해 두 편의 드라마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올해 2월 종영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극본 박지은/연출 이정효/이하 '사랑불')과 지난 14일 끝난 MBC 월화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극본 이수하/연출 고재현 박봉섭/이하 '저같드')에서 각각 리정혁(현빈 분)의 약혼녀인 차도녀 서단, 애교 넘치는 러블리한 매력의 온라인 콘텐츠 제작 PD 우도희를 연기하면서 전혀 다른 매력의 캐릭터로 활약했다.

'사랑불'은 해외 팬들도 인스타그램에 많은 피드백을 남길 만큼 인기를 실감하고 있고, '저같드'는 "다음에 더 많은 걸 보여줄 수 있겠구나 하는 두려움도 깨준 작품"으로 남았다. 어느새 올해 데뷔 18년차가 됐지만 "달라지지 않은 건 '재밌다'라는 느낌"이라는 서지혜. 올해 그 누구보다 바쁜 상반기를 보낸 서지혜를 만나 '사랑불'과 '저같드' 그리고 그간의 배우 생활과 결혼, 연애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도 들어봤다.

-'저같드' 종영소감은.

▶끝나서 시원하다. '사랑불'이 끝나자마자 촬영 시작해서 긴 시간을 해온 것 같다. 두 작품을 연달아서 하다 보니까 체력적으로 힘들었고 정신없이 1년을 보낸 것 같기도 하다. 시원하기도 하고 올해를 알차게 잘 보냈다는 생각을 제일 많이 한다.

-두 작품 연달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캐릭터가 다르다 보니까 그동안 했던 것과 너무 달라서 고민했다. 캐릭터를 잘 해낼 수 있을까 고민이 되더라. 서단이라는 캐릭터는 차분하고 도시적 정적인 편이라면, 우도희는 동적인 캐릭터다. 연기를 잘 할 수 있을까 걱정 반, 재밌을 것 같다는 기대 반으로 시작했다. 초반에는 어색했었다. 그동안 시크하고 그런 연기 톤을 보여줬었는데 우도희는 텐션이 많이 올라가는 아이여서 어색했다. 연기하면서도 '감독님 (텐션) 이거 맞아요? 괜찮아요?'라고 물어보면 '더해도 된다'고 하시더라. 한달 정도는 굉장히 어색해하면서도 재밌어 했다.

-어떤 캐릭터가 본인하고 더 가깝나.

▶둘 다 비슷한 게 있다. 서단도 제가 갖고 있는 그런 느낌이 있었다. 동시에 저도 우도희를 좋아하기도 하고 비슷한 게 많다. 제게 있는 숨겨진 하이텐션을 극대화시켜서 연기하는 거니까 연기하면서도 더 많이 밝아진 것 같다.

-앞머리도 처음 잘랐다고.

▶앞머리가 있는 게 처음이었다. 이전과는 다른 느낌을 보여주고 싶은데, 그동안 했던 것들이 많이 비슷해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스타일을 해보고 싶어서 과감하게 앞머리를 잘랐는데 굉장히 어색했다.(웃음) 연기할 때 앞머리가 있어서 거슬리더라. 적응하는 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다시 기를 거다. 어색한데 나름 앞머리가 있는 느낌도 괜찮은 것 같다.

-이전엔 도시적이고 정적인 캐릭터를 많이 해왔고, 우도희를 통해 정적인 캐릭터에 도전하게 됐는데, 이미지 변신을 염두에 두고 선택을 한 것인지.

▶이미지 변신이라는 거창한 이유 보다는 이전과는 다른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 그동안 비슷한 느낌을 주로 많이 했었는데 다른 느낌의 캐릭터가 제안이 와서 신선하게 느껴졌었고, 이때 쯤이면 다른 연기를 해도 되겠다 싶을 때 쯤 이런 작품이 들어왔다. 딱히 이미지 변신은 아니었던 것 같다. 매번 작품 선택할 때 다른 모습 연기하고 보여줄 수 있을지 그 고민을 중점을 두고 한다. 이번엔 어떻게 다르게 연기할지 그 고민들을 제일 많이 한다.

-비슷한 캐릭터들 들어올 때마다 아쉬운 마음도 있었나.

▶아쉽기는 하지만 그 안에서도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서단도 리정혁(현빈 분)에게는 시크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고 구승준(김정현 분)에게는 본래 여린 진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 안에서도 변화를 두고 연기한다. 그래서 비슷한 캐릭터가 들어온다는 아쉬움 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풍부한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을까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

-텐션이 높은 역할을 연기할 때 어려웠던 점은.

▶어색함이…. 그게 좀 약간 그랬다.(웃음) 애교가 없어서 그런가 약간 오글거리긴 하더라.(웃음)

-김정현과 '저같드' 초반에 연인으로 등장했다. '저같드'에서 재회한 소감은.

▶김정현씨한테 제가 특별출연 제안을 했다. '사랑불'에 대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뭔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제안을 했고, '사랑불'에선 데이트하는 장면이 없어서 '저같드'에서 보여주면 재밌을 거 같다 생각했다. 흔쾌히 정현씨가 한다고 해줘서 저는 재밌었던 것 같다. 전작에서 호흡을 맞췄던 사이라 어색하지 않게 연기했다. '저같드'에선 3년 만난 연인 설정이었다. 다른 배우와 했다면 어색했을 수도 있겠다 생각할 정도로 편안하게 촬영을 했었다.

-극을 끌어간 소감은.

▶극을 끌어간다는 것만으로도 부담감이 있는데, 새로운 모습이라든가, 잘 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 스태프들과 합심해서 만들어가는 것이고 드라마는 혼자 이끌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제일 부담스러웠던 것은 잘 풀어낼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그런 숙제들이 제겐 큰 고민이었다.

-이번 도전을 마치면서 어떤 기분이 들었나. 연기에 점수를 준다면.

▶이번에 우도희를 하면서 내가 막연히 두려움을 갖고 있었구나 했다. 동시에 '나한테 이런 모습이 있었구나' 싶더라. 새로운 걸 끄집어 낸 느낌인데 다음에 더 많은 걸 보여줄 수 있겠구나 하는 두려움도 깨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90점 정도다. (웃음) 사실 원래 평소에 러블리한 성격이 전혀 아니라, 평상시에도 '차도녀' 그런 느낌이기도 하다. 스스로 러블리 하다 생각한 적이 없고 애교가 없기 때문에 이번에 사랑스럽게 봐주셔서 너무 좋더라.

<【N인터뷰】②에 계속>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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