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 태어난 죄" 김혜윤 울린 한인들의 무고한 희생(선녀들)[어제TV]

배효주 2020. 7. 6.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선에서 태어난 죄로.." 김혜윤이 일본의 침략 전쟁에 무자비하게 희생당한 한인을 생각하며 눈물 지었다.

이에 설민석은 "일본이 (당시) 인적, 물적 자원을 조선 반도에서 수탈해갔다"며 "처음에는 노동자나 농민으로 오신 분이 있고, 군속이라고 해서 정식 군인은 아니지만 군에 속해 여러 잡일을 하신 분들도 계셨다. 다수의 분들이 전쟁 막바지에 오다 보니 (나중에는) 의지와 상관 없이 군속이 됐다. 때문에 (건물을 짓는데) 우리 조선인의 손길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배효주 기자]

"조선에서 태어난 죄로.." 김혜윤이 일본의 침략 전쟁에 무자비하게 희생당한 한인을 생각하며 눈물 지었다.

7월 5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는 사이판 탐사 3탄으로 꾸며졌다. 제작진은 본 방송에 앞서 해당 촬영분이 코로나19 팬데믹 전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판 옆 작은 섬 티니안으로 향한 설민석과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 김혜윤. 티니안은 2차 세계대전을 종결시킨 원자폭탄의 출발지이자, 한인들이 광고 등에 속아 동원된 곳이기도 하다.

이들은 티니안 현지에 남아있는 일본군 군사 시설인 연료 저장소, 일본 해군 항공 사령부 등을 찾았다. 폭탄을 맞아 내부는 폐허가 됐으나, 아직 뼈대는 그대로인 건물의 모습을 본 전현무는 "처음 받은 느낌은 견고하다는 것"이라며 "폭발을 경험했는데도 견고하다. 그걸 누가 지었겠나. 조선인이다"고 말하며 강제 동원된 한인을 기리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설민석은 "일본이 (당시) 인적, 물적 자원을 조선 반도에서 수탈해갔다"며 "처음에는 노동자나 농민으로 오신 분이 있고, 군속이라고 해서 정식 군인은 아니지만 군에 속해 여러 잡일을 하신 분들도 계셨다. 다수의 분들이 전쟁 막바지에 오다 보니 (나중에는) 의지와 상관 없이 군속이 됐다. 때문에 (건물을 짓는데) 우리 조선인의 손길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평양전쟁을 종결시키기 위해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졌던 원자폭탄은 티니안에서 조립과 장전됐다. 티니안에서처럼, 원폭 당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일하던 한인들이 다수 희생됐다. "잇몸이 떨어지고 눈알이 튀어나왔다"는 당시 한인 생존자의 증언은 충격을 안겼다.

전현무는 "일본은 가해국이자 유일한 원폭 피해국이라 주장하지만 조선인 피해자도 엄청나다"며 "정확한 공식 집계는 아니지만 7만 명이 피폭 당하고 4만 명이 사망했다고 추산된다. 반면 일본은 자신들이 유일한 피해국이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1만 명으로 추산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다. '자살 특공대' 가미카제 부대에도 젊은 조선인이 다수 있었다.

이처럼 일본 침략 전쟁의 희생양이 된 한인들. 이에 '선녀들' 멤버들은 티니안에서 억울하게 죽음을 맞은 한인들의 흔적을 찾아 한국인 위령비를 찾았다. 위령비에 적힌 글은 먼 곳까지 끌려온 한인들의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떠올리게 했다.

"일본군의 무모한 차출에 끌려 어진 양처럼 이 곳까지 와서 천추의 한을 남겼다" "태평양 섬의 푸른 파도여 이제는 정언하라. 그들의 이 떼죽음, 통한의 의미가 무엇이었던가를"이라는 절절한 위령비 글귀에 김혜윤과 유병재는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김혜윤은 "이걸 읽으면서 이 분들이 도대체 뭘 잘못했길래 이런 죽음을 맞이해야 했는지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이에 전현무는 "잘못한 거 하나도 없다"며 "조선에 태어났다는 죄 밖에는.."이라고 말해 모두를 숙연하게 했다.

설민석은 눈물을 흘리는 김혜윤에게 "복수하고 싶죠?"라면서도 "잘 사는 게 복수"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하고 벽 친다고 잘 사는 게 아니다. 교류는 하되, 사과와 배상은 진정성 있게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방송 캡처)

뉴스엔 배효주 hyo@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