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데소' 트로트 코인 탑승 효과톡톡, 웃을 수 없는 이유 [TV와치]

서유나 2020. 7. 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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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예능 '박장데소'가 트로트 대세 김호중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시청률 1%대에 갇혀 있던 '박장데소'가 김호중의 출연을 통해 시청률 5.5%(닐슨 코리아 기준)로 반등에 성공했다.

'박장데소'의 시청률 반등을 지켜보면 '트로트 코인' 탑승은 분명 놓치기 아쉬운 기회일 테지만 그만큼 방송가는 방송에 트로트를 접목시키기 위해 무리수 같은 콘셉트도 많이 시도하고 있다.

'트로트 코인' 효과를 톡톡히 본 '박장데소'에 놓인 과제는 이제 한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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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SBS 예능 '박장데소'가 트로트 대세 김호중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시청률 1%대에 갇혀 있던 '박장데소'가 김호중의 출연을 통해 시청률 5.5%(닐슨 코리아 기준)로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방송가는 일명 '트로트 코인'에 푹 빠져있다. '미스터트롯' 출신 트로트 가수들이 출연하거나 방송의 주제가 트로트가 되면 어김없이 일어나는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이에 프로그램들은 너도나도 기존 포맷을 트로트와 연관시키며 시청률 대박의 기운에 탑승하고 있다.

7월 4일 방송된 '박장데소' 4회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금껏 일반인 커플의 의뢰를 받아 데이트 코스를 설계해주던 '박장데소'.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데이트에 고민이 있는 분이라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어디든 달려가서 실전 코치를 해드린다"는 말과 함께 자막엔 '커플 한정X, 의뢰인만 있으면 달려갑니다'라는 부가 설명이 달렸다. 그리고 의뢰인으로는 "시커먼 남자들과 동거하느라 데이트가 뭔지 잘 모른다. 올 여름 썸도 타고 데이트 하는 방법을 알고 싶다"는 김호중이 등장했다.

방송 초반부터 '박장데소'는 '커플 맞춤형 데이트 컨설팅'을 방송의 모토로 삼았다. 그렇기에 이번 시도는 조금 느닷없고 많이 낯설었다. '커플 맞춤형'인데 9년 째 연애를 쉬고 있다는 김호중이 출연해 자신을 위해 마련된 데이트 코스를 체험했다. 썸도 타고 연애도 하고 싶은 게 고민이라면 데이트보단 소개팅을 주선해 주는 게 맞는 해답 아닐까. 김호중의 출연을 위해 의뢰인을 커플로 한정짓지 않겠다는 포맷의 변주는 조금은 억지스럽다는 느낌을 자아냈다.

프로그램의 재미와는 별개로 이번 '박장데소'의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변주는 방송가의 대세 편승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박장데소'의 시청률 반등을 지켜보면 '트로트 코인' 탑승은 분명 놓치기 아쉬운 기회일 테지만 그만큼 방송가는 방송에 트로트를 접목시키기 위해 무리수 같은 콘셉트도 많이 시도하고 있다. 일례로 TV조선 예능 '아내의 맛' 역시 중간중간 '트롯의 맛'으로 제목을 변경하는 본래 취지에 맞지 않는 모습으로 비판을 산 바 있다.

일각에서는 프로그램 포맷에 욱여넣어서라도 '트로트 코인'에 탑승하는 방송가의 행태에 "슬슬 지치고 지겹다"는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여전히 '트로트 코인'은 투자가치가 확실한 종목이며 앞으로도 순항을 이어갈 전망이라는 점이다.

'트로트 코인' 효과를 톡톡히 본 '박장데소'에 놓인 과제는 이제 한 가지다. 단발적일 수밖에 없는 게스트 효과를 극복하고 시청률과 화제성을 유지하는 것. 당장은 활짝 웃은 '박장데소'가 앞으로의 과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SBS '박장데소'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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