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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시그널3' 학폭→PPL 논란 속 씁쓸한 마무리 [종영기획]

김종은 기자 입력 2020.07.0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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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시그널3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시끄러움으로 가득했던 '하트시그널 3'가 결국 논란을 모두 해소하지 못한 채 끝을 맞았다. 그 어떤 시즌보다 논란으로 떠들썩했던 시즌 3였기에, 과연 '하트시그널'이 시즌 4로 돌아올 수 있을지 물음표가 그어지는 상황이다.

8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 3'에서는 8인의 입주자들이 최종 선택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지현은 결국 자신을 향해 일편단심의 모습을 보인 김강열을 선택했고, 방송 내내 좋은 관계를 보이던 서민재와 임한결이 커플이 됐다.

'하트시그널 3'는 지난 2017년 첫 방송된 '하트시그널'의 세 번째 시즌이다. 지금껏 '하트시그널' 시리즈는 서주원, 배윤경, 임현주, 오영주 등의 뉴페이스를 발굴함은 물론 수많은 명장면과 명대사를 탄생시키며 채널A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하트시그널'이 호평만 받았던 것은 아니다. 출연진 중 일부가 음주운전,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논란을 일으키면서 비난의 화살이 '하트시그널'로 향하게 된 것. 일각에서는 출연진에 대한 조사가 부족한 건 아니냐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여지없이 논란은 '하트시그널 3'에서도 이어졌다. 방송 전 포스터가 공개됨과 동시에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천안나의 인성 논란이 일기 시작했고, 심지어 김강열은 지난해 큰 물의를 일으킨 이른바 '버닝썬' 관계자와 친한 지인 관계임이 알려지며 우려를 높였다.

이에 '하트시그널 3' 제작진은 "출연자들과 관련한 일각의 주장들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의혹을 반박했으나, 여기에 이가흔의 학폭 의혹까지 더해지며 '하트시그널 3'는 그야말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돼버렸다.

수많은 논란과 함께한 '하트시그널 3'이지만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첫 회 시청률은 1.2%(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시즌 1과 시즌 2가 각각 기록한 0.7%, 0.6%의 시청률보다 높았다. 더불어 이전 시즌과 달리 출연진들의 연애 스타일이 설렘이 넘치는 20대 같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에 힘입어 '하트시그널 3'의 시청률은 상승세를 띄기 시작했고, 화제성 역시 높아져만 갔다. 하지만 방송 도중 출연진들과 관련된 논란이 재차 터지며 발목을 잡았다. 시작은 김강열이었다. 김강열은 지난 2017년 1월 서울 강남의 한 주점에서 여성을 폭행해 벌금형을 받은 과거가 있었다.

해당 사실이 공론화되자 김강열은 자신의 SNS를 통해 "피해자분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당시 여자친구를 보호하려던 마음이 지나쳤고, 그들을 갈라놓으려고 하는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잘못을 하게 됐다. 당시 사과의 말씀도 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을 드렸지만 원하지 않으셨고, 법적 처벌을 원하셨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임한결의 학력 위조 논란이 불거졌다. 다만 임한결의 경우, 김강열과 달리 "최근 저에 대해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며 "사실무근인 루머를 양성하고 무차별적으로 퍼뜨리며 사실인 양 확대 재생산하는 행위는 명백한 범법 행위임을 변호사 상담을 통해 확인했고,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루머를 반박했다.

학폭 및 인성 논란에 휩싸였던 천안나 역시 지난 7일, 3개월 만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으로 루머를 반박했다. 다만 천안나의 학교 후배라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이 "진작 인정하고 사과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거다. 현재 단톡방을 만들고 학폭의 증거를 수집 중"이라고 맞대응하며 진실은 오리무중인 상태가 됐다.


이처럼 수많은 논란과 함께한 '하트시그널 3'이기에, 프로그램의 신뢰성과 시청자들의 몰입도는 이미 무너진 상태일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하트시그널 3'는 제작비를 위해 각종 PPL을 더하며 몰입도를 다시 한번 붕괴시켰다.

'하트시그널 3'에는 냉장고, 헤어 드라이기, 헤어 아이론, 휴대폰, 청소기 등 다양한 PPL이 등장한다. PPL들이 그저 시그널 하우스 속 가구의 일부로 비쳤다면 시청자의 몰입도를 깨는 일은 없었을 테지만, 제작진들은 더 드라마틱 한 광고효과를 위해 출연진들에게 짜인 대본을 읊게 만들었다. 결국 이로 탄생한 건 출연진들의 어색한 연기뿐이었고, 시청자들은 자신이 연애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지, 홈쇼핑을 보고 있는지 가늠할 수 없게 됐다.

심지어 최종 선택에서의 PPL은 더 심해졌다. '하트시그널 3'은 15회에서부터 자막에 '라비 이모티콘'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라비'는 '하트시그널 3'의 마스코트와도 같은 캐릭터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최종회가 방송된 8일부터 '하트시그널 3' 측은 '라비'의 카카오 이모티콘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자막에 그 어떤 이모티콘도 사용하지 않았던 '하트시그널'이기에, 이모티콘을 사용했다는 것 자체가 의문스러웠지만, 심지어 이모티콘이 어울리지 않는 곳에 갑자기 툭 튀어나오며 몰입도를 방해하기까지 했다.

이렇듯 '하트시그널 3'는 출연진들의 논란으로 한차례 주춤하더니 이내 다량의 PPL을 담아내려다 자멸하는 꼴을 면치 못하게 됐다. 시청률 역시 전작인 '하트시그널 2'보다 2회차 더 방송했음에도 0.3%P 부족한 2.4%를 기록했다. 아직 풀지 못한 출연진들의 논란도 많은 바, '하트시그널'이 시즌 4로 돌아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채널A '하트시그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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