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AOA 괴롭힘 논란 권민아, "지민 새벽에 찾아왔다"
권민아는 하루 전인 3일 자신의 SNS에 자해 사진을 비롯해 그룹활동을 하던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한 적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극단적인 시도를 했다며 정신적인 고통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사태가 확산되자 지민을 비롯한 AOA 멤버들은 4일 새벽 권민아를 찾아가 사과했다. 이 상황에 대해 권민아는 “모든 멤버와 매니저가 집으로 찾아와 사과했다. 하지만 처음에 지민은 화가 난 상태였다”며 “이후 과거에 발생한 일을 모두 이야기했고 지민은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어찌됐건 사과했고 저는 사과를 받기로 했다. 더이상 나쁜 생각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글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사과로 마무리됐다. 권민아는 “이 일에 대해서 언급하거나 또 글을 올리지 않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다음은 4일 새벽 올라온 권민아 SNS 전문.
우선 오늘 제 감정을 스스로 참지못하고 하루종일 떠들석하게 만들고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 점 죄송합니다…. 읽기 불편한 기사들도 계속 올라왔을 거고 뭐 혹시나 누군가에게는 모르고 싶은 일이었을 수도 있고 집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주고 걱정을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해서는 안 될 행동들과 말이 많았으니까요… 그냥 정말 죄송합니다.
몇시간 전에 모든 멤버들과 매니저분들도 제 집 까지 다 와주었고 대화를 했어요. 처음에 지민언니는 화가 난 상태로 들어와 어이가 없었고 이게 사과 하러 온 사람의 표정이냐고 전 물었죠. 막 실랑이 하다가 언니가 칼 어딨냐고 자기가 죽으면 되냐고 하다가 앉아서 이야기를 하게 됐어요. 그리고 기억이 안난다고 했어요.
저는 계속해서 당한것들을 이야기 했고 물론 저도 제 정신은 아니였을테고 언니는 잘 기억을 못하더라구요. 이런적은 있고 저런적은 없고 이야기 하는데 저도 전부 다 기억할 수 없지만 생각나는건 눈 똑바로 쳐다보고 이야기 해나갔어요. 언니는 장례식장에서 다 푼걸로 생각하더라구요. 그러기엔 장소가 장례식장이고 그날만큼은 위로해주러 간거였고 연락도 그날은 잘 했고 자기가 한 행동을 기억 못 하는 이 언니가 어쨌든 미안해 라고 말했으니 언니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들 수 있는 상황들이였어요.
맞아요. 근데 11년 고통이 어떻게 하루만에 풀릴수가 있지? 그날 제가 당한거에 대해서는 오고간 대화가 없었고, 그 장소에서 어떻게 그런 대화를 할수있나요 당연히 전 그날만 진심으로 위로해주었고 그 후론 다시 저였죠. 하루 아침에 너무 고장난 제가 바로 제정신이 될수는 없잖아요. 아무튼 전 계속 말을 이어 나갔고 그 후로는 언니는 듣고 미안해 미안해 말만 했고 어찌됐건 사과 했고 전 사과 받기로 하고 그렇게 언니 돌려보내고 남은 멤버들과 더 이상 저도 나쁜 생각같은건 정신차리기로 약속하고 끝났어요.
하늘에서 두 아버지가 보고계실거라고 믿어요. 거짓말을 쓸 수는 없으니까…. 음 솔직히 처음에 언니 모습 생각하면 언니는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나 싶었어요. 아무튼 그래도 미안하다라는 말을 계속 들었고… 네 들었죠… 들었는데… 음 사실 뭐라고 써야할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진심어린 사과하러 온 모습은 제 눈에는 안보였는데 이거는 제 자격지심일 수도 있고 워낙에 언니한데 화가 나 있는 사람이라 그렇게 보려고 한건지…. 언니는 진심이었을 수도 있으니 뭐라 단정 지을 순 없겠네요.
일단 이제 이 이야기를 정리해야하니깐…. 저도 이제 진정하고 꾸준히 치료 받으면서 노력하고, 더 이상은 이렇게 소란피우는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앞으로 조금씩 조금씩 고쳐나가려고 노력할게요. 오늘 저 때문에 피해본 사람들도 참 많은데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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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순 기자 soo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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