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 지민 사과 받고 장문의 심경글 게재 "모든 멤버들 찾아와..더이상 언급無" [전문]

하수나 2020. 7. 4. 10: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AOA 전 멤버 권민아가 지민의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3일 권민아는 자신의 SNS를 통해 AOA의 특정멤버에게 괴롭힘을 당했고 결국 팀을 탈퇴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지민이 자신의 SNS를 통해 “소설”이라고 썼다 지웠고 이후 권민아가 지민의 실명과 자신의 손목 자해 흉터까지 공개, 괴롭힘을 당했다고 거듭 폭로하며 충격을 안겼다. 권민아는 지민을 향해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하며 총 8차례에 걸쳐 폭로글을 게재했다. 

그런 가운데 4일 권민아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민의 사과를 받았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권민아는 “우선 오늘 제 감정을 스스로 참지 못하고 하루종일 떠들썩하게 만들고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 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이어 “몇 시간 전에 모든 멤버들과 매니저 분들도 제 집까지 다 와 주었고 대화를 했다. 처음에 지민 언니는 화가 난 상태로 들어와 어이가 없었다. 이게 사과 하러 온 사람의 표정이냐고 물었다. 막 실랑이를 하다가 언지가 칼 어딨냐며 자신이 죽으면 되냐고 하다가 앉아서 이야기를 하게 됐다”고 지민과 재회한 이날 상황을 언급했다. 

이어 자신이 당한 것들을 이야기했지만 지민은 기억을 잘 못하더라며 “언니는 장례식장에서 다 푼 걸로 생각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11년간의 쌓인 고통이 하루 만에 풀릴 수는 없었다며 “전 계속 말을 이어 나갔고 그 후로는 언니는 듣고 ‘미안해 미안해’ 말만 했다. 어찌됐건 사과 했고 전 사과 받기로 하고 언니 돌려보내고 남은 멤버들과 더 이상 저도 나쁜 생각 같은 건 정신 차리기로 약속하고 끝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권민아는 “솔직히 진심어린 사과하러 온 모습은 제 눈에는 안 보였는데 제 자격지심일 수도 있고 워낙에 언니한테 화가 나 있는 사람이라 그렇게 보려고 한건지. 언니는 진심이었을 수도 있으니 뭐라 단정 지을 순 없겠다”고 가시지 않은 앙금을 드러냈다. 

이어 “저도 이제 진정하고 꾸준히 치료 받으면서 노력하고 더 이상은 이렇게 소란 피우는 일 없도록 하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아직 지민의 사과 보다는 화나서 온 첫 장면만 떠오른다고 털어놓은 권민아는 자신 역시 노력하겠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권민아는 “이제 이 일에 대해서 언급하거나 또 글을 올리거나 그러지 않겠다”며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글을 맺었다.

이하 권민아 SNS 글 전문 

우선 오늘 제 감정을 스스로 참지못하고 하루종일 떠들석하게 만들고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 점 죄송합니다. 읽기 불편한 기사들도 계속 올라왔을거고 뭐 혹시나 누군가에게는 모르고 싶은 일이었을 수도 있고 집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주고 걱정을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해서는 안 될 행동들과 말이 많았으니까요..그냥 정말 죄송합니다. 몇 시간 전에 모든 멤버들과 매니저 분들도 제 집 까지 다 와주었고 대화를 했어요. 처음에 지민언니는 화가 난 상태로 들어와 어이가 없었고 이게 사과 하러 온 사람의 표정이냐고 전 물었죠. 막 실랑이 하다가 언니가 칼 어딨냐고 자기가 죽으면 되냐고 하다가 앉아서 이야기를 하게 됐어요. 

그리고 기억이 안난다고 했어요. 저는 계속해서 당한 것들을 이야기 했고 물론 저도 제 정신은 아니였을테고 언니는 잘 기억을 못하더라구요. 이런 적은 있고 저런 적은 없고 이야기 하는데 저도 전부 다 기억할 수 없지만 생각나는건 눈 똑바로 쳐다보고 이야기 해나갔어요. 언니는 장례식장에서 다 푼걸로 생각하더라구요. 그러기엔 장소가 장례식장이고 그날만큼은 위로해주러 간거였고 연락도 그날은 잘 했고 자기가 한 행동을 기억 못 하는 이 언니가 어쨌든 미안해 라고 말했으니 언니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들 수 있는 상황들이였어요. 맞아요. 근데 11년 고통이 어떻게 하루만에 풀릴수가 있지? 그날 제가 당한 거에 대해서는 오고간 대화가 없었고, 그 장소에서 어떻게 그런 대화를 할수있나요. 당연히 전 그날만 진심으로 위로해주었고 그 후론 다시 저였죠. 하루 아침에 너무 고장난 제가 바로 제정신이 될 수는 없잖아요.

아무튼 전 계속 말을 이어 나갔고 그 후로는 언니는 듣고 미안해 미안해 말만 했고 어찌됬건 사과 했고 전 사과 받기로 하고 그렇게 언니 돌려보내고 남은 멤버들과 더 이상 저도 나쁜 생각같은건 정신 차리기로 약속하고 끝났어요. 하늘에서 두 아버지가 보고 계실 거라고 믿어요. 거짓말을 쓸 수는 없으니까. 

음 솔직히 처음에 언니 모습 생각하면 언니는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나 싶었어요. 아무튼 그래도 미안하다라는 말을 계속 들었고..네 들었죠..들었는데..음 사실 뭐라고 써야할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진심어린 사과하러 온 모습은 제 눈에는 안보였는데 이거는 제 자격지심 일수도 있고 워낙에 언니한데 화가 나 있는 사람이라 그렇게 보려고 한 건지..언니는 진심이었을 수도 있으니 뭐라 단정 지을 순 없겠네요.

일단 이제 이 이야기를 정리해야하니깐..저도 이제 진정하고 꾸준히 치료 받으면서 노력하고, 더 이상은 이렇게 소란피우는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앞으로 조금씩 조금씩 고쳐나가려고 노력할게요. 오늘 저 때문에 피해본 사람들도 참 많은데 정말 죄송합니다.

솔직히 이 글에서도 제가 그 언니를 좋게 써내려가진 못하는 것 같아요. 네 인정할게요. 사실 뒤에 사과한 거는 생각도 안 나고 화나서 온 첫 장면만 반복해서 떠오르네요. 제가 삐뚤어질 대로 삐뚤어져서 당장은 안 고쳐져요. 하지만 이것도 노력해야죠. 그러기로 했고. 이제 이 일에 대해서 언급하거나 또 글을 올리거나 말도 안가리고. 그러지 않을게요.글도 잘 못써서 뭐라고 쓴 건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사진= 권민아 SNS, TV리포트 DB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