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이 찾아와 사과했지만.." 이튿날도 계속된 권민아 폭로

천금주 기자 2020. 7. 4.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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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AOA에서 출신 배우 권민아가 리더 지민의 실명을 거론하며 SNS에 폭로글을 잇따라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권민아는 첫 폭로 글을 공개한 다음 날 “지민이 AOA멤버들과 찾아와 사과했다”고 전하면서도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닌 것 같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권민아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민의 실명을 거론하며 AOA 리더 지민을 수차례 저격했다. 처음엔 과거 같은 그룹 멤버에게 괴롭힘을 당했고 극단적 시도까지 한 적이 있다고 밝히며 상대방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네 번째 폭로글 말미에 AOA 리더 지민이라고 밝혀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AOA 탈퇴하기 정말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 당했다”고 한 권민아는 “아빠 돌아가시고 대기실에서 한번 우니까 나 때문에 분위기 흐려진다고 울지 말라고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 가 무섭다고 했다”고 썼다.

“언니는 그냥 뱉은 말이지만 난 정말 상처였던 것 같다”고 한 권민아는 “내 앞에 와서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면 될 것 같다”며 지민의 실명을 거론했다. 그는 이어 AOA에서 탈퇴한 이유도 지민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권민아는 이어 “내 유서엔 항상 언니 이름이 있었다. 나중에 읽으면 죄책감이라도 느끼려나 싶어. 스트레스로 발작하고 쓰러지고, 자살 시도해서 쓰러지고, 우리 엄마는 울고”라며 그동안의 고충을 털어놨다. 억울함을 호소한 권민아는 지민을 향해 재차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권민아의 잇따른 폭로에 지민은 자신의 SNS에 ‘소설’이라는 문구를 올렸다가 삭제해 논란을 키웠다. 이를 본 권민아는 “소설이라기엔 너무 무서운 소설”이라고 반박했다. AOA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권민아의 소속사 우리액터스 측은 “배우의 지인들이 와 지금은 많이 안정된 상태”라며 “심신안정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민아는 이튿날인 4일에 지민이 AOA멤버들과 함께 찾아와 사과했다고 전했다.

“내 감정을 참지 못하고 하루 종일 떠들썩하게 만든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 점 죄송하다”고 운을 뗀 그는 “몇 시간 전 모든 멤버들과 매니저들이 집까지 와 대화했다”고 밝혔다.

“처음 지민 언니는 화가 난 상태로 들어와 어이없었다”고 한 권민아는 “사과하러 온 사람의 표정이냐고 물었다. 실랑이하다 언니가 자신이 죽으면 되냐고 하다가 앉아서 이야기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당한 것들에 관해 이야기를 했고 언니는 잘 기억을 못 했다. 장례식장에서 다 푼 거로 기억하더라”고 한 권민아는 “그 날은 위로해주러 간 거였고 기억 못 하는 이 언니가 어쨌든 미안해라고 말했으니 언니 입장에서 충분히 그렇게 생각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나 11년 고통을 어떻게 하루 만에 풀릴 수 있냐”고 반문한 권민아는 “그날만큼은 진심으로 위로해주었고 그 후 다시 고장 난 내가 바로 제정신이 될 수 없다는 말을 이어갔고 언니는 미안해, 미안해 말만 했다”고 적었다.

“어찌 됐건 언니는 사과했고 난 사과 받기로 했다”고 한 권민아는 “내 자격지심일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처음 언니는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나 싶었다. 진심 어린 사과를 하러 온 모습은 내 눈에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권민아는 “이제 이야기를 정리하겠다”며 “꾸준히 치료 받으면서 노력하고 더 소란을 피우는 일 없도록 하겠다”며 사과했다.

권민아는 2012년 AOA 멤버로 데뷔했다. 밴드 콘셉트의 5인조 유닛 AOA 블랙에서도 활동했지만 지난해 AOA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종료하고 팀에서 탈퇴했다. 우리액터스로 소속사를 옮긴 권민아는 현재 배우로 활동 중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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