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 퇴직금+암투병 탓 못놔" 돈가스집 맏딸 사장 '뭉클' 골목시장 [어제TV]

유경상 2020. 7. 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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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수제냉동돈가스집 사장이 적자에도 불구하고 식당을 놓지 못한 이유를 말했다.

7월 8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포항 꿈틀로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포항 해초칼국숫집과 수제냉동돈가스집 솔루션이 시작됐다. 포항은 2017년 지진으로 관광객이 50% 이상 급감해 어려운 상태라고. 여기에 2월부터 시작된 촬영은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중단됐다가 3개월 후 재개되며 골목식당 최장기간 프로젝트가 됐다. 엎친 데 덮친 설상가상의 상황.

먼저 공개된 해초칼국숫집은 20년 경력의 가수 사장이 운영하고 있었고, 백종원은 해초해물칼국수와 황태비빔국수를 시식했다. 사장은 “제일 좋아하고 잘하는 건 국수”라고 국수집을 하게 된 이유를 말했지만 백종원은 녹색면만 쓴 칼국수에 지역색을 살려야 한다며 양념이 맛없고 황태가 질긴 황태비빔국수 맛도 지적했다. 다행히 주방관리는 합격점을 받았다.

다음으로 찾은 수제냉동돈가스집은 온가족이 얽힌 복잡한 사연이 있었다. 김성주는 “부친 퇴직금으로 두 동생이 퓨전주점을 열었다가 한 달 만에 접자 자신이 자리를 잘못 구해줬다는 죄책감 때문에 같은 자리에 브런치 카페를 열었고, 또 어려워지자 ‘내가 한 번 가게를 살려보겠다’며 수제냉동돈가스집을 시작했다”고 사장의 사연을 밝혔다.

돈가스집 사장의 원래 직업은 학습지 선생님이었다고. 백종원은 돈가스집을 찾아가 수제냉동돈가스와 치즈돈가스를 주문했다. 사장은 ‘강식당’과 ‘골목식당’ 방송을 보고 독학해 돈가스 메뉴를 만들었다고. 식당은 돈가스 2개 튀겼을 뿐인데 기름 냄새가 가득해 환기 문제부터 드러냈다. 주점에서 시작된 돈가스집은 내부구조도 독특한 상태.

백종원은 하루에 돈가스를 몇 개나 만드는지 질문했고, 사장은 한 번에 열흘치 돈가스를 만드는데 50개 정도라며 “그거 보다 적게 나간다. 많이 팔 때는 10만 원 정도, 적게 팔 때는 4-5만 원”이라고 매출을 밝혔다. 백종원은 가게 한 달 임대료가 40만 원이라는 말에 “싸구나. 다행히”라면서도 “남는 거 없겠는데? 적자겠는데?”라고 걱정했다.

사장은 “처음에 생각했던 주점이 학생들이 오는 주점을 생각했다. 대학생들이 조금 편안하게 와서 음악도 즐기고 그런 분위기를 동생들이 원해서 했다. 그런데 저희가 상권분석이나 이런 걸 전혀 하지 않고... 제가. 젊은 친구들이 시내 가까이에 많을 것이라 생각하고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안 오더라”고 동생들이 했던 퓨전주점부터 언급했다.

이어 사장은 “가게가 동생들 돈으로 한 게 아니라 아버지가 평생 다니던 직장 퇴직금으로 오픈한 거다. 그걸 전혀 되지 않는다고 해서 놔버리면 저기 들어간 몇 천만 원이란 돈은 하나도 건질 수 없는 상황이고. 아버지가 연세가 많으시다 보니까 갑상선 암 진단을 받으셔서. 이것마저 안 된다고 놓는다고 이야기하면 아버지가 더 기력을 못 찾으실 거 같더라”고 가게를 포기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성주가 “맏딸로서 책임감이 많으신 것 같다. 아버님 건강은 어떠시냐”고 묻자 사장은 “아주 좋으세요”라고 답했다. 뒤이어 돈가스 맛을 본 백종원은 돈가스보다 함께 나온 청귤청에이드가 더 맛있다고 평했지만 사장은 “점심시간에 식사하러 오는 분들에게 음식을 팔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더 많다. 지금은 돈가스를 하고 싶은 생각이 더 강하다”고 말했다.

이후 이날 방송말미 예고편을 통해서는 3개월 만에 다시 만난 돈가스집 사장이 개발한 신메뉴 덮죽을 맛보고 감탄하는 백종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백종원을 감탄하게 한 신메뉴의 정체가 궁금증을 모으는 가운데 솔루션에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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