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형 소속사 대표 "갑질·욕설→경비 100% 부담..대응할 능력 없어"(인터뷰 종합) [단독]

심언경 입력 2020. 7. 15. 09: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저는 싸울 여력도, 대응할 능력도 없어요. 더 슬픈 점은 이 모든 상황을 배우는 이미 다 예상했다는 겁니다."

전 대표는 "가처분 신청에서 이겨야 한다. 그래야 다음이 있다. 하지만 저는 싸울 여력도, 대응할 능력도 없다. 더 슬픈 점은 이 모든 상황을 배우는 이미 다 예상했다는 것이다. 현재 변호사를 수임할 수 없을 정도로 재정 상태가 좋지 않다"고 토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이대선 기자] 13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 언론시사회가 열렸다.배우 김서형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sunday@osen.co.kr

[OSEN=심언경 기자] "저는 싸울 여력도, 대응할 능력도 없어요. 더 슬픈 점은 이 모든 상황을 배우는 이미 다 예상했다는 겁니다."

14일 OSEN 취재 결과, 전 대표는 김서형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담당하는 동안 폭언과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전 대표는 이날 OSEN에 "김서형 씨가 전 소속사를 나온 뒤 도와달라고 하더라. 회사를 세울 여력이 되지 않는다고 하니 차용증을 받고 돈을 빌려줬다. 그렇게 함께 일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 대표에 따르면, 계약 조건부터 불합리했다. 매니지먼트 경험이 전무한 전 대표는 배우의 요구대로 수익 배분을 했다. 전 대표는 "방송은 7:3이고, 나머지는 8:2였다. 진행 경비는 회사가 100% 부담했다. 통상적인 매니지먼트와는 달랐다. 운영하는 내내 금전적인 손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김서형이 광고 계약을 체결한 상태에서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해 더욱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호소했다. 전 대표는 "광고주가 어떻게 처리할지 모르겠지만 배우가 책임을 안 지면 저희도 손해배상을 당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전 대표는 김서형이 '신뢰 상실'을 이유로 법원에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것은 과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전 대표는 "가처분 신청은 회사가 배우에게 위협이 됐을 때 하는 건데, 제가 누군가에게 불만을 털어놓은 것이 이렇게 될 일인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대표는 "별 욕을 다 얻어먹었다. 열심히 일해서 광고 계약금을 3배 높여서 왔더니, 뒷돈을 얼마 받았냐고 하더라. 그래봤자 본인이 80% 수익을 가져가지 않냐"고 김서형에게 폭언을 당한 일화를 밝혔다.

전 대표는 김서형에게 디지털 성범죄 관련 공익 광고를 제안했을 때도 욕설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해당 공익 광고가 자신의 세련된 이미지를 해친다는 이유로 탐탁지 않아 했다는 것. 전 대표는 "김서형 씨에게 디지털 성범죄 관련 공익 광고를 제안한 적이 있다. 전 대표는 카피도 좋고 취지도 좋아서 이틀 정도 설득을 했다. 그런데 내게 '얻다가 몰카 관련 공익 광고를 들이대냐'라는 내용의 카톡을 보내왔다. 욕설을 하더라"고 전했다.

전 대표는 현재 변호사를 수임할 수 없을 정도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 대표는 "가처분 신청에서 이겨야 한다. 그래야 다음이 있다. 하지만 저는 싸울 여력도, 대응할 능력도 없다. 더 슬픈 점은 이 모든 상황을 배우는 이미 다 예상했다는 것이다. 현재 변호사를 수임할 수 없을 정도로 재정 상태가 좋지 않다"고 토로했다.

한편, 김서형은 최근 법원에 마디픽쳐스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앞서 김서형은 마디픽쳐스에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14일 김서형과 소속사간 갈등을 빚고 있다는 소식이 보도되자, 김서형은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게이트 측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서형은 "매니저와의 불화 때문이 아니라, 매니저가 배우와 사이의 신뢰관계를 저해하는 언행을 제3자에게 하였고, 배우는 제3자로부터 그러한 사실을 전해들었다"며 계약해지를 통지한 배경을 전했다.

또한 전 대표가 언급한 광고 계약 건에 대해서는 "정리되지 못한 광고건이 남았다거나 소속사가 광고주에게 위약금을 물어야한다는 마디픽쳐스 측의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라고 해명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