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 "AOA 지민, 화난 상태로 찾아와 '죽으면 되냐'고..사과 받기로"[전문]

이다겸 2020. 7. 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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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같은 팀 멤버였던 지민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지민에게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권민아는 4일 자신의 SNS에 “제 감정을 스스로 참지 못하고 하루 종일 떠들썩하게 만들고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 점 죄송하다. 읽기 불편한 기사들도 계속 올라왔을 거고 뭐 혹시나 누군가에게는 모르고 싶은 일이었을 수도 있고 집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주고 걱정을 끼쳐드려서 죄송하다 그래도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해서는 안 될 행동들과 말이 많았지 않나”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몇 시간 전에 모든 멤버들과 매니저분들도 제 집 까지 다 와주었고 대화를 했다. 처음에 지민언니는 화가 난 상태로 들어와 어이가 없었고 이게 사과 하러 온 사람의 표정이냐고 전 물었다. 실랑이 하다가 언니가 ‘칼 어딨냐’고 ‘자기가 죽으면 되냐’고 하다가 앉아서 이야기를 하게 됐다. 그리고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저는 계속해서 당한 것들을 이야기 했고 물론 저도 제 정신은 아니었을 테고 언니는 잘 기억을 못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니는 장례식장에서 다 푼 걸로 생각하더라. 그런데 11년 고통이 어떻게 하루 만에 풀릴 수가 있나”라며 “전 계속 말을 이어 나갔고 그 후로는 언니는 듣고 미안해 미안해 말만 했고 어찌 됐건 사과했고 전 사과 받기로 하고. 그렇게 언니 돌려보내고 남은 멤버들과 더 이상 저도 나쁜 생각 같은 건 정신 차리기로 약속하고 끝났다”라고 밝혔다.

권민아는 “솔직히 이 글에서도 제가 그 언니를 좋게 써내려가진 못하는 것 같다. 인정한다. 사실 뒤에 사과한거는 생각도 안 나고 화나서 온 첫 장면만 반복해서 떠오른다. 제가 삐뚤어질 대로 삐뚤어져서 당장은 안 고쳐진다. 하지만 이것도 노력하겠다. 그러기로 했고 이제 이 일에 대해서 언급하거나 또 글을 올리거나 말도 안 가리고 그러지 않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권민아 SNS 글 전문

우선 오늘 제 감정을 스스로 참지 못하고 하루종일 떠들썩하게 만들고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 점 죄송합니다. 읽기 불편한 기사들도 계속 올라왔을 거고 뭐 혹시나 누군가에게는 모르고 싶은 일이었을 수도 있고 집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주고 걱정을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해서는 안 될 행동들과 말이 많았으니까요..그냥 정말 죄송합니다.

몇 시간 전에 모든 멤버들과 매니저분들도 제 집 까지 다 와주었고 대화를 했어요. 처음에 지민언니는 화가 난 상태로 들어와 어이가 없었고 이게 사과 하러 온 사람의 표정이냐고 전 물었죠. 막 실랑이 하다가 언니가 칼 어딨냐고 자기가 죽으면 되냐고 하다가 앉아서 이야기를 하게 됐어요. 그리고 기억이 안난다고 했어요. 저는 계속해서 당한 것들을 이야기 했고 물론 저도 제 정신은 아니였을 테고 언니는 잘 기억을 못하더라구요. 이런 적은 있고 저런 적은 없고 이야기 하는데 저도 전부 다 기억할 수 없지만 생각나는 건 눈 똑바로 쳐다보고 이야기 해나갔어요.

언니는 장례식장에서 다 푼 걸로 생각하더라구요 그러기엔 장소가 장례식장이고 그 날만큼은 위로해주러 간 거였고 연락도 그날은 잘했고 자기가 한 행동을 기억 못하는 이 언니가 어쨌든 미안해 라고 말했으니 언니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들 수 있는 상황들이였어요 맞아요.

근데 11년 고통이 어떻게 하루만에 풀릴수가 있지? 그날 제가 당한거에 대해서는 오고간 대화가 없었고, 그 장소에서 어떻게 그런 대화를 할 수 있나요 당연히 전 그날만 진심으로 위로해주었고 그 후론 다시 저였죠 하루아침에 너무 고장 난 제가 바로 제정신이 될 수는 없잖아요. 아무튼 전 계속 말을 이어 나갔고 그 후로는 언니는 듣고 미안해 미안해 말만 했고 어찌 됐건 사과했고 전 사과 받기로 하고 그렇게 언니 돌려보내고 남은 멤버들과 더 이상 저도 나쁜 생각 같은 건 정신 차리기로 약속하고 끝났어요.

하늘에서 두 아버지가 보고 계실 거라고 믿어요 거짓말을 쓸 수는 없으니까..음 솔직히 처음에 언니 모습 생각하면 언니는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나 싶었어요 아무튼 그래도 미안하다라는 말을 계속 들었고..네 들었죠..들었는데..음 사실 뭐라고 써야할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진심어린 사과하러 온 모습은 제 눈에는 안보였는데 이거는 제 자격지심 일수도 있고 워낙에 언니한데 화가 나 있는 사람이라 그렇게 보려고 한건지..언니는 진심이였을수도 있으니 뭐라 단정 지을 순 없겠네요.

일단 이제 이 이야기를 정리해야하니깐..저도 이제 진정하고 꾸준히 치료 받으면서 노력하고, 더 이상은 이렇게 소란피우는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앞으로 조금씩 조금씩 고쳐나가려고 노력할게요 오늘 저 때문에 피해본 사람들도 참 많은데 정말 죄송합니다.

솔직히 이 글에서도 제가 그 언니를 좋게 써내려가진 못하는 것 같아요 네 인정할께요. 사실 뒤에 사과한거는 생각도 안나고 화나서 온 첫 장면만 반복해서 떠오르네요. 제가 삐뚤어질대로 삐뚤어져서 당장은 안 고쳐져요 하지만 이것도 노력해야죠 그러기로 했고 이제 이 일에 대해서 언급하거나 또 글을 올리거나 말도 안가리고 그러지 않을게요. 글도 잘 못써서 뭐라고 쓴건 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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