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AOA" 권민아 폭로→지민 탈퇴+활동중단→논란ing (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AOA 전 멤버 권민아의 폭로로 시작된 논란은 리더 지민의 탈퇴와 연예 활동 중단으로 마무리 됐다.
FNC엔터테인먼트는 4일 늦은 밤 "지민은 AOA를 탈퇴하고 일체의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며 "당사 역시 이 모든 상황에 책임을 통감하고 아티스트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 다시 한번 좋지 않은 일로 걱정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이렇게 시작된 권민아의 폭로는 3일 늦은 저녁까지 약 8개의 게시글로 이어졌다. 권민아는 "언니 억에 난 매일 약 수십알 먹고 왼쪽 손목은 하도 그어서 신경이 나가서 따갑고 저리다. 그런데 엄마 보니까 살아야겠더라. 그래서 열심히 흉터 치료 받고 있다"면서 극단적인 선택도 한 사실을 밝히는가 하면, "내 유서에는 항상 언니 이름이 있었지. 나중에 읽으면 죄책감이라도 느끼려나 싶어서 스트레스로 발작으로 쓰러지고 자꾸 쓰러지고 자살 시도해서 쓰러졌다. 나 지금 제정신 아니야 근데 나 이렇게 만든 거 언니야. 우리 가족 힘들게 한것도 언니야"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이렇게 일단락 되는 듯 �g으나, 지민의 '사과문'으로 인해 권민아의 폭로는 다시 이어졌다. 지민은 4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 제가 팀을 이끌기에 부족하고 잘못했다"며 "후회와 죄책감이 들고 같이 지내는 동안 제가 민아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했었고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면서 "어제도 울다가 빌다가 다시 울다가 그럼에도 그동안 민아가 쌓아온 저에 대한 감정을 쉽게 해소할 수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지민은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며 "팀을 이끌기에 인간적으로 많이 모자랐던 리더인 것 같다"며 "무엇보다 저희 둘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해줬던 우리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러나 지민의 사과문에는 정작 권민아에 대한 사과가 빠져있어 사과문의 진정성을 의심케 했다. 이를 의식한 듯 지민은 마지막 문단에 뒤늦게 권민아의 이름을 추가해 사과문을 수정했다.
그러자 권민아는 또 다시 "빌었다니요? 빌었다니요? 가기 전에 할 말은 하고 가겠다. 어제는 뭐 내가 바른길로 가기 위해서 그랬다고 하지 않았냐. 본인부터 바른길 가라.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았어야지"라며 반박했다.
이어 "끝까지 사과하기 싫고. 나 싫어하는 건 알겠다. 근데 뭐? 들어올 때 그 눈빛 나 절대 안 잊을게. 죽어서 똑같이 되돌려 줄게"라며 지민을 향한 분노를 터뜨렸다.
논란이 재점화 되자, 결국 침묵하던 FNC 엔터테인먼트는 지민의 AOA 탈퇴 및 모든 연예 활동 중단 결정을 알렸다.
권민아의 폭로에서 지민의 탈퇴까지는 약 하루만에 결정됐다. 5인조로 팀이 개편된 지 1년 2개월여 만에 또 다시 위기를 맞은 AOA는 4인으로 다시 무대에 오를 수 있을까.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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