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전수전" 조권, 5억 빚더미→母 흑색종 암 발가락 절단까지(밥먹다)[어제TV]

배효주 2020. 7.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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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조권이 빚더미에 앉았던 어린 시절부터 데뷔 하고도 단칸방에 살았던 사연, 어머니의 암 투병기까지 모두 전했다.

조권은 7월 13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날 김수미는 조권을 향해 "산전수전 겪었다. 50살은 먹은 애"라고 소개했다. 그러자 조권은 "제가 하얗고 예쁘장하게, 귀공자처럼 생겼다고 한다"며 "하지만 저는 지하 단칸방에서 살았다"고 고백했다.

조권은 "5학년 때 집이 폭삭 망했다. 어렸을 때 지하 단칸방에서 세 식구 함께 살았다. 반지하니까 월세가 6만 원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때 당시 빚이 5억 원 이상 가까이됐다"고 말한 조권은 "어머니는 어렸을 때 보험회사를 다니셨고, 아버지는 버스 운전기사를 오래 하셨다. 새로운 사업을 하려다가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빚쟁이들이 집에 처들어왔다. 저는 제 방에 숨어있었다. 빚쟁이들이 바가지에 물을 퍼와서 어머니를 가운데에 앉혀 놓고 물싸대기를 때렸다. 그래서 어머니 고막이 없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힘든 형편에 못 견딘 어머니가 가출을 하기도 했다는 조권은 "하교길에 저를 보려고 숨어있다가 빚쟁이에게 들켜서 아스팔트에 엎어치기를 당해 턱도 나갔다"고 말해 충격을 이끌어냈다.

또 조권은 "집에 먹을 게 없어서 미음에 간장 찍어 먹다가 박진영의 영재 육성 프로젝트를 보게 됐고, '저거 해야겠다' 생각했다"고 절실했던 마음을 전했다.

영재 육성 프로젝트로 인해 전국민이 얼굴을 알게 됐지만, 이후 연습생으로 지내며 언제 잘릴 지 모르는 조마조마함 속에 살았다는 조권.

그는 "빨리 데뷔해 집안을 일으켜세워야 한다는 생각만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데뷔를 못하니까 압박감이 컸다. 같이 시작했던 선예가 원더걸스로 데뷔해 성공하는 모습도 봤고. 하지만 이때까지 투자한 시간이 아까워 포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8년 간의 연습생 시절 동안 박진영에게서 어떠한 코멘트도 받지 못했단 조권은 "잘하면 잘한다고, 못하면 못한다고 해야하는데. 이걸 풀 수 있는 데가 없어서 보컬 연습실에서 연습하다가 내 안에 있는 울화, 분을 참지 못해서 피아노에 머리도 박았다"고 회상했다.

결국 발라드 그룹 2AM으로 데뷔한 조권. 방시혁이 조권을 생각하며 쓴 노래 '죽어도 못 보내'가 메가 히트한 후 예능 프로그램서 '깝권' 이미지로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조권은 "데뷔한 후 3년 간 수입이 없었다. 연습생 때 투자된 비용 때문이다. 숙소, 밥, 트레이닝비를 제해야 정산되는 시스템은 저까지였다. 2008년에 공정거래법이 개정됐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조권은 "수원이 본가인데 한창 깝권으로 활동할 때도 단칸방에 살았고 엄마가 찬물로 머리를 감았다. 8년 간 연습을 했고 생각보다 잘나가는 연예인인데 지금 뭐하고 있나 싶었다. 꿈을 이뤘지만,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JYP 사장님에게 전화를 해서 "그만하고 싶다"고 했다.

조권은 "2AM은 정산을 빨리 받기 위해 활동하면서 밥도 안 먹었다"며 "케이블이고 뭐고 모든 프로그램에 다나가겠다 했다"고 예능 프로그램에서 왕성히 활동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전했다.

이어 조권은 "첫 정산서를 받았는데 20만 원 딱 들어와 있더라. 처음 번 돈으로 휴대전화 요금을 냈다. 그 이후로는 일한 만큼 들어왔다. 처음에는 (부모님 집) 전세를 해드렸고, 1~2년 있다가 집을 사드리게 됐다"고 전했다.

군 생활도 순탄치 않았다는 조권. 그는 "어머니가 흑색종 암에 걸리고 말았다. 전이가 되면 하체 전체를 절단해야 한다고 하더라. 자대 배치 받자마자 연락이 와 멘탈이 무너졌다. 엄지발가락을 절단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다 포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권은 "김혜수 선배님이 어머니 아픈 걸 도와주셨다. 군대에 있으니까 신경 쓰지 말고, 아프지만 말라고. 건강하게 전역하라고 했다. 꼭 껴안아 주면서 울려고도 했다"고 김혜수의 미담을 전했다.

현재 어머니 건강에 대해 조권은 "무사히 수술은 끝났다"며 "엄지발가락이 하나 없어 불편하다. 컨디션이 나쁘면 오래 못 걷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조권의 어머니가 깜짝 출연하기도 했다. 조권은 어머니를 향해 "늘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저를 믿어주셨으면 한다. 딸 같은 아들, 든든한 아들, 친구 같은 아들이 되고 싶다"고 애틋함을 전했다.(사진=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 캡처)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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