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 사과했지만"..前 AOA 권민아, 10년 恨 풀렸을까 [스경X이슈]
[스포츠경향]
그룹 AOA 지민이 10년간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한 전 멤버 겸 배우 권민아에게 결국 사과했다. 권민아의 10년 응어리는 제대로 풀렸을까.
권민아는 4일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AOA 활동 당시 지민의 괴롭힘에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폭로하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고 장문의 사과글을 올렸다.
그는 “우선 오늘 내 감정을 스스로 참지 못하고 하루종일 떠들썩하게 만들고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게 된 점 죄송하다. 읽기 불편한 기사들도 계속 올라왔을 거고 뭐 혹시나 누군가에게는 모르고 싶은 일이었을수도 있고. 집에 많은 사람이 찾아와주고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몇 시간 전에 모든 멤버와 매니저들도 우리집까지 와줬고 대화를 했다”면서도 “처음 지민이 화가 난 상태로 들어와 어이가 없었고, 이게 사과하러 온 사람의 표정이냐고 난 물었다. 실랑이를 하다가 지민이 ‘칼 어딨냐’고 자기가 죽으면 되냐고 하다가 앉아서 이야기를 하게 됐다. 그리곤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난 계속해서 당한 것들을 이야기했고, 지민은 잘 기억하질 못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한 “나도 전부 다 기억할 수 없지만 생각나는 건 눈 똑바로 쳐다보고 이야기 해나갔다는 거다. 지민은 장례식장에서 다 푼 걸로 생각하더라. 그러기엔 장소가 장례식장이고 그날만큼은 위로해주러 간 거라 자기가 한 행동을 기억 못 하는 지민이 ‘어쨌든 미안해’라고 말했으니 자신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들 수 있는 상황들이었다”면서도 “하지만 11년 고통이 어떻게 하루 만에 풀릴수가 있지? 그날 내가 당한 거에 대해서는 오고간 대화가 없었다. 그 장소에서 어떻게 그런 대화를 할 수 있나. 당연히 난 그날만 진심으로 위로해줬고 그 후론 다시 나였다. 하루 아침에 너무 고장난 제가 바로 제정신이 될수는 없잖나”라고 말했다.
권민아는 결국 지민에게 사과의 말은 들었다며 “지민은 (내 얘길) 듣고 ‘미안해 미안해’ 말만 했고 어찌됐건 사과 했고 난 사과 받기로 하고 그렇게 언니 돌려보냈다. 남은 멤버들과 더 이상 나도 나쁜 생각 같은 건 (안 하고) 정신차리기로 약속하고 끝났다”고 전했다.
그는 그럼에도 사과의 진정성이 느껴지질 않았다며 “솔직히 처음 지민의 모습을 생각하면 그는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나 싶었다. 그래도 ‘미안하다’는 말을 계속 듣긴 했다. 솔직히 진심 어리게 사과하러 온 모습은 내 눈엔 안 보였는데, 이건 내 자격지심일 수도 있다. 워낙에 지민에게 화가 나 있는 사람이라 그렇게 보려고 한 건지. 지민은 진심이었을 수도 있으니 뭐라 단정지을 순 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나도 진정하고 꾸준히 치료 받으면서 노력하겠다. 더 이상 이렇게 소란 피우는 일 없도록 하겠다. 정말 죄송하다”며 “이제 이 일에 대해서 언급하거나 또 글을 올리거나 하지 않겠다”고 말을 마쳤다.
앞서 권민아는 지민에게 꾸준히 괴롭힘을 당해 팀을 탈퇴할 수밖에 없었으며, 활동 당시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임종 또한 지킬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당시 소속사였던 FNC엔터테인먼트에도 이 같은 고통을 알렸으나 해결된 건 없었다고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지민은 SNS에 “소설”이란 단어로 반박했다가 급히 삭제했고,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오고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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